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지만 보람된 네 번의 모유수유 이야기
네 번째 완모(완전모유수유)를 마치며
[연재] 우리집 보물 넷, 사람만들기
막내동생이 아기를 낳은 지 두 달이 되어간다. 매일 젖 먹이기가 너무 힘들다며 친정에 와 엄마와 언니들에게 하소연이다. 출산 후 몸도 힘든데, 수유 자세가 익숙하지 않으니 엄마도 힘들고 아기도 고생이다. 나 역시 첫아이 때에는 모유수유 때문에 무척 힘들었었기 때문에 그 심정이 이해가 되었다.
나는 네 아이 모두 완모했다. 희망둥이(미숙아)였던 큰아이는 두 돌까지 젖을 먹일 계획이었는데, 둘째를 임신하는 바람에 17개월쯤 젖을 끊었고, 둘째 셋째는 돌이 지나자마자 아이가 밥을 먹게 시작했을 때 단유를 시도했다. 일주일에 걸쳐 수유 간격을 늘리다가 서서히 젖을 끊었다. 매번 단유를 시도할 때마다 아기의 젖 먹는 예쁜 표정을 못 보게 되는 것이 아쉬우면서도, 밤에 깨지 않고 자는 것과 밥을 잘 먹는 것, 그리고 자유롭게 외출할 수 있다는 점은 참 좋았다.

둘째부터는 편안하게 젖을 먹였지만, 첫째 때는 무척 고생을 했었다. 인큐베이터에 있는 아이를 위해 집에서 몸조리할 여유도 없이 유축기로 젖을 짜 저장팩에 담아 병원으로 날랐는데, 그 와중에 유선염을 앓기도 했다. 직접수유를 못해서인지 왼쪽 유두 윗부분이 빨갛게 동그랗게 단단해지더니 열이 나고 아팠고, 결국 그 부분을 째고 고름을 빼는 시술을 받았다. 의사는 항생제 영향으로 젖이 마를 거라며 분유를 먹이라고 했었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고 치료를 받으며 더 열심히 유축을 했고, 아깝지만 다 버렸다. 그랬더니 치료가 끝난 후에 오히려 전보다 젖이 더 많이 나왔다.
아이가 퇴원한 뒤에도 젖을 제대로 먹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미 젖병에 익숙해진 아이를 위해 젖을 짜서 젖병으로 조금 먹인 후 다시 직접 수유하기를 반복했다. 젖을 잘 못 무는 아이를 슬링으로 폭 싸서 안고 서서 살살 흔들며 젖을 먹였다. 그렇게 3개월 정도 지나자 모유 수유가 어느 정도 수월해졌던 것 같다.
그리고 둘째와 셋째와 넷째는 거짓말같이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자연분만이었고 낳자마자 간호사가 젖을 물려주었고, 그 날 저녁부터 수유를 시작했다. 젖이 돌기 전부터 둘째 셋째 넷째는 잘 빨았고, 젖 양은 아기가 먹을 만큼에 딱 맞춰졌다. 둘째 셋째 넷째는 유축기 한번 사용하지 않고 완모를 한 것이다.
이제 넷째가 돌이 지났으니, 드디어 고대하던 단유 작전에 돌입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 6개월에 이유식을 시작한 막둥이는 먹기는 잘 먹는 편이지만, 먹는 양이 좀처럼 늘지를 않았다. 게다가 밤에 세 시간에 한 번씩 깨어 젖을 먹으니, 저도 잘 못 자고, 엄마도 늘 잠이 부족한 지경이다. 5개월즈음 밤중수유 중단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이후로, 밤마다 더 젖에 집착하는 것 같았다.
아빠가 도와줄 수 있는 주말에 작전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침 점심 저녁 딱 세 번만 젖을 주었다. 밤에 아이가 울면서 젖을 찾을 때는 유두에 밴드를 붙여 보여주고, 밤에는 젖 먹지 않고 푹 자는 것이라고 설명해주었다. 시계처럼 정확히 세 시간에 한 번씩 깨어 통곡을 하다 엄마가 업고 아빠가 안고 하며 잠을 잤다. 첫날은 물 담은 젖병도 노리개 젖꼭지도 두유도 다 싫다며 울기만 했다.
다음날엔 배도 고프고 지쳤는지 울다가 물도 마시고, 노리개 젖꼭지도 물고 잤다. 삼일이 지나니 밤에 깨도 노리개 젖꼭지를 물려주면 그냥 자게 되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 배고파하면 우유나 두유를 좀 먹였다. 낮에도 아침 저녁 두 번만 먹이다가, 하루 한번, 그리고 이틀에 한번 그리고 지금은 4일째 단유 중이다. 이제 젖은 붇지 않아 아프지 않은 상태라 이대로 단유에 성공하게 될 듯하다.
마지막 모유 수유를 마치는 순간! 시원섭섭하다. 한 몸과도 같았던 아기와 나의 관계가 조금 멀어지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걸음마를 시작했으니 발걸음을 떼어야지. 우리 딸! 세상을 향해 한 발 나아가길. 엄마가 언제나 응원하고 있으니!
(모유 수유, 모든 사람이 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처음엔 엄마와 아기 모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한데, 아기가 원할 때마다 젖을 자주 물리다 보면 곧 수유 간격이 어느 정도 정해진다. 직접 수유를 하는 것이 젖도 잘 돌고, 아기도 빠는 힘을 키울 수 있다. 직접 수유 후 유축을 하는 것은 젖 양을 늘리기에는 좋은 방법이지만, 나의 경우에는 젖 양이 많은 편이라 반대로 젖을 먹이기 전에 전유를 조금 짜버리고 후유를 충분히 먹도록 했었다. 초기에 너무 힘들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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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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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2012.06.18 01:26
대단하세요..
전 하나도 힘들던
블***p2012.06.14 18:42
짝짝짝
네 아이나 모유수유 성공하시다 대단하시네요 ^
성*맘2012.06.14 17:48
대단하세요
저는 모유수유 한번하는것도..힘들었는데
박
또*미2012.06.14 12:32
박수를 보냅니다.
4번째 완모라니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