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고용노동부의 맞춤형 일자리사업인 취업성공패키지사업에 종사하는 직업상담원들이 업무과중과 악성민원 등으로 극심한 업무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고용센터의 취업성공패키지 직업상담원이 업무과중과 상담과정에서의 언어폭력, 성희롱 등으로 극심한 업무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서형수 의원실이 취업성공패키지 상담원 47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91.2%가 업무가 과다하다고 응답했으며 상담과정에서 86.4%의 상담원이 악성민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6년 취업성공패키지 상담원의 업무환경을 진단하기 위해 서형수 의원실이 공공연대노동조합 고용노동부지부와 공동으로 실시했던 설문조사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됐다.
상담과정에서 상담원들은 82%가 민원인으로부터의 언어폭력을 38.7%가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으며 직장 상급자로부터도 33.9%가 언어폭력과 7.3%가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극심한 업무스트레스에도 불구하고 악성민원과 고충에 대한 기관 차원의 지원시스템은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취업성공패키지 상담원들 중에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일반상담원의 경우 전문상담원과 실질적인 업무의 차이가 없음에도 임금 등 처우에 격차가 커서 이에 대해서도 불만을 느낀다는 응답자 비율이 65.9%에 달했다.
특히 응답자의 10%가 직무 관련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관련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밝혀져 취업성공패키지 상담원의 노동권 보호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담원들은 연평균 백수십 명에 달하는 신청자들을 상담하면서 과도한 업무부담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상담원에 대한 직무교육도 효과가 있었다는 응답과 없었다는 응답이 43.7%로 같게 나타났고 효과가 없다고 답한 사람들의 53.7%가 “형식적인 교육”에 그쳤다고 밝혀 응답해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상담원 89.1%가 취업성공패키지 업무환경과 관련하여 지난해 국감에서 지적된 문제들이 있었지만 그 후 고용노동부의 현장방문 등 사후조치가 없었다고 응답했다.
서형수 의원은 “취업성공패키지와 같은 1:1 맞춤형서비스는 상담원이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업무환경을 만들고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고용노동부는 취업성공패키지 상담원의 노동권 보호와 양질의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상담원 1인당 적정관리인원 규모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고충처리시스템 도입 등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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