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안에서 아이가 귀 통증 때문에 운다면?
비행기 안에서 아이가 귀 통증 때문에 운다면?
  • 윤정원 기자
  • 승인 2018.07.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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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는 젖병이나 젖꼭지 물리고 큰 아이라면 침 자주 삼킬 수 있게 해야"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7월 말과 8월 초는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다.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계곡이나 강원 산간, 동해안 여행지를 찾기도 하고 최근에는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베트남, 싱가폴, 중국, 일본, 대만, 괌 등 다양한 이웃 나라와 도시들로 여행을 떠난다. 문제는 재충전의 기회가 돼야 할 휴가가 오히려 피로감과 후유증만 안겨주기도 한다는 것. 특히 아이와 함께 떠나는 바캉스라면 몇 가지 더 신경 쓰자. 

아이와 해외 여행할 때 기내에서 필요한 물품은 따로 챙겨둔다. ⓒ베이비뉴스
아이와 해외 여행할 때 기내에서 필요한 물품은 따로 챙겨둔다. ⓒ베이비뉴스

◇ 차량으로 장거리 이동 시 에어컨과 멀미에 주의

국내 여행지라면 대중교통보다는 승용차를 이용하고 해외 여행지는 항공편을 이용하게 된다. 승용차의 경우 아이가 힘들어하면 40~50분마다 한 번씩 휴게소에 들러 휴식을 취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그래도 평소 비위가 허약하고 구토, 구역질, 멀미 등이 잦았던 아이라면 멀미예방 대책을 세우는 것이 좋다.

박원석 아이조아한의원 분당점 원장은 “출발하기 전에 든든히 먹이고 가는 부모들이 있는데 식사든 음료수든 약간 배가 덜 부르게 먹이는 것이 좋다”며 “소화가 어려운 밀가루 음식과 기름진 음식을 주의하고 탄산음료는 속을 부글부글 끓게 하고 더 토하기 쉬우므로 먹이지 않는다. 한방 멀미약 오령산을 미리 복용하거나 멀미 패치를 붙이는 것도 좋다. 가는 중에 아이가 울렁거린다고 하면 신맛 나는 사탕을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여행지에서 감기나 비염 등으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과도한 냉방에 주의해야 한다. 차갑고 건조한 에어컨 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얇은 긴소매 옷이나 타월로 감싸 피부 노출을 최대한 줄이는 것도 잊지 말자. 수시로 환기하고 휴게소에 들러 휴식을 취한다. 여행지에서도 잦은 에어컨 바람으로 냉방병과 감기, 비염 등을 달고 오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명심하자.

낮동안 이동 시 기내에서 너무 재우면 오히려 수면 패턴이 바뀔 수 있다. ⓒ베이비뉴스
낮동안 이동 시 기내에서 너무 재우면 오히려 수면 패턴이 바뀔 수 있다. ⓒ베이비뉴스

◇ 비행기 안, 기내 온도와 아이 수면 환경을 고려

차 안에서의 1~2시간도 힘든데 비행기 안에서 대여섯 시간 있어야 하는 건 더 힘들다. 그래서 대다수의 부모는 아이의 수면 시간을 이용해 밤 비행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걱정은 밤 비행 중에도 꼬박 밤을 새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 결국 여행지에서 수면 패턴이 바뀌어 엄마 아빠가 고생할 수 있다. 비행기 안에서 따뜻한 국화차나 대추차를 준비해 마시게 하거나 비행기 타기 2시간 전 야제고(夜啼膏)를 붙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야제고, 대추차, 국화차 등은 심신을 진정시키고 심열을 가라앉혀 수면에 도움이 된다. 아이가 좋아하는 잠자리 인형이나 쿠션, 잠옷, 그림책 등을 갖고 타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기압 변화로 귀 통증이 있을 수 있다. 이착륙 때 이런 일이 빈번한데, 말 못하는 아이는 자지러지게 우는 통에 엄마 아빠가 쩔쩔 매게 된다. 박원석 원장은 “어린 아이는 젖병이나 젖꼭지를 물리고, 큰 아이라면 아빠 혹은 엄마 따라 하품을 하게 하거나 신맛 나는 사탕 등을 먹여 침을 자주 삼킬 수 있게 하라”며 “중이염, 비염 때문에 코, 귀의 특정 부분에 농이나 점액 등이 차 있으면 귀 통증의 여파가 오래갈 수 있다. 비행기를 장시간 타야 한다면 중이염, 비염 등을 치료해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기내 온도가 아이에게 너무 낮지 않은지, 기내식 중에 먹일 만한 것이 있는지 등도 미리 살펴보고 아이에게 필요한 용품을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일광 화상, 해충으로부터 피부 보호

아이는 어른보다 땀도 많이 흘리고 피부도 약하며 단 내음이 나기 때문에 모기에 더 잘 물린다. 야외 활동 시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낮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야외에서 노는 것을 삼간다. 흘린 땀은 바로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어야 땀띠를 예방할 수 있다.

해충이 꼬이지 않게 하려면 빨강, 노랑, 주황 등 화려한 원색을 피하고 하얀색이나 회색 등의 무채색 계열을 입힌다. 야외에서는 꽃향, 단 내음이 나는 화장품, 음료수, 간식, 과일 등은 피한다. 대신 모기 퇴치 스프레이나 패치, 손목 밴드 등을 활용하거나 라벤더 아로마 오일 등을 귀 뒤쪽, 팔(상박) 안쪽, 허벅지 안쪽, 손목 안쪽에 발라준다. 한방 외용제 자운고를 상비약으로 챙겨 모기나 벌레 물린 데, 가려운 데 바르면 효과적이다. 연약하고 민감한 아이 피부에 좋다.  

조심했는데도 아이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르고 화끈거린다면 서늘한 그늘이나 실내로 들어와 찬물 세안과 찜질 등으로 피부의 열기를 빼준다. 그리고 즉시 피부 보습제를 펴 바른다. 오이, 수박껍질(하얀 속)을 구할 수 있다면 얇게 저며 팩을 해주면 좋다.

◇ 여행지에서는 먹거리 가장 조심해야 뒤탈 없어

여름에는 ‘생냉지물(生冷之物)’, 즉 날 것과 찬 것을 조심해야 한다. 해외 나가면 생소한 식재료들도 있기 때문에 비위가 허약한 아이들은 가급적 익힌 것, 온기가 있는 음식을 먹여야 한다.

박원석 원장은 “여름철에는 수인성 질환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물과 음식물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며 “여행지에서도 물은 끓여서 먹이거나 마땅치 않다면 생수를 구입해 마시고 차가운 물은 속을 냉하게 하므로 찬기가 가시면 마시게 해야 한다. 평소 배앓이가 잦다면 미리 한방 상비약을 챙겨 간다. 한방에서는 여름철 복통, 설사에 이향산 처방을 많이 쓴다. 단, 설사의 원인을 모른 체 임의로 지사제를 먹이지 않도록 하고 수분 보충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설사나 구토, 보챔이 없이 배가 좀 아프다고 할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명치와 배꼽 사이(중완혈)에 온찜질을 해주거나, 엄마 아빠의 따뜻한 손으로 배꼽 주변을 시계 방향으로 마사지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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