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결혼을 늦추는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 지난해 혼인건수가 7년 연속 감소하며 197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남녀 첫 결혼 나이는 모두 0.2살씩 늘었다. 혼인은 출산의 선행지표이기 때문에 향후 저출생 문제가 더 짙어질 전망이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혼인 건수는 25만 7600건으로 2017년보다 6800건(2.6%) 감소했다. 지난 1972년(24만 4780건) 이후 46년 만에 최저치이며, 7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인구 1000명 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도 2017년 대비 0.2건 떨어진 5건이었다.
이번 통계는 통계법 및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2018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국의 시·구청 및 읍·면사무소에 신고한 혼인신고서와 이혼신고서를 기초로 조사된 결과다.
평균초혼연령은 남자 33.2세, 여자 30.4세로 2017년 보다 남녀모두 0.2세 상승했다. 남자의 평균초혼연령이 33세 이상으로 올라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도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10년 전에 비해 남자는 1.8세, 여자는 2.1세 상승했다. 남녀 간의 평균초혼연령 차이도 2.8세로 2017년에 비해 0.1세 상승했다.
또한, 지난해 연령별 혼인 구성비를 보면 남성은 30대 초반이 36.0%로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20대 후반 21.4% 순이었다. 2017년 대비해서는 30대 초반이 5.4%, 20대 후반아 3.4% 줄었다. 여성은 20대 후반 35.1%, 30대 초반 29.9% 순으로 나타났다. 2017년 대비해 20대 후반과 30대 초반 모두 3.5% 줄었다.
아울러 미성년의 자녀를 두지 않은 부부가 자녀를 둔 부부보다 이혼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 자녀가 없는 부부가 이혼한 건수는 지난해 5만 7600건으로 53.0%를 차지했다. 반면 미성년 자녀를 둔 부부가 이혼한 건수는 4만 9400건으로 전체의 45.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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