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지르고, 장난감 던지고...' 욱하는 우리 아이
'소리 지르고, 장난감 던지고...' 욱하는 우리 아이
  • 칼럼니스트 윤나라
  • 승인 2018.06.04 2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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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심리백과] 아이가 화가 나면 과격한 행동을 해요
아이가 장난감을 던지거나 화를 낼 때, 무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베이비뉴스
아이가 장난감을 던지거나 화를 낼 때, 무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베이비뉴스

Q. 네 살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는 평소에는 다른 아이들과 다를 바 없이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화가 나면 과격해져요. 소리를 지르며 장난감을 던지고 바닥에 머리를 박기도 합니다. 한번 화가 나면 쉽사리 진정되지 않아 어찌해야 할 줄을 모르겠고, 혼내야할지 달래야할지도 고민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아이들은 자라면서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수용될 수 있는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도 배우게 되지요. 아직 아이가 어려 자신의 감정을 바르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것 같습니다. 또는 아이가 부적응적인 표현방식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상황을 유도하는 것일 수도 있구요. 어찌 되었든 아이의 폭력적인 행동이 계속 된다는 것은 아이가 그 행동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 문제행동에는 원인이 있습니다

아이가 언제 저렇게 화를 내는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문제행동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마트에서 원하는 장난감을 사주지 않았을 때, 바닥에 누워 떼를 쓰며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시키는 전략을 쓰기도 하고요. 또는 엄마의 관심을 끌기 위해 동생을 때리거나 바닥에 물을 쏟기도 합니다. 또는 뭔가가 하기 싫어서 떼를 부리는 경우도 있지요. 어찌보면 문제행동을 하는 것은 자신의 불편함을 부적절한 방법으로 호소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치고 싶은 행동이 있다면 아이가 언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유심히 관찰해보아야 합니다. 정말 꼭 고치고 싶으시다면 기록을 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가 언제, 얼마나 오랫동안 소리를 지르는지, 하루에 몇 번 장난감을 던지며 화를 내는지 체크해봅시다. 그리고 아이가 그렇게 함으로써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관찰해봅니다. 아이가 마트에서 떼를 부리면 사람들의 시선이 창피해서 원하는 것을 사주시지는 않았는지, 아이가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낼 때면 아이를 안아서 달래주었는지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어야 합니다

행동을 멈추고 싶으시다면 아이가 그 행동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도록 하면 됩니다. 많은 아이들이 의외로 엄마의 관심을 끌기 위해 과격한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그 관심이라는 것이 꼭 따뜻한 것이 아닌 엄마를 화나게 하는 부정적인 관심이 될 수도 있고요. 따라서 아이가 화를 낼 때, 함께 소리치거나 화를 내는 것은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는 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장난감을 던지거나 화를 낼 때, 무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번 시작하면 일관성을 가지고 중재해야하고 이랬다저랬다 하시면 아이도 혼란스러워지고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밖에서는 사람들이 있어 창피하거나 할 수도 있지만 그 창피함은 순간입니다. 설령 아는 사람이 보고 있다고 해도 단호한 태도를 취하셔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좀 가라앉으면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합니다. 원하는 것을 말로 해야 엄마가 들어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줍니다.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추스렸다면 이에 대해 격려하고 지친 아이를 위로해주세요. 그리고 아이가 소리 지르지 않고 말로 표현했을 때 아이를 크게 칭찬해주세요.

◇ 아이의 안전은 지켜주세요

무시하기를 하실 때, 처음에는 행동이 더 과격해질 수도 있습니다. 이 때 아이를 혼자 두시는 것은 위험합니다. 바닥에 머리를 박는다면 매트를 깔아두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시하기가 어려우시면 아예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아이를 안고 자리를 피해서 그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칼럼니스트 윤나라는 두 딸을 키우며 많은 것을 배워가는 워킹맘입니다. 사랑 넘치는 육아로 슈퍼맘, 슈퍼대디가 되고 싶지만 마음같지 않을 때가 많은 부모님들과 함께 시행착오를 겪으며 고민하고자 합니다. 한국통합예술치료개발원 교육현장개발부 선임연구원이자 국제공인행동분석가(BCBA)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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