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내시경, 비교적 안전한 검사입니다
소아 내시경, 비교적 안전한 검사입니다
  • 칼럼니스트 이대용
  • 승인 2018.08.1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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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소아질병 Q&A] 소아 내시경
만성 복통, 위장관 침범 질환, 이물 제거 등과 같은 목적으로 소아 내시경을 시행한다 ⓒ베이비뉴스
만성 복통, 위장관 침범 질환, 이물 제거 등과 같은 목적으로 소아 내시경을 시행한다 ⓒ베이비뉴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이자 소아위장관영양 분과전문의로써 다른 소아청소년과 선생님들과 다른 점이 한 가지 있다고 한다면, 내시경 검사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이전보다 보편화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소아내시경에 대해서 낯설어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Q. 아이들도 내시경을 하나요?

정말, 많이 듣는 질문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작지 않은 초등학생들에게 검사를 하게 될 경우에도 많이 듣게 되는 질문입니다. 최근에는 소아위장관 내시경이 가능하신 선생님들이 전국 각지에 많이 계시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에는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성인용 내시경 기구로도 10Kg 이상의 아이들이라면 거의 문제되지 않으며, 더 작은 아이들의 경우에도 이물을 먹었다거나 하는 여러 가지 이유로 성인용 내시경 기구가 필요한 경우에는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성인용보다 얇은 소아용 기구들도 있는데, 보통 3Kg 이상이면 거의 문제 되지 않습니다. 역시 필요시에는 더 작은 아이들도 할 수는 있습니다. 대장 내시경 역시도 많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의료기관에 따라 소아내시경실이 따로 있는 경우도 많으며, 내시경과 관련한 수면에 대해서도 많은 경험과 안전성이 보장돼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병원에서는 내시경 수면 시에 마취과 선생님이 직접 진행해주십니다.

Q. 아이들은 어떤 경우에 내시경을 하나요?

다양한 원인의 검사와 치료를 위해 합니다. 다만 성인처럼 위장관에 종양이 있을 가능성이 아주 낮기 때문에 종양과 같은 질환의 진단 목적으로 하는 경우는 드물겠지만, 그밖에 만성 복통, 헬리코박터나 자반증과 같은 위장관 침범 질환, 동전이나 건전지, 바둑알과 같은 이물 등의 제거를 위한 목적, 반복되는 구토에서 구조적 이상의 확인 등과 같은 목적으로 시행합니다.

다른 이유 없이 반복적으로 복통을 호소하며 피를 토하던 4세 여야에서 내시경 검사를 통해 HS 자반증을 확인한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위장관 증상이 있는 알레르기(호산구성 식도염) 등의 환자도 내시경을 통해 많이 진단하고 있습니다. 대장 내시경의 경우에도 용종의 진단이나 제거, 그밖에 다양한 질환들을 진단하거나 치료하기 위해서 합니다. 청소년들에 좀 더 많은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같은 만성 염증성 장질환의 경우도 어린 연령에서 발생 가능하며, 이러한 질환의 진단을 위해 시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Q. 아이들 내시경, 안전한가요?

일반적인 성인 내시경 검사, 혹은 MRI처럼 소아에서 수면, 진정이 필요한 다른 검사의 위험과 비슷할 것입니다. 비침습적인 검사는 아니기 때문에 내시경 검사 자체로 인한 기계적인 합병증의 가능성은 성인과 마찬가지이며, 수면 검사의 경우에도 다른 수면 검사에서와 마찬가지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의료기관들마다 이러한 검사를 위한 나름의 가이드라인이 잘 정립돼 있고, 경험이 많기 때문에 크게 위험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이다 보니, 침습적인 검사를 시행할 때 부모의 마음으로는 걱정과 불안이 있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현대 의학의 발달과 함께 점차 발전하는 검사 방법이나 기구들을 활용하는 것이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 큰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소아의 내시경 검사는 더 이상 드물거나 낯선 검사가 아닙니다.

*칼럼니스트 이대용은 중앙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조교수이며 소아위장관영양 세부전문의이다. 위장관 질환과 모유영양에 대한 진료와 연구를 주로 하고 있다. 또한 2012년, 2017년에 태어난 두 아들의 아빠로서 육아는 책과 입으로 하는 이야기와는 다름을 몸소 느끼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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