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바보 사진사, 아들의 시간을 기록하다
[아들바보 사진사의 포토에세이] 시간을 내어주는 아빠
한 번의 유산, 몇 달 후 찾아온 아기천사, 아빠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나는 어떠한 아빠가 돼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자상한 아빠?', '무서운 아빠?', '잘 놀아주는 아빠?'
아내와의 대화와 개인적인 고민 끝에 나는 '시간을 내어주는 아빠'가 되기로 결심했다.
현대인들, 특히 오늘을 살아가는 많은 아빠들은 너무나 바쁘다. 그래서 자녀들과 함께하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한게 현실이다. 돈을 주면 아이 손에 쥐어줄 선물을 사 줄 수 있다. 이처럼 시간도 돈으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 또한 여느 아빠들처럼 아이를 위해 전적으로 시간을 낼 수는 없지만 내 시간의 우선순위를 아이에게 두고 싶었다. 동시에 아이와 함께하는 그 시간들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사진사가 되고자 했다. 사진찍는 일은 내가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취미이자 아이와 놀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첫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우리 부부에게 보여준 '처음'이었던 여러 순간들을 함께 했다. 그리고 그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 카메라 셔터를 부지런히 눌렀다.
‘분만실에서 탯줄도 자르지 않은 핏덩이를 만났을 때’, ‘태어난 지 145일이 되던 날 뒤집기 성공하고 미소를 지을 때’, ‘첫 걸음마 떼려다 엉덩방아 찧던 찰나’, ‘유치원 첫 등원하고 씩씩하게 달려가는 뒷모습’까지 모두 나의 카메라에 담겨 있다.
아이들의 일상과 삶을 담는 아들바보 사진사로 살아가는 삶은 너무나 행복하다. 모든 시간을 함께 할 순 없지만 중요한 순간에 그들의 눈과 발이 돼 기록할 수 있다. 또한 그것이 서로의 삶을 추억하고 공유할 수 있는 아름다운 보물이 돼 간다.
오늘도 나는 카메라를 들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한다. 카메라 뷰파인더의 사각프레임을 통해 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웃음 짓는 나는 행복한 아빠, 아들바보 사진사다.
*칼럼니스트 김대욱은 공주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현재 CCC 공주지부에서 대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교사인 아내와 함께 대한민국의 교육과 현대사회의 육아의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남편이다. 아들 딸을 둔 아빠로서 그들의 일상과 삶을 기록하는 아마추어사진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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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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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욱2018.03.22 11:43
아들바보로 입성하신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함께 도전해보아요~~
류*선2018.03.10 23:36
아들바보2 입니다ㅎㅎ 사진으로 좋은 아빠되기가 너무 부럽네요! 저도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좋은 글도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