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라는 이름의 평생 친구 part 1
어릴 때는 원수, 커서는 평생 친구
[연재] 지안이 엄마의 좌충우돌 육아일기
나는 무남독녀 외동딸이다. 아버지는 장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딸 하나만 낳아서 키우셨다. 어릴 때는 형제가 많은 집보다 내가 더 좋아보였다. 과자 하나를 먹어도 형제, 자매와 나눠먹어야 하고 심지어는 먹을 것 때문에 피터지게 싸우는 모습을 보며 혼자인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다.
중학생이 돼서는 오빠가 있는 집이 부러웠다. 그 당시 드라마에서 여동생이 어디서 맞고 오면 오빠가 달려가서 대신 복수해주는 장면을 보고 ‘저렇게 멋있는 오빠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바랬었다. 물론 실상은 오빠 있는 집에서는 집에 와서 라면 끓이라고 윽박 지른다고 친구들이 말해줬지만 겪어보지 않은 나로서는 오빠 있는 집이 부러웠다.
대학생이 돼서는 사회인이 된 오빠가 그렇게 용돈을 잘 주고 옷을 잘 사준다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 한번 ‘역시 오빠가 최고구나, 나도 오빠가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래서 친구들한테 오빠가 다섯 명이나 있다고 농담을 했었다.

대학 졸업을 하고 친구들을 만나니 오빠가 변했다고 했다. 결혼을 하더니 용돈도 안주고 예쁜 옷도 안 사준다고, 다 새언니 때문이라고. 뭐 사준다고 하면 새언니가 옆에서 눈을 흘긴다고. 그때는 친구들이 새언니 흉을 보는 것에 맞장구쳐줬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새언니의 마음도 십분 이해가 간다.)
결혼을 하고 육아카페를 보면 며느리 입장에서 본 시누이의 글이 많이 올라온다. 그 당시 친구들의 입장에서는 결혼 전에는 용돈도 잘주고 사달라는 것은 다 사주던 오빠가 결혼을 하더니 국물도 없어졌으니 새언니가 미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 새언니의 입장은 달랐다. 생활비도 모자란데 다 큰 여동생이 오빠한테 매번 뭐 사달라고 하고 용돈 달라하니 곱게 보일 리가 있을까?
그 새언니들은 항변한다. ‘지 남자친구한테 사달라고 하지 왜 오빠한테 그래? 나 사줄 옷도 없다!!’ 이러다 보니 남매 사이는 결혼 전보다 결혼 후에 더 멀어지는 듯하다.(물론 결혼 후에 더 친해지는 남매도 있을 테지만) 시누이가 결혼 후 함께 여행을 가자고 하면 며느리 입장에서는 불편하다.
그러다보니 결혼 후 남매가 함께 여행을 가거나 매주 모이는 일은 드물어진다. 딸만 셋넷인 친구들이 있다. 어릴 때는 징그럽게 싸웠다고 한다. 나도 사촌언니랑 머리채 잡고 싸운 적이 한 두번 있었으니 매일 같이 붙어사는 언니들과는 오죽했을까? 옷 때문에도 다투고, 먹을 것 때문에도 다투고, 사소한 것 하나로 거의 매일 싸웠다고. 그랬던 자매들이 달라졌다. 결혼을 계기로 자매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시댁보다 친정에 모이는 날이 많아지고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여행을 다닌다. 자연히 사위들도 함께이다.
북적북적 너무 행복해 보인다. 그런 자매들의 관계가 한번 더 바뀐다. 바로 아기를 낳고 부터이다. 아기를 낳고 자매들은 더 자주 만나고 더 공유하는 것이 많아진다. 언니 기념일에, 동생 기념일에 서로의 아기를 봐주고 개인시간도 가진다.(생각해 봤다. 시누이가 본인 생일이라고 새언니한테 애기 좀 봐달라고 했다면?) 주변 친구들을 보면서 내가 아이를 둘 가진다면 꼭 자매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물론 골고루 많이 낳으면 좋지만 요즘 시대에 둘도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둘을 낳는다면 딸 둘을 낳고 싶었다.(물론 그 당시에는 딸하나만 낳아서 키우자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결혼을 하고 원하던 딸을 낳고 키우던 차에 식당에 가서 형제 자매들끼리 온 가족들을 그렇게 부러운듯이 쳐다보는 딸이 안쓰러워보였다. 괜히 그 옆에 가서 놀아달라고 기웃거리고, 그쯤이었다. 동생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생각한게 그래서 아기가 생기면 낳아도 되겠다, 하고 딱 한번 피임을 안했는데 둘째가 생겼다. To be continued.
호야&축복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jsl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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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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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공2012.03.10 12:29
ㅎㅎ..
자매는 자매..형제는 형제가 가장 좋다고하죠..
오빠도 있고 언니도
플*워2012.03.09 16:44
저도 언니와
그렇게 지내고 있어요.
그럼에도 저는 우리
여**전2012.03.09 15:08
딸둘
딸들은 커서 더 친해지는 것 같아요.
아*이2012.03.09 08:05
얼른 하나 더
낳아야 겟
까*로2012.03.09 06:19
ㅎㅎ
평생친구 맞죠 평생
우**이2012.03.09 04:06
??
2남1녀 둘째로 태어나...
자매가 뭔지도 모르고 살았네요^^;
언니
창***맘2012.03.08 22:03
자매
듣기만 해도 넘 부러운 말입니다.^^
저두 딸 귀한 집안의 외동딸이여서 딸을 정말 낳고 싶었는데....
저에게는 아들만 둘
정*움2012.03.08 17:59
예쁜 자매^^
아웅~ 딸 갖고 싶어요~ㅋㅋㅋ
혼자보다는 하나 이상은 있어야 우
우*초2012.03.08 16:54
저희두 딸만 둘^^
둘째도 딸달라구 기도 많이 했네요^^
평생 좋은
육*군2012.03.08 11:30
ㅋㅋㅋ
요즘 딸이 귀하잖아요~~
엄마한테도 딸
손*녀2012.03.08 10:05
와~
같은엄마로써 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