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더 속상한 아토피, '속'을 다스리는 게 중요
엄마가 더 속상한 아토피, '속'을 다스리는 게 중요
  • 칼럼니스트 변순임
  • 승인 2018.04.11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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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건강꿀팁] '아이들의 적' 아토피 관리법

많은 사람들이 아토피는 '오랫동안 잘 낫지 않는 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피부에 발진이 일어나거나 갑자기 가려움이 심해지는 등의 미세한 피부 변화에 일희일비 하기가 쉽습니다. 부모들은 아토피 증상의 일환인 피부 발진으로 피부를 긁는 아이를 다그치게 되고, 현재 받고 있는 치료를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토피 치료는 장기전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증상 호전에도 의연할 필요가 있으며, 주치의와 상의하며 꾸준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입니다. ⓒ베이비뉴스
아토피 치료는 장기전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증상 호전에도 의연할 필요가 있으며, 주치의와 상의하며 꾸준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입니다. ⓒ베이비뉴스

◇ 아토피 증상과 치료 방법, 연령에 따라 달라요! – 증상 및 치료

아토피 피부염은 연령에 따라서 다른 양상을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0~2세 영유아 아토피의 경우 생후 2~6개월에 발생하여, 양 뺨에 가려운 불그스름한 반점으로 시작해 얼굴, 두피 등에 붉은 반점, 물집, 딱지 등이 생기며 전신으로 퍼집니다. 대부분 2세경부터 증상이 없어집니다. 이 시기는 원인으로 식품 알레르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음식물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1차 급성장기와 맞물리므로 균형잡힌 식생활에 신경 쓰되, 과도한 음식 제한으로 성장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따라서 정기적으로 피부염 양상과 성장상태를 함께 점검하면서 치료를 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2세경부터는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도 있고, 아토피 피부염과 기관지 천식양상이 혼재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4~5세가 지나면서 아토피 피부염이 상당수에서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게 됩니다. 다만, 이중 많은 수에서 천식이 지속되거나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인 비염으로 이환되어 알레르기가 지속되기도 합니다.

4세 이후부터 사춘기 전까지의 소아형 아토피 피부염은 건조함과 가려움증이 심하며, 얼굴과 목, 팔꿈치 안쪽, 무릎 뒤쪽 등 접히는 부위에 잘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피부를 계속 긁어 상처가 남고 피부가 가죽처럼 두꺼워지는 태선화가 생깁니다.

◇ 아토피, 속을 다스려야 해결된다! – 원인

한방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을 선천적으로 받은 열독의 형태인 태열이 발전하는 경우와 후천적으로 형성된 습열(濕熱)과 혈허(血虛) 증상으로 인한 조증(燥症:건조증상) 두 가지를 주원인으로 봅니다. 몸 속의 열 때문에 아토피가 생기는 것으로 보는 것이죠. 보통 여름에 아토피가 심해지는 아이들은 속열과 습한 기운이 과다해져서, 겨울에 심해지는 아이들은 열과 함께 체내 진액이 부족해져 발생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치료는 과도한 속열을 조절하고, 진액을 보충하는 치료, 과도한 습한 기운의 조절을 위해 소화기를 튼튼하게 하는 치료 및 피부기능을 조절하는 폐기능을 튼튼히 하는 치료로 구분되며, 이러한 치료는 피부염 증상의 개선과 성장을 고려하여 진행하게 됩니다.

◇ 아토피에 대한 진실과 거짓– Q&A

ㆍ자주 땀을 내서 노폐물을 내보내면 좋다? (X)
붉어지는 증상과 염증, 가려움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속열을 조절하기 위해 적절한 땀을 내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뜨거운 온도의 자극이나 과도한 발한을 위해 찜질방 등을 이용하는 것은 아이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아직 땀을 배출하는 피부기능이 미숙한 상태에서 무턱대고 더운 곳에 가서 땀을 흘리게 하는 것은 속열을 더욱 조장할 수 있어 권장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피부 자극이 심한 때를 미는 것도 금물입니다. 매일 15분 가량 통목욕으로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한 후 보습을 해주는 게 좋습니다.

ㆍ단백질 섭취를 하면 좋지 않다? (△)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는 그 원인을 피해 주는 것이 필요하지만 무턱대고 아토피에 견과류는 안 좋다, 육류는 먹으면 안 된다더라 하고 단백질을 제한하면 영양 불균형과 성장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몸에 꼭 필요한 단백질이 부족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평소에 식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 아토피는 생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해요! – 생활 관리 TIP

ㆍ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발진, 두드러기가 생겼다면 일기를 쓰면서 음식물의 종류를 체크하고 원인 물질을 살펴봐야 해요.
ㆍ의심되는 음식을 알아낸 후라면 일정기간 음식물 섭취를 조심해주세요.
ㆍ생후 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이유식을 시작해주세요.
ㆍ신선한 먹을거리가 중요해요. 제철음식과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요.
ㆍ물을 충분히 마시게 해주세요.
ㆍ달고 기름진 음식, 밀가루 음식 등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고위험군 음식 섭취는 피해야 해요.
ㆍ아토피를 이겨내고 몸의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 낮에는 열심히 놀고, 밤 동안은 충분히 숙면을 취하도록 해주는 게 중요해요.
ㆍ적절한 땀을 내는 것이 도움이 돼요. 꾸준히 운동을 하고, 땀이 난 뒤에는 피부가 자극되지 않도록 목욕을 해주세요.
ㆍ목욕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르도록 해주세요. 목욕은 1일 1회 정도의 통목욕이 좋으며, 구진과 찰상 등이 심한 피부는 하루 2회 목욕을 해주세요.

평소에 아이가 피부에 가벼운 발진이 올라왔더라도 가려워하지 않는다면 일단은 두고 보면서 과도하게 연고를 사용하지 않도록 해주시는 게 좋아요. 적절한 목욕과 보습 관리를 통해 가려움을 완화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며, 긁는 행동으로 인한 2차 손상을 주의해야 해요. 아토피는 무엇보다 평소 식습관과 생활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칼럼니스트 변순임은 경희대 한의과대학을 학사, 석사, 박사를 마친 한방 신경정신과 전문의로, 현재 수원영통 함소아 한의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경원대 한의과 대학 외래교수, 대한한방신경정신과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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