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우리 아이들의 읽기, 쓰기, 말하기 능력을 키워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엄마들의 큰 고민에 답을 줄 신간 「우리 아이의 읽기, 쓰기, 말하기」(지식너머 출판사·김보영 지음)가 출간됐다.
독서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정작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에게 어떻게 책을 읽히면 좋을지 명쾌한 해답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김보영 작가는 책을 통해 “일주일에 한두 번 학원가서 배우는 것보다 엄마가 매일 조금씩 돕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며 “아이의 성향을 가장 잘 알고, 아이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엄마를 따라올 선생님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부모는 아이가 만나는 첫 번째 선생님”이라면서 “자기주도학습을 위해 부모의 도움이 필수적인 것처럼 아이의 ‘읽기, 쓰기, 말하기’ 교육 역시 부모의 지도가 필요하다.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이라지만, 처음부터 자발적인 아이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느냐”며 “처음부터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를 기대하기보단 아이에게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가르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를 믿는 것과 아이에게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 것은 전혀 다르다. 공부의 싹을 틔우고 소위 괜찮은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조력자로서 부모의 역할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적어 교육에 소홀한 엄마가 되는 건 아닐까 우려하는 워킹맘을 위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김보영 작가는 “매일, 같은 시간 단 10분만이라도 아이를 품에 안고 함께 책을 읽어주자. 워킹맘 독서 교육의 핵심은 다른 이의 정보에 휘둘리지 말고 나만의 교육 원칙을 가지는 것과 남들이 좋다는 책을 덜컥 사볼 게 아니라 직접 알아보고 고르는 수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말로 쓰는 독서록' 어떻게 하면 될까?
책을 읽고 나서 독후감을 쓰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는 것은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하지만 성인도 꾸준히 하기 어려운 일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게 할 수 있을까?
아이들이 독서록을 쓰기 싫어하는 이유는 독서록을 지겨운 숙제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김보영 작가는 지적했다. 아이가 독서록을 쓰기 어려워한다면 읽기에서 쓰기로 가기 전 ‘말하기’ 단계를 추가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른바 ‘말로 쓰는 독서록’인 것이다.
김보영 작가는 “글을 쓰기 전에 ‘책의 내용 중 어떤 장면이 기억에 남니?’, ‘주인공은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주인공의 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책을 읽고 나서 어떤 느낌이 들어?’, ‘작가가 책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었을까?’, ‘이 책을 함께 읽고 싶은 사람이 있니? 있다면 그 이유는?’ 등 이러한 질문에 이야기 나누면서 생각을 정리하면 자연스럽게 글의 개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독서록의 형식을 깨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독서록을 쓰면서 아이를 독려하는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일주일 혹은 열흘에 한 번씩 서로의 독서록을 교환해서 누가 더 많은 책을 읽었는지 겨뤄 보기도 하고, 엄마가 아이에게 혹은 아이가 엄마에게 재미있게 읽은 책을 추천한다면 더 좋다는 것이다.
많은 설명 끝에 결국, 무엇보다 아이 독서 교육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목표'를 세우는 일이라는 김 작가. 그는 "일단 아주 소박하게 매일 함께 책을 읽기가 어렵다면 일주일에 한 번 10분씩,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보라"고 "결심이 무너지는 순간, 지금 바로 이 순간이 내 아이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라"고 응원했다.
한편, 김보영 저자는 말하기를 업으로 읽고 쓰며 두 아이를 키우는 아나운서 엄마다. 현재 국회방송 「TV, 도서관에 가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아나운서 엄마 김보영의 말하기로 읽기 쓰기」를 제작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대한민국 대표엄마 11인의 자녀교육법」이 있으며 「베이비뉴스」, 「엔써맘」 고정 칼럼니스트, 네이버 맘키즈 전문가 에디터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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