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날의 칼' 칭찬,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양날의 칼' 칭찬,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 칼럼니스트 전승혜
  • 승인 2018.10.17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 아이 행동 속, 감정 코칭] 칭찬과 지지의 올바른 방법

Q. 아이들에게 칭찬이 좋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는 칭찬을 해주면 높은 곳에 올라가서 뛰고 막 돌아다니며 소리를 지릅니다. 저희 부부는 맞벌이를 하고 있고 아이는 오후 늦게까지 어린이집에 가 있어서 아침과 저녁에 잠깐 보기 때문에 함께하는 시간이 적은 안타까운 마음에 볼 때마다 칭찬을 해주는데, 상황이 이렇다보니 칭찬을 계속 해주어야 하는지 아니면 멈추어야 하는지 고민이 많습니다.

저의 칭찬에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요? 아니면 우리 아이가 유별난 것일까요? 도움 부탁드립니다.

칭찬과 지지의 올바른 방법은 무엇일까요? ⓒ베이비뉴스
칭찬과 지지의 올바른 방법은 무엇일까요? ⓒ베이비뉴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할 만큼 어른이나 아이나 듣고 싶은 말입니다. 칭찬은 우선 사람이 기분을 좋게 합니다. 칭찬을 들으면 엔돌핀 지수가 올라가며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가 되면서 즐거움과 쾌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또한 자신감을 심어주기도 하고 의욕을 주고 동기를 심어주기도 하며 적극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개체가 되기도 합니다.

어른에게 ‘잘한다’고 칭찬을 받았을 때 소리를 지르거나 뛰어다니는 행동을 보인다는 것은 아이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평소에 칭찬이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더 받고 싶다는 표현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자신을 지속적으로 지켜봐달라는 표현을 과하게 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칭찬은 필요한 것이고 좋은 것이기도 하지만 양날의 칼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칭찬이 부족하거나 또는 과할 때 자존감이 떨어지거나 자존심이 상한다고 느끼게 할 만큼 칭찬은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 전문가 솔루션 코칭

▲평소에 결과보다는 과정에 대한 지지를 많이 해주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결과에 대한 칭찬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필요합니다. 그러나 결과에 대한 칭찬보다는 과정에 대한 지지와 격려가 아동의 발달에 긍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칭찬은 좋은 강점도 가지고 있지만 결과에 대한 칭찬에 익숙해진 아이는 결과가 자신의, 또는 부모의 욕구만큼 채워지지 않았을 때 좌절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목표를 높게 잡게 되어 스트레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하지만 과정에 대한 지지는 결과와는 상관이 없이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습니다. 평소에 과정에 대한 지지를 많이 받은 아이들은 자신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칭찬을 받았을 때 도파민이 올라가서 흥분과 기쁨을 느낄 수 있다면 평소에 지지를 많이 받은 아이들의 면역체계는 필요 없는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억제시켜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키고 마음의 안정을 주게 됩니다. 반대로 체벌을 받은 아이들의 면역체계는 불안과 위축의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아이의 감정적인 표현에 말로 반응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갈급했던 칭찬을 받게 되면 아이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과한 행동으로 보일 수 있지만 아이에게는 그만큼 갈급하다는 것을 비언어적으로 표현하고 나타낸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과잉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은 건강한 발달이라고 말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해 아이와 감정 및 언어 교류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칭찬을 받고 흥분하여 소리 지르거나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인다면, “네가 지금 엄마 아빠에게 칭찬 들어서 정말 기뻐서 뛰어다녔구나. 엄마 아빠는 네가 뛰어다니고 소리 지르며 표현하지 않아도 네가 얼마나 기쁜지 알 수 있단다.”라며 아이의 감정이 드러난 행동과 부모의 마음의 언어로 표현해주는 것입니다.

어떤 순간에는 말하지 않고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는 비언어적인 표현이 부모와 자녀의 심리적인 거리를 좁혀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어적인 표현은 불확실했던 상호작용의 감정 표현을 확실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칭찬이나 지지에도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시기를 놓치면 칭찬과 지지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힘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작은 일을 해냈을 때, 뿌듯함을 느낄 때 바로 칭찬과 지지를 해주는 것입니다.

마음만으로는 잘 되지 않는 것이 육아이며 이에는 적절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내가 하는 육아의 기술이 효과가 없는 것 같을 때 방법을 바꾸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하지만 기술만으로 잘 되는 것이 아닌 것 또한 육아입니다. 자녀에게 맞는 육아방법을 찾기 위한 부모의 노력과 자녀를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은 부모와 자녀의 심리적인 거리를 점차적으로 좁히며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칼럼니스트 전승혜는 미국 ACU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후 아동학을 전공하고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영어 주임교사로 10년 이상 근무하였다. Healing counseling university에서 family counseling major(가족상담학과)로 석사 학위를 받고, 한양대학교 아동심리치료학과 박사과정에서 영유아와 아동, 청소년과 가족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하며 상담하고 있다. 현재 복지관, 청소년수련관에서 유아와 아동 및 청소년상담 개인 상담 및 집단상담을 하고 있으며, 아동 전문가로서 부모교육 및 교사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강의를 하고 있다. 또한 음악심리상담가, 놀이심리상담가, 미술심리상담가로도 현재 활동하고 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