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되돌아본 일상 속 아동폭력, 찾고 알고 말하다
영화로 되돌아본 일상 속 아동폭력, 찾고 알고 말하다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7.11.17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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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권리 주간 맞아 25~26일 '제3회 아동권리영화제' 개최 올레tv서도 아동권리 관련 영화 58편 방영…다양한 참여 프로그램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을 향한 일상 속 폭력을 영화로 되돌아보는 ‘제3회 아동권리영화제’를 오는 25~26일 서울극장 8층 H관&1층 키홀에서 개최한다. ⓒ세이브더칠드런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을 향한 일상 속 폭력을 영화로 되돌아보는 ‘제3회 아동권리영화제’를 오는 25~26일 서울극장 8층 H관&1층 키홀에서 개최한다. ⓒ세이브더칠드런


11월 셋째 주 ‘아동권리 주간’과 11월 19일 ‘아동학대예방의 날’을 맞아 아동을 향한 일상 속 폭력을 영화로 되돌아보는 제3회 아동권리영화제가 열린다.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오는 25~26일 서울극장 8층 H관&1층 키홀에서 ‘제3회 아동권리영화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일상에서의 아동폭력-찾고, 알고, 말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영화제는 ▲폭력으로부터의 보호 ▲올바른 어른의 자세 ▲방임으로부터 보호 ▲차별받지 않을 권리 ▲아동의 목소리 등 다섯 가지 섹션을 이어가며 각각 배우 조성하, 치과의사이자 방송인 김형규, 응급의학과 의사 남궁인, 정신과 의사 서천석, 영화평론가 이동진, 모델 한현민, 방송인 박경림, 영화감독 이성빈, 빅민지 등이 참여해 관객과 의견을 나눈다.

이 행사는 서울 극장과 마리몬드가 후원했다. 이와 함께 이번 행사를 함께 주최하는 올레tv에서는 17일부터 30일까지 IPTV와 TV모바일에서도 아동권리영화제와 같은 카테고리로 영화 ‘소원’, ‘라이언’, ‘도희야’, ‘아무도 모른다’, ‘400번의 구타’ 등 58편을 내보낸다.

◇ 다섯 가지 섹션별 영화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

 

제3회 아동권리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4등’(정지우 감독) 스틸컷. ⓒ정지우필름
제3회 아동권리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4등’(정지우 감독) 스틸컷. ⓒ정지우필름


25일 첫날 개막작은 ‘4등’(정지우 감독)이다. 수영 잘하는 아이 준호는 경기만 나가면 4등을 한다. 애가 탄 엄마는 메달을 따게 해준다는 말에 코치 광수에게 준호를 맡긴다. 왕년에 국가대표 출신이자 천재 수영선수였던 광수, 광수와 혹독한 훈련을 시작한 준우가 2등을 하니 엄마,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그런데 어느 날 준우 동생은 준우 등이 퍼렇게 멍든 걸 발견한다. 준우는 엄마에게 묻는다. “내가 맞아도 1등 하는 게 좋아?”

부대행사 ‘우리 삶 속 아동폭력 이야기’에서는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인 배우 조성하가 아버지로서의 경험을, 국내 아동보호 ‘한 아이’ 캠페인 서포터인 응급의학과 의사 남궁인이 현장에서 목격한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나눈다.

같은 날 이어 ‘올바른 어른의 자세’ 섹션에서 상영하는 ‘너는 착한 아이’(감독 오미보)는 아동학대의 아픔을 대물림하는 가족, 장애아를 향한 시선, 빈곤에 시달리는 아동의 이야기를 엮은 작품으로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우리는 아이를 어떻게 대하고 있을까’ 부대행사에서는 정신과 의사 서천석이 아이를 한 인격체로 대하는 법을,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인 김형규는 아이를 키우면 느꼈던 고민과 깨달음 등을 관람객과 함께 이야기한다.

‘방임으로부터 보호 섹션’에서 관객을 만나는 ‘시스터’(감독 위르실라 메이에)는 풍요로운 나라 스위스의 이면, 잊혀진 가난한 아이들의 모습을 비춘다. ‘영화 속 아동 방임의 현장’ 부대 행사에는 영화평론가 이동진 씨와 아동학대 최전선에서 아동을 보호하고 있는 마포아동보호전문기관 서지원 대리가 아동학대의 하나인 방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26일 이어지는 ‘차별받지 않을 권리’ 섹션에서는 2008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클래스’(감독 로랑 캉테)를 상영한다. 이 영화는 아시아, 아프리카, 아랍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파리 외곽 20구역 돌토 중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직접 출연해 인종, 문화, 계급이 충돌하며 일어나는 갈등을 현실 그대로 보여준다. 문제 많은 학생의 부모에 가정통신문을 보내도 프랑스어를 모르는 부모는 읽을 수 없고, 열심히 살아보려고 마음잡은 한 학생은 부모가 불법체류로 추방될 위기에 처한다.

이 영화의 부대행사인 ‘차별받지 않을 권리’에서는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인 모델 한현민이 피부색 탓에 겪어야 했던 차별의 경험을 들려주고, 다양한국 만들기 등을 펼치고 있는 세이브더칠드런 이수경 국내사업 팀장이 한국 사회에 만연한 차별의 양상을 다룬다.

마지막 ‘아동의 목소리’ 섹션에서는 청소년 감독이 연출한 두 영화를 상영한다. 이성빈 감독의 ‘출제오류’는 제1회 안양국제영화제 청소년영화제 경쟁부분에서 인기상 등을, 제6회 충무로단편영화제 고등부 금상을 수상했다. 2014년 실제 있었던 세계지리 출제 오류 사태를 다루고 있다.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선 청소년들과 끝까지 책임 회피로 일관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비추고 더 나아가 우리 교육 현실의 모순을 날카롭게 짚는다.

 

충무로단편영화제 청소년 부문 후원사대상을 받은 박민지 감독의 ‘행복한 우리집’은 성매매 여성과 그의 딸을 주인공으로 삼는다. 제목과 달리 7살 서은이에게 엄마와 함께 사는 집은 고립된 공포의 공간이다. 이어 부대행사에서 이성빈 감독과 박민지 감독이 청소년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직접 들려준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이밖에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그림 속에서 아동권리가 지켜지지 않은 상황을 찾아보는 ‘숨은 아동권리 찾기’, 내게 상처가 되었던 말, 내가 아동에게 상처를 주었던 말을 털어놓는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코너, 자신이 고른 아동권리문구로 캘리그라피를 배워볼 수 있는 ‘아동권리 외치기’ 등이다.

특히 존귀함을 이야기하는 브랜드 ‘마리몬드’는 이번 아동권리영화제를 맞아 새로운 배지를 선보인다. 배지는 사랑과 관심 속에서 희망의 싹을 피우는 씨앗의 형태로 행복한 아이를 상징한다. 5000원 이상 후원하면 아동권리영화제 티켓 1매를, 1만 원 이상 후원하면 아동권리영화제 티켓과 마리몬드 배지 한 개를 받을 수 있다. 수익금은 모두 세이브더칠드런 아동보호사업에 후원된다.

영화제 예약과 후원은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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