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의 단점을 숨기려고 하지 마세요
[이정수의 결혼수업] 단점을 드러내야 쉽게 변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단점을 숨기려고만 합니다. 단점을 드러내려면 큰 용기가 필요하죠. 결혼생활도 이어가다보면 장단점이 생깁니다. 하지만, 잘 지내는 척 숨기고 싶은 단점들이 많죠. 하지만, 단점은 숨기면 숨길수록 콤플렉스로 바뀌고, 아킬레스건이 됩니다.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밖으로 드러내 보세요.
저는 요즘 다이어트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내와 5년 동안 살면서 너무 행복했는지 결혼 전보다 10kg이 쪘거든요. 86kg이 된 거죠. 물론 그 시간도 행복했지만, 10kg이나 늘었더니 디스크가 있는 제 허리에 무리가 많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다이어트를 결심했죠. 그리고는 제 블로그에 매일매일 제 몸무게와 몸 상태를 올렸습니다. 셀룰라이트가 가득해진 복부와 상체를 보여주는 것이 부끄러웠지만, 공개하는 것이 어렵진 않았습니다. 어차피 블로그 애독자들은 제가 어느 정도 뚱뚱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으니까요.
우리가 대부분 숨기고 싶은 자신의 단점은 이미 상대가 아주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본인보다 더 냉철하게 잘 알고 있기도 합니다. 단점인 줄 알고 있으니까 배려 차원에서 모른 척하고 있을 뿐이지요. 이미 상대가 알고 있는 나의 단점을 공개 못할 이유가 없다는 거죠. 게다가 공개하는 순간 그것은 나의 단점이 아니게 됩니다. 그냥 다들 알고 있는 펙트일 뿐이죠.
다이어트 내용을 공개를 했더니 좋은 점이 많더라구요. 이 부분의 전문가분들이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다이어트가 더 잘 됐고요. 그렇게 저는 그 행복했던 10kg을 뺐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다이어트를 예로 들었지만, 우리의 결혼생활도 똑같습니다. 육아의 경우, 잘하는지 못하는지 어깨너머로 남들과 몰래 비교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육아방식을 괜히 이야기 했다가 능력을 저평가 받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냥 내가 어떻게, 어떤 생각으로 육아를 하고 있는지 드러내보세요. 그럼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순간 자존심이 상할 일이 생길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소중한 자녀와 자신에게 좀 더 양질의 육아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부부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이 단점을 숨기고 숨기다가 곪아서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순간까지 갑니다. 문제가 있다고 느끼거나 고치고 싶다면 전문가든 친한 지인이든 드러내셔야 합니다. 그러면 그것이 오히려 큰 문제가 아님을 알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한 순간부터 그 이야기를 들은 사람은 여러분을 관심 있게 지켜보게 될 겁니다. 그 관심 또한 변화의 에너지로 삼으시면 됩니다.
고치고 싶은 단점을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밖으로 꺼내보세요. 그러면 훨씬 고치기 쉬워집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방식이 잘하고 있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는 것도 드러내 보세요. 그러면 어떻게 살지 명확한 판단이 서게 됩니다.
순간의 쪽팔림이 여러분의 인생을 더 좋게 바꿀 수 있습니다. 이젠 꺼내 놓으세요.
*칼럼니스트 이정수는 ‘결혼은 진짜 좋은 것’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가며 살고 있는 연예인이자 행복한 남편, 그리고 아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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