[연재] 강혜은의 행복한 오감발달 놀이
얼마 전 아이와 함께 보던 책에서 <사물놀이>에 관해 나왔는데 직접 본 적이 없으니 아무리 말로 설명해 보아도 아이가 이해하는 것이 무리여서 사물놀이 공연 동영상을 찾아서 보여주었는데 아이가 너무 흥미로워 했답니다.
특히 쉬지 않고 상모를 돌리는 힘이 넘치는 모습이 아이에게 매우 인상 깊었던 모양이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나뒹구는 일회용 그릇으로 <상모 만들기>를 해보았습니다.
준비물은 일회용 그릇 큰 것 1개, 작은 것 1개(없으면 플레인 요쿠르트 병도 좋아요), 스티로폼 공(동그란 모양이면 뭐든 좋고- 없어도 괜찮아요), 색종이 정도면 됩니다. 접착제로는 글루건이나 오공 본드를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먼저 큰 일회용 그릇 위에 작은 그릇을 붙여 주세요.
2. 스티로폼 공도 붙여주고 색종이를 이용해 (아이의 연령에 맞게 엄마가 조금씩 도와주면서) 아이가 자유롭게 마음껏 꾸며보도록 해주세요.
3. 빨대나 수수깡, 나무젓가락 따위를 잘라서 상모 윗부분에 붙이고 맨 위에 줄을 길게 달아주세요.(고무줄이든 노끈이든 상관 없어요.)
아이가 신나게 상모를 돌리며 즐거워했답니다. 저도 철모르는 시절에는 우리나라 전통 문화는 오래돼 유행에 뒤떨어진 구닥다리라는 생각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민요는 유행가와 비교가 안 되는 따분한 음악이요, 판소리는 수면제와 같은 것이라 생각했었으니 참 부끄럽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증거인지 ‘우리 것’ 만큼 좋은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아이에게 교육적인 의미를 두고 우리나라 전통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다 보면 저도 그동안 몰랐던 우리 전통 문화의 우수함에 대해 깨닫고 놀라곤 합니다. 다른 나라의 선진문화를 흡수하는 만큼 우리의 전통 문화에 애정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아이를 기르면서 비로소 깨닫게 된 것이지요.
과거에 우리 조상들이 풍년을 기원하는 의식이었던 사물놀이, 지금은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많은 연주 활동을 통해 사물놀이의 국제적 위상이 확인된 만큼 오늘 하루 아이와 신나는 사물놀이로 즐겁고 유익한 시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칼럼니스트 강혜은은 경영학과 피아노가 전공인데도 심리상담학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다양한 상담교육을 공부했고, 현재 심리포털사이트의 멘토이다. MBC 라디오 문학공모전 등 여러 차례 문학공모전에서의 수상을 계기로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운영하는 결혼누리에서 결혼 칼럼을 연재하기도 했다. 놀이만큼 아이를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은 없기에 즐거운 놀이를 함께 공유하며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엄마이다.
정말 재활용품을 이용한 놀이 훌륭하네요~
아이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