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은 뱃속 태아의 지성, 인성, 사회성 등을 발달시키기 위해 태교를 한다. 주로 음악태교, 명상태교, 낮잠태교(휴식), 음식태교(맛있고 예쁜 것) 등을 하곤 한다. 그보다 더 쉽고 가깝게 아이와 친해질 수 있는 ‘태담태교’에 대해 알아보자.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종로1가 교원 대교육장에서 (주)맘스스퀘어 주최로 열린 ‘제15회 맘스클래스’에서 ‘아기랑 엄마랑 그림책 태담’이라는 주제로 강의한 교원 영유아발달연구소 최인숙 강사는 “태아와 담소를 나누듯 이야기를 하는 것, 태아에게 하는 모든 말을 태담태교라고 할 수 있다. 태담태교를 통해 아이와 더 가까워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태담태교를 하면 단순히 엄마와의 애착도만 높아지는 걸까? 최 강사는 “아기는 언어의 멜로디를 기억하고 그 패턴으로 운다. 즉, 태담태교를 해주면 뱃속에서부터 말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성을 기를 수 있고, 감수성이 좋다. 또 지능적인 면에서도 미리 배우고 나오니 똑똑하고, 엄마와의 유대감은 매우 두텁다. 아기는 태어나기 3개월 전부터 듣고 기억해 학습을 할 수 있으니 여러모로 태담태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태담태교를 해야 할까? 최 강사는 “우선 ‘엄마’란 호칭에 익숙해져야 하고,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잘 잤니?’, ‘맛있게 먹으렴’, ‘아빠 출근하신다’, ‘졸립구나, 잘 자렴’, ‘사랑한다’ 등 말을 해주면 좋다”고 조언했다.
◇ 아이 뇌 발달을 돕는 그림책 태담
최 강사는 “뇌과학자들은 그림책을 통해 엄마와 아이의 상호관계에 초점을 두고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낯선 이가 아이에게 말을 걸자 아이의 뇌는 반응하지 않았지만, 엄마가 아이에게 말을 하자 아이의 뇌가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즉, 친숙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해주면 아이의 뇌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뇌과학자들도 ‘아기의 뇌 발달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 아기에게 말을 거는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태담태교, 그중에서도 그림책 태담을 통해 아이의 뇌 발달에 기여해보자”고 강조했다.
◇ 그림책 태담을 하기 위해서는?
아이 뇌 발달에 좋은 그림책 태담은 어떻게 시작해야할까? 최 강사는 “제일 먼저 아기의 태명 짓는다. ‘OO야~’라고 불러주는 게 단순히 ‘아가야’라고 부르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이가 태담을 준비할 수 있도록 언제 어디서 할지 시간과 장소 정하자. 그리고 읽기 전에 신호를 보내자. 시도 때도 없이 해주는 것도 좋지만, 정해진 시간에 익숙한 신호를 보내면 ‘이제 엄마랑 대화할 시간이구나’하며 준비한다. 준비가 잘 되면 그만큼 학습효과도 좋다”고 덧붙였다.
최 강사는 “이때, 아빠가 동참하면 더 좋다는 사실. 전화로도 가능하니 아빠들이 꼭 동참할 수 있도록 한다. 엄마는 활동하는 시간의 목소리를 자극을 준다면 아빠는 안정감을 준다. 두뇌발달과 성장곡선이 상승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강사는 “책을 고르고 읽을 때에는 학습적이고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 내용, 자극적인 내용은 피한다. 아름다운 그림,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긴 책을 고른 후, 이야기 나누듯 이어간다. 속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마치 앞에 앉아있는 아이에게 동화 구연하듯 소리를 내서 읽어주자”고 조언했다.
어찌보면 가장 쉬우면서도 잊어버리게 되는 태교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