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복부 냉기 제거로 자궁 건강 돕는 ‘좌훈’
하복부 냉기 제거로 자궁 건강 돕는 ‘좌훈’
  • 칼럼니스트 김소형
  • 승인 2018.10.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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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힐링타임] 일주일에 2~3회로 효과
여성 건강을 좌우하는 자궁은 항상 따뜻한 기운을 품고 있어서 혈액이 잘 돌아야 합니다 ⓒ베이비뉴스
여성 건강을 좌우하는 자궁은 항상 따뜻한 기운을 품고 있어서 혈액이 잘 돌아야 합니다 ⓒ베이비뉴스

「동의보감」에는 “여성의 하복부 질병은 모두 냉기에서 비롯된 것이니 훈증을 해야 한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하초’라고 부르는 하복부는 대장, 방광, 소장, 신장 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 부위에 냉기가 스며들면 방광염, 질염, 생리통, 냉대하, 생리불순 등 다양한 증상과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 건강을 좌우하는 자궁은 항상 따뜻한 기운을 품고 있어서 혈액이 잘 돌아야 합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나 과로 등으로 인해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고 자궁에 냉기가 차 있거나 혹은 환절기에 싸늘한 냉기가 스며들어 자궁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훈증법으로 자궁을 따뜻하게 유지시켜서 혈액 순환이 잘되도록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자궁에 찬 기운이 많고 어혈이 쌓여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는 좌훈을 일주일에 2~3회 정도 해주면 효과가 있습니다. 좌훈은 약재를 물에 끓여서 그 김을 자궁 및 항문에 쐬는 방법인데, 하복부에 머물러야 할 더운 기운이 인체 상부로 올라가고 하복부에 냉기가 가득해서 불균형 상태인 경우에 도움이 됩니다.

좌훈을 하려면 먼저 약재와 물의 비율을 1:1이 되도록 맞춘 다음 약재가 충분히 우러날 때까지 물을 끓여줍니다. 약재가 우러난 물을 대야에 붓고 약 5분 정도 여성 생식기에 훈증을 해주면 됩니다. 다만, 물이 뜨거운 상태이기 때문에 엉덩이 등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훈증 후에는 습한 기운이 남아 있지 않도록 습기를 완전히 말려주어야 합니다.

아랫배에 냉기가 많아 손으로 만졌을 때도 찬 기운이 많이 느껴진다면, 쑥으로 좌훈을 하면 효과적입니다.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서 예로부터 자궁에 냉기가 많아 부인과 질환을 많이 앓는 여성들에게 주로 처방되었던 것이 바로 쑥입니다.

쑥의 치네올, 베타카로틴 같은 성분들은 항산화, 항염, 항암 등에 효과적이며 통증을 가라앉히고 세포나 조직의 손상을 방지합니다. 무엇보다 자궁의 냉기를 몰아내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며 어혈을 제거해서 생리통, 생리불순 등에도 도움이 됩니다.

좌훈은 살균 및 소염 작용을 하기 때문에 자궁뿐만 아니라 항문의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치질과 같은 항문 질환의 경우에도 항문 주위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좌훈을 꾸준히 하면 항문 주변의 충혈이 풀어지면서 통증 완화 등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자궁에 냉기가 쌓여 혈액 순환이 잘되지 않는 경우에 자궁 및 난소의 기능도 떨어지고 이로 인해 각종 피부 트러블도 발생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자궁 기능이 떨어져서 피부에 여드름이나 기미 같은 문제가 많은 경우에는 좌훈이 근본적인 원인을 다스려주기 때문에 피부 증상 개선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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