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가정의 생활 규칙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가정의 생활 규칙
  • 칼럼니스트 홍양표
  • 승인 2018.07.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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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두뇌 만들기] 두뇌는 패턴을 좋아한다
아이가 독서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무조건 독서 학원에 보내기보다는 먼저 독서가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는 활동을 먼저 권하는 게 좋다. ⓒ베이비뉴스
아이가 독서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무조건 독서 학원에 보내기보다는 먼저 독서가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는 활동을 먼저 권하는 게 좋다. ⓒ베이비뉴스

이번 회는 지난 4~6세를 이어서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가정의 생활 규칙입니다. 초등학교 입학 후, 여러 가지 변화는 아이뿐 아니라 부모님도 적응기간이 필요합니다.

우선 유치원 하교시간과 비교할 때 초등학교의 하교시간이 더 빠르고, 유치원과는 다르게 선생님과의 상담도 한정된 시간 아래서 이루어져 어려움이 따릅니다. 여러 가지 불안감으로 인해 많은 부모님께서는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을 하면 학습시간을 늘립니다. 아이들이 두뇌가 성숙해질수록 받아들이는 것도 점점 많고, 소근육의 발달로 음악이나 미술의 결과물도 완성도가 높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이런 학습적 결과물들이 나타나면 부모님들은 아이의 재능이 어느 쪽에 발달이 돼 있는지 관심을 기울이게 됩니다. 그리고 사교육 선생님들과는 편한 상담뿐 아니라 늦은 시간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어 특히 맞벌이 가정의 경우 하교 후 학원으로 이어지는 제2의 생활이 이어집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생각보다 많은 사교육을 받습니다.

초등 저학년의 아이들에게 새로운 학습은 하얀 도화지처럼 무엇이든지 채울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또 대회 입상이나 기술적인 성장은 부모님께 만족을 줍니다. 하지만 이렇게 두뇌가 성숙기로 향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이 시기에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스스로 행하는 생활습관과 많은 것을 경험하는 외부 활동입니다.

◇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를 둔 가정의 가정생활규칙

초등학교에 입학했다고 갑자기 다른 가정생활의 규칙은 필요 없습니다. 유치원 때와 같이(4~6세의 가정생활의 규칙을 참고) 그대로 연결해 꾸준하게 실천하면 됩니다. 새로운 학습과 학원에 밀려 생활습관을 소홀히 한다면 하나를 얻으려다 열을 잃을 수 있습니다.

두뇌는 비슷한 기억의 패턴을 찾으려는 경향을 갖고 있습니다. 패턴을 찾으려는 두뇌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기억하는 것보다 이전에 경험했던 것과 연결이 되는 학습을 더 좋아합니다. 아이들은 미리 배우거나 경험했던 유사성이 있는 학습을 더 즐거워하고 그것은 장기기억으로 저장되어 아이들과 평생 함께 합니다.

외부 활동을 계획할 경우 아이의 교과과정을 살피어 지금 아이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나 혹은 앞으로 배울 내용의 부분을 직접 경험하게 한다면 아이의 학습능력은 뛰어나게 향상됩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날씨에 대하여 수업을 배웠다면 주말에 아이와 함께 기상청을 방문하는 것입니다. 아마 아이는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을 가족에게 선생님처럼 설명할 것이며 이런 긍정적인 패턴의 기억들은 다음 수업을 들을 때 집중과 기대감을 향상시킵니다.

그렇다고 모든 활동들의 다 경험할 수 없습니다. 집에서는 날씨예보를 듣거나 관련 뉴스를 시청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이가 하교 후 많은 사교육을 받는다면 아이 스스로 하기 힘든 많은 숙제에 치여 하루를 즐거움 없이 지내게 됩니다. 학교를 다녀오고, 바로 학원을 다녀오고, 또 숙제를 다 마쳐야 휴대폰을 허락하는 가정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는 하루 일과 중에 휴대폰을 하는 시간을 가장 행복한 시간으로 두뇌에서 저장합니다. 아직 저학년 아이들은 부모님의 정한 규칙을 따라 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서 사춘기가 오면 가장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하는 패턴을 찾아 휴대폰에 집착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아이가 모든 사교육 없이 집에서 하루 종일 엄마와 함께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들마다 다른 경험이 있고 성향도 다릅니다.

아이가 유년기 시절 엄마와 책 읽기를 좋아하는 경험이 있다면 그와 연관되는 수업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는 독서클럽이나, 토론과 같은 수업을 즐겁게 참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아이가 독서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무조건 독서 학원에 보내기보다는 먼저 독서가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는 활동을 먼저 권합니다.

어머니의 어린 시절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어느 것인가요. 저는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 놀았던 것과 가족과 여행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뇌 안에 남아 있고 그것은 살아가면서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사람을 만나는데 깊은 곳에서 감성을 조절하는 힘이 되어있습니다. 아이가 재미없다는 것은 이미 뇌가 기억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며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고학년이 되면 뇌에서 가지치기를 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이때는 싫어도 반복과 암기를 해야 합니다.

어려서는 너무 지나친 학습보다는 행복한 일을 만들어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행복했던 것들이 학습으로 이어지고 사회성으로 발전하여 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초등 저학년의 가정생활의 규칙은 유치 때와 같이 연결되게 하며 조금씩 아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늘리면 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하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는 말로 챙기거나 잔소리를 하는 것입니다. 숙제해라, 일기 써라, 책 읽어라 등 아이가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 시간인지를 생각하고 실천하도록 도와주는 민감기가 초등 저학년 시기입니다.

생활규칙은 아이와 함께 세우고 부모님도 실천하는 모범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뿐만 아니라 양육자가 지켜야 할 규칙도 같은 시간에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등원 스스로 준비하기(4~6세)

등교 스스로 준비하기(초등저학년)

다녀오면 가방을 정리하기(4~6세)

다녀오면 가방을 정리하고, 오늘의 할 일 정하기(초등저학년)

식사 후 숙제하기(4~6세)

식사준비, 식사 정리 후 숙제하기(초등 저학년)

장난감으로 놀고 정리하기(4~6세)

내방 정리, 가족 공동생활 청소 돕기_분리수거, 신발정리 등(초등 저학년)

아이가 하루 일과를 정하고 스스로 하는 모습을 보이면 보상보다는 칭찬이 좋습니다. 잘한다고 휴대폰을 더 하게 한다거나 보상을 하면, 아이에게 좋은 생활습관을 주는 것이 아니라 보상에 의한 활동으로 인식돼 스스로 당연하게 해야 할 행동에도 목적이나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녀교육은 부모교육입니다. 부모가 변하면 자녀는 따라 변합니다. 계획의 세우고 실천하고, 가족이 함께 규칙을 정하고 함께 지킨다면 그 가정을 몰라보게 행복지수가 올라갑니다. 이렇게 스스로 하도록 훈련을 시킨 아이들은 열정 지수도 높아져서 학년이 올라가면서 자신의 일을 스스로 생각해서 실천하는 아이가 됩니다.

아이는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교육과 훈련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한 번에 바꾸려고 하지 마시고 일 년, 이 년, 자녀교육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실천하는 부모만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것입니다.

*칼럼니스트 홍양표는 25년째 유아 및 초중등 두뇌 교육을 연구하고 있으며 「엄마가 1% 바뀌면 아이는 100% 바뀐다」, 「우리 아이 천재로 키우는 법」, 「부모가 바뀌어야 자녀가 바뀐다」 외 다수의 책을 집필했고 여러 방송에서 두뇌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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