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수유부의 식생활 관리가 중요한 이유
임신부·수유부의 식생활 관리가 중요한 이유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2.03.02 11:49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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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와 영유아의 전 생애의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지난달 17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시 임산부를 위한 안전한 식품관리 포럼에서 관련공무원, 시민단체, 임산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와 학계 주제발표와 시민단체 등 참가자들이 사례발표에 이어 패널토론을 갖고 있다.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지난달 17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시 임산부를 위한 안전한 식품관리 포럼에서 관련공무원, 시민단체, 임산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와 학계 주제발표와 시민단체 등 참가자들이 사례발표에 이어 패널토론을 갖고 있다.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임신부와 수유부의 적절한 식생활 관리가 임신부 및 수유부 자신의 생애는 물론, 태아와 영유아의 전 생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임신기간 및 수유기간에 제대로 식품ㆍ영양관리를 해야 한다.”

 

서울시가 지난 달 17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소재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임산부를 위한 안전한 식품관리 포럼’에 참가한 모든 전문가와 시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임산부의 식품 영양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서울대 보건대학원 정효지 교수는 ‘임산부의 식생활 안전관리’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정 교수는 “영양관리를 통해 영양소결핍 또는 과잉, 불균형으로 인한 건강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며 식생활 관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 식량부족은 다양한 영양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임신기에 충분한 식품 접근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정책을 확대하고 실시해야 한다. 또 임신기 식품으로 인한 유해물질 노출은 임신부 및 태아에게 심각한 영향을 준다. 임신기 식품매개 유해물질 노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장남수 교수는 “임신부가 가정이나 직장에서 노출될 수 있는 환경 유해오염물질의 종류는 무려 8만여 가지다. 이에 식약청이 지난해 카드뮴 등 19종의 유해오염물질에 대해 영유아 및 임신부 등을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 적정 섭취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기준을 보면 식품섭취를 통한 납 섭취량은 19.2㎍/day, 수은 섭취량은 4.3㎍/day, 카드뮴 섭취량은 10.4㎍/day이다. 수은의 경우, 임신부의 혈중 수은농도가 평균 3.25㎍/L인 것에 반해 제대혈 속 수은농도는 5.2㎍/L로, 모체보다 태아가 더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관동의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김민형 교수는 “식품에 들어있는 유해물질들을 통해 수태능력 저하, 난임 또는 불임, 유산, 기형, 조산, 저체중아 출산, 영아 및 소아 질환 증가, 발달장애, 성인병 등이 유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임산부가 음식섭취를 하는 데 있어 용이하도록 농약 잔류물, 중금속, 환경호르몬 등 어를 쉽고 단순하게 표기해 인체 모니터링 지표를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 임산부를 위한 식품정책의 현실과 시민이 원하는 안심 먹을거리 환경은?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엄애선 교수는 “현재 국내에는 모자보건법, 저출산ㆍ고령사회 기본법, 건강가정기본법, 국민건강 증진법, 국민건강 보험법 등의 임산부와 관련된 법이 있다. 임산부 및 영유아 관련 예산은 전년대비 16.2% 증가한 3,600억”이라며 국내 관련 법안과 예산에 대해 짚어줬다.

 

이어 “외국 사례를 비춰 봤을 때 우리나라는 임산부의 영양관리 사업에만 편중돼 있다. 식생활 안전관리 대책의 활성화가 요망된다. 눈높이 교육과 실제적인 정보를 공유해야 하며, 건강한 산모 및 태아로 사업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지속적인 교육 및 홍보와 정부 및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시민이 바라보는 임산부 안심 먹을거리 환경에 대해 환경재단 어린이환경센터 이지현 국장은 “임신기부터 모체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나에 관심을 두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 ‘이 정도는 괜찮다’는 생각으로 미량에 계속 노출되다 보면 결국 쌓이고 쌓여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제기했다.

 

또한 “정부는 정보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 어떤 경로를 통해 유입되는지 밝혀내고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며, 이에 대한 정보도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 어떻게 해야 임산부를 위한 안전한 먹을거리 환경이 구축될까?

 

동덕여대 보건관리학과 김덕성 교수는 “식품안전을 위한 지도단속 등은 계속 추진하되, 임산부, 어린이 등 건강 취약계층의 식품 안전관리 체계를 우선 확립하고 지역 환경오염도 측정 및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또 건강 위협대상 물질을 선정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단속도 중요하나 자율적인 계도 및 홍보,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환경정의 다음지킴이 신권화정 국장은 “불안한 먹을거리 문제에 대해 과학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고 일상적으로 임산부들이 즐겨먹는 먹을거리를 중심으로 중금속, 농약, 항생제, 방사능 등 우려되는 항목에 대해 총체적으로 접근해 임산부들이 지켜야 할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임산부대표로 참석한 김진영 씨의 경우는 “임산부가 즐겨 먹는 식품 중 태아 및 영아의 성장 발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어떤 식품을 어떻게, 얼마나 먹어야할지 등 적정 섭취량 또는 섭취기준을 마련해주길 바란다. 어디에 보관하고 어떻게 조리해야 하며 처음과 달리 사용 후 호르몬 등에 노출됐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도 정보를 제공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모든 이야기를 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청 영양정책과 문귀임 보건연구관은 “식약청은 올해 임신부 및 수유부에 대한 식품 및 엽산, 철 등 주요 영양소 섭취실태 조사 및 평가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임신부 및 수유부를 위한 올바른 식사 패턴을 제시하고 건강 표준식단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 연구관은 “실질적으로 필요한 자료를 과학적으로 입증해 자료를 제시할 수 있도록 관련 학계와 협력해 분산된 자료를 통합하고 공신력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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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 2012-03-05 01:50:00
ㅠㅠ 이런.
울 집 아이들 먹는거에 문제 많은

1004go**** 2012-03-04 19:20:00
임신중
먹는걸 신경써야 하긴하는데 그냥 평소처럼 먹긴해요..
비타민과 우유,견과류 정도 더

wo**** 2012-03-03 16:32:00
좋은 내용이에요.
한번쯤 궁금한 내용이었는데 잘 읽었어요.
환경도

sksx**** 2012-03-03 04:01:00
신경을 잘 써야하는데..
맘처럼 쉽지가

love77**** 2012-03-02 23:30:00
그러게요
골고루 먹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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