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것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아이
새로운 것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아이
  • 칼럼니스트 신혜원
  • 승인 2018.06.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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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아이와 함께 성장하기] 아이의 속도를 존중해 주세요
부모가 아이의 신중한 태도에 맞춰야만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다. 아이가 새로운 것을 충분히 탐색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자. ⓒ베이비뉴스
부모가 아이의 신중한 태도에 맞춰야만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다. 아이가 새로운 것을 충분히 탐색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자. ⓒ베이비뉴스

아이의 기질적 특성에 따라 크게 4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이 중에서 두 번째 유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앞에서 제안했듯이 우리 아이의 대표적인 특성이 4가지 중 한 가지에 해당되더라도 아이는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반응을 할 수 있으므로 부모는 4가지 유형의 특성에 대해 모두 알아두고 우리 아이가 나타내는 행동 특성에 적절하게 반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새로운 곳, 새로운 놀잇감,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일단 '얼음'이 되거나 엄마 뒤로 숨는 아이. 새로운 것을 만나면 부끄럽고 수줍음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해야 할지를 '신중하게' 결정하는 특성 때문이다. 그래서 새로운 사물이나 사람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면서 즐거워하고, 익숙하게 되면 매우 안정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차분하다고... 정해진 일을 꾸준하게 반복해서 성실하다고...' 주변에서 부러워하고 칭찬을 많이 한다.

그런데, 부모에게는 아이의 부족한 부분이 보인다. 새롭고 낯선 것에 보다 적극적이었으면 좋겠다. 새로운 것을 만나면 해보고 싶어도 조심스럽게 조금씩 다가가는 아이의 특성이 답답하기도 하고 지루해서 아이가 걱정이다. 아이가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해서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될까봐 안타깝고 조바심이 난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가 새로운 것에 대해 완전히 알고 익숙해질 때까지 부모가 옆에서 계속 지지해주면서 오래 기다려줘야만 하는 '지루함' 때문에 답답하고 힘들다. 아이가 재미있는 것을 발견해서 도전해 보고 싶은데 엄마나 아빠가 없어서 포기하게 되면 어쩌지, 새로운 친구를 만났을 때 아이 마음과 달리(새로운 친구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 어색해서 친구를 멀리하다가 친구들을 사귀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 등등의 걱정이 끊이지 않는다.

부모의 염려대로 이런 유형의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좀 더 적극적으로 사물과 사람에 대해 알아보고 다가가는 '적극적인 활동성'이다. 그러나 아이에게 새로운 것에 적극적으로 다가가라고 강요한다면 아이의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커져서 새로운 것에 적응하지 못하게 될 뿐이다. 이 유형의 아이는 새로운 대상에 대해 완전히 알아야만 행동하는 기질 때문이다. 따라서 부모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적응하도록 강요한다면 아이는 더 위축돼 많이 불안해 한다.

부모가 아이의 신중한 태도에 맞춰야만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다. 아이가 새로운 것을 충분히 탐색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자. 엄마나 아빠 뒤에 숨어서 몰래 살피는 행동만 하더라도 기다려줘야 한다. 그런 아이의 행동을 답답해하기 보다는 '신중함'으로 이해하고 조심성이 많은 특성 때문에 큰 사고나 위험한 일이 덜 일어난다고 생각하면서 아이가 스스로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활동하기를 기다리자. 재촉하지 말고!

1) 새로운 곳, 낯선 사물이나 사람을 만나면 아이 등 뒤에서 아이를 감싸 안아준다.

-새로운 것에 대한 아이의 두려움을 줄여 주어 아이가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아이 등 뒤에 위치해서 아이와 함께 새로운 것을 살펴보도록 한다. 혹은 아이의 손을 잡아주거나 아이를 품안에 안고 아이와 함께 새로운 것을 탐색한다. 이와 같은 부모의 신체적 접촉 등은 아이에게 안정감을 제공하기 때문에 아이의 수줍음이나 부끄러움을 줄여줄 수 있다. 절대로 재촉하지 말자!

-만약 아이가 부모 품에서 새로운 것을 눈으로만 탐색하더라도 충분히 그렇게 하도록 해 주자. 아이는 새로운 것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야만 자신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아이가 눈으로 집중하는 사물이나 사람이 있다면 부모는 아이와 함께 알아보자. 부모가 관찰한 내용을 아이에게 조금씩 이야기 해 주면 아이도 좀 더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적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새로운 공을 바라보고 있다면, 부모는 “저 공이 궁금하구나. 엄마도 궁금해서 만져보고 싶은데... 엄마랑 같이 해 볼까” 혹은 아이와 새로운 장소에 왔다면 부끄러워 하는 아이를 안고 “여기에는 무엇이 있을까? 어떤 곳이지? 엄마랑 둘러볼까? 무엇부터 살펴볼까”라고 하면서 아이에게 새로운 것을 소개한다. 그리고 아이의 반응을 기다린다! 아이의 속도에 맞춰야만 아이가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궁금해 하는 사물이나 아이가 시도한 탐색 방법을 격려하고 지지하도록 한다. 부모의 이런 격려로 인해 아이는 보다 용기내어 적극적으로 활동하기 때문이다.

주요한 포인트는 아이의 속도를 존중하면서 기다려주는 것이다. 처음엔 부끄러워하고 위축된 행동을 보이더라도 점차 안정적이며 능숙하게 사물, 사람, 상황을 다루게 된다는 것이다. 아이가 처음에는 부모에게 매우 의지하고 껌딱지처럼 부모에게 매달려서 행동하지만 점차 스스로 부모로부터 떨어지고 거리가 멀어지면서 아이 스스로 모든 일을 능숙하게 처리하고 새로운 것애 도전하게 된다.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은 보건복지부와 중앙육아종합지원센터가 개발한 클로버 부모교육프로그램 중 '발견! 아이강점, 키움! 가족놀이'에서 보다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발견! 아이강점, 키움! 가족놀이' 부모교육은 부모님 동네에 위치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정기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므로 해당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면 보다 실제적으로 경험하고 연습할 수 있다.

*칼럼니스트 신혜원은 워킹맘이 맘 편히 일하기 위한 우수한 보육프로그램 제공과 아이 키우는 일이 행복하고 보람된 일이라는 것을 여러 엄마들과 공유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일해 왔으며, 현재는 서경대학교 아동학과 교수이다. 어린이집 교사,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전문가 자문 등 육아 관련 방송의 자문 활동, 경향신문의 육아 및 교육 관련 칼럼 연재 등을 통해 영유아 교육현장에서의 경험과 두 아이 엄마 경험을 나눠왔다. 이번 칼럼을 통해서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과 행복한 아이 육아를 공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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