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민간어린이집이 27일자로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육아맘들은 ‘화가 난다’, ‘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만 그런 거냐’ 등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24일 민간어린이집 운영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민간 비대위)는 보육교사 처우개선, 실질적인 무상보육 등을 골자로 한 성명서를 내고 오는 27일부터 일주일간 휴원하겠다고 공식발표했다.
민간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엄마들은 이러한 내용을 접하고 공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엄마는 인터넷 육아카페에 “형식적인 지원이면서 받아야 하는 비용조차 받지 말라고 하면 믿고 맡기는 부모의 입장에서 질 좋은 보육을 바라지 말라는 소리다. 국공립에 보내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입장으로서 이제 사교육을 시켜야 하는 건가”라며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또 다른 엄마는 “지금 아이와 엄마를 볼모로 뭐하는 건가? 너무 화가 나서 쉬는 만큼 비용을 돌려달라고 해야겠다. 지금 남은 기간 어찌해야 할지 막막하고 어처구니없다. 엄마들이 정부에 항의하길 바라는 것 같은데 파업이라는 방법은 잘못됐다”며 민간어린이집의 방법에 대해 비판했다.
다른 엄마들도 두 엄마의 입장에 각각 공감하면서 분노 섞인 목소리를 냈다. “우리도 공문을 받았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고스란히 우리만 피해를 보게 됐다”, “미리 말을 해주면 대책이라도 세우는데, 당장 다음 주라니 어찌해야 할지 막막하고 화난다”, “중간에서 아이들만 상처받겠네. 아이들이 뭔 죄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다른 어린이집은 어떻게 됐나요?’라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엄마들도 있었다. “저희 아이가 다니는 곳은 29일 하루만 파업한다고 했다.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다른 어린이집도 그런가?”라고 물었다.
이에 “전국적으로 다 한다고 한다”, “우리는 아직 그런 말이 없다”, “우리는 27일과 28일만 파업한다고 했다” 등 각 지역의 사정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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