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떼 부리며 우는 아이, 감정을 수용해주세요
갑자기 떼 부리며 우는 아이, 감정을 수용해주세요
  • 칼럼니스트 김경란
  • 승인 2018.08.30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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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우리 아이] 화가 나면 울면서 떼 부리는 아이와 외출하기가 겁나요

Q. 별일이 아닌데도 큰 소리로 울면서 발버둥치는 아이 때문에 많이 속상하고 걱정이 됩니다.

아이의 갑작스러운 떼부리기를 어떻게 줄여줄 수 있을까요? ⓒ베이비뉴스
아이의 갑작스러운 떼부리기를 어떻게 줄여줄 수 있을까요? ⓒ베이비뉴스

A. 부모님께서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미 아이가 힘들고 어려웠던 감정이 누적되어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평소에 자녀의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시면 상황에 적절한 만큼의 감정을 표현하는 건강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 우리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순간적으로 자신의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서 자신의 인생에 큰 오점을 남기고 있습니다. 원래 타고난 성향 때문인지요?

자신의 기분을 조절하고 욕구를 조절하는 능력은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발달되는 후천적인 능력입니다. 일상생활을 하는 동안 자신의 욕구를 조절하고 자신의 기분을 언어와 행동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면 부정적인 감정이 누적되지 않습니다.

컵에 99%의 물이 찬 이후에는 단 1%의 물을 부었을 때 갑자기 물이 주루룩~ 흐르는 상황과 같습니다. 평소에 자신의 기분을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어느 순간 쌓였던 감정을 폭발시키는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분노조절능력은 부모님의 양육태도에 의해 발달 가능합니다.

◇ 정서를 조절하는 능력이 학업성적, 좋은 직장 취업보다도 더 중요한 인생의 성공요인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럴까요?

자신의 분노나 슬픔, 상대적인 박탈감 등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서 마구 화를 내고 심지어 폭력을 휘두르면서 돌이킬 수 없는 인생의 오점을 남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열심히 하고 사회생활에서도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데 가장 중요한 능력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사회경제적으로 많은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물론, 성장한 이후에도 자신의 기분대로 행동한다면 한순간에 인생을 그르칠 수 있습니다. 결국 분노조절능력은 자녀의 일생동안 매우 중요한 능력입니다.

◇ 소화장애는 소화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분노조절장애는 결국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큰 문제입니다.

예부터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화풀이 한다’는 는 속담이 있습니다. 종로에서 뺨을 맞았다면 종로에서 뺨을 때린 사람에게 화가 난 이유를 표현하고 화가 난 자신의 마음을 달래고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한강까지 화를 참고 가다가 엉뚱한 곳에서 화를 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일상에서 심하게 분노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영유아기에도 '분노폭발'의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 어린 아이도 분노가 폭발하는지, 또 그만큼 힘든 일은 무엇일까요?

영유아는 발달을 이루어가는 과정이므로 자신이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아서 부모님과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자신의 의지와 욕구대로 마음껏 할 수 없기 때문에 아이들은 일상생활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또한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긴 시간 지내면서 놀잇감도 나누어가져야 하고 순서도 기다려야 하는 등 약속과 규칙이 많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아질 수 있습니다.

◇ 워킹맘이나 어린 아이를 가정에서 양육할 수 없는 부모는 자녀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위해 어떻게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것일까요?

아이의 기분을 되도록 허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신난다!”, “기분이 좋아!”라는 긍정적인 표현은 마음껏 허용하시면서, 자녀가 “미워!”, “안 돼!”라고 말하면 부모님은 “그러면 안 돼” 혹은 “화내면 나쁜 사람이야”라고 말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부터는 자녀가 자신의 기분을 말로 표현할 때 좋은 기분이든, 나쁜 기분이든 일단 자녀의 기분을 그대로 인정해주시기 바랍니다. 화를 내는 것은 나쁘고 울면 안 된다고 말씀하시면 나쁜 기분을 표현하지 못해서 어느 순간에 분노의 감정이 폭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칼럼니스트 김경란은 현재 광주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로서 예비 유아교사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의 교사, 원감, 원장으로서 현장에서의 경험을 부모와 공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자녀 발달에 대한 특성의 이해와 실제적인 양육의 솔루션을 제공하여 성공하는 우리 아이를 키우고자 하는 부모 지원을 위해 많은 부모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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