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재호 기자】
성폭력, 성희롱, 성추문... 이런 단어들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들어야 했던 적이 또 있었을까요? 서지현 검사가 방송에 나와 검찰 내 성추행을 폭로하면서 시작된 미투 운동(#Me too)은 문화예술계, 종교계, 교육계, 정치권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추악한 이면을 어디까지 들춰낼 수 있을까요? 미투 운동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 전날이었던 7일 세종문화회관 어디선가 여성들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미투(Me Too)! 위드유(With You)!
여성들이 침묵을 깨고 연대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미투(#MeToo)’ 운동과 닮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 장소에서도 외침이 들립니다.
‘세계 여성의 날’이었던 지난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미투(Me Too)! 위드유(With You)! 피켓과 플래카드들이 광화문 광장을 뒤덮습니다.
9일 오늘은 대한민국 국회 앞에서 외침이 들려옵니다. 한국여성단체연합과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회원들이 정치권 성폭력 진상규명과 제대로 된 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 ‘#미투 운동, 이제 정치권이 답하라!’를 열었습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성폭력 가해자들 중에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을 겁니다. '몇 번 외치다 말겠지 다 지난 일인데? 아무일도 없을 거야'라고 말이죠. 과연 그럴까요?
어떤 성폭력 피해자는 "나는 피해자가 아닌 생존자"라고 말합니다.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가진 사람은 미투 운동을 멈출 생각이 없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그 다음날도 계속해서 멈추지 않고 들릴 저 외침으로 인해 언젠가 우리 사회에 실질적인 변화가 오길 바랍니다. 그것이 여러 피해자들이 용기 내어 ‘미투’를 외친 이유일 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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