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가 아니라 의사에게 맞춰진 아이 낳기
아이와 산모를 기다려주는 '자연출산' 관심집중 의료적인 개입 없이도 건강하게 아이 낳을 수 있어

"건강한 산모라면 특별한 의료적인 개입 없이도 얼마든지 아기를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다. 출산시 의료개입을 최소화하고, 의사의 편의보다는 산모와 아기의 편의를 먼저 생각하는 출산이 자연출산의 시작이다."
도서출판 샨티(대표 박정은)는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삼성1문화센터에서 신간 '평화로운 출산 히프노버딩' 출간 기념 강연회를 열고, 이 책의 공동번역자 메디플라워자연출산센터 심정섭 이사를 초청해 '자연출산으로 행복하게 아기 낳는 법'에 대해 강의했다.
심 이사는 "최근 방송된 'SBS 스폐셜 - 아기 어떻게 낳을까?' 로 인해 자연출산에 대해 문의하는 분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한국에서 자연출산을 하는 곳을 찾기는 힘들다. 자연출산의 철학과 원리는 물론 방법과 구체적인 테크닉들을 이 책에 담겨 있다. 자연출산은 연습이다. 연습하고 순산하고, 연습 안하면 고생할 수도 있다. 이 책이 여러 산모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이날 강연에 따르면 자연출산을 하는 이유는 세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먼저 엄마의 인권적인 측면이다. 우리나라의 출산환경은 어느 순간부터 병원 분만실에서, 의사가 있는 가운데 아기를 낳는 것이 당연하게 됐다. 산모들은 병원 침대에 누워 각종 주사를 몸에 꽂고, 소리를 지르며 출산을 한다. 그래서 한국 여자들에게 출산은 힘들고, 위험하고, 무서운 것이 돼 버렸다.
심 이사는 "인류는 지난 2,000여년 간 의사 없이도 아기를 순산했다. 오늘날 출산문화는 산모가 아닌 의사에 맞춰진 것"이라고 지적하며 "길고 긴 진통의 시간을 산모가 편한 장소와 산모가 편한 자세로 몇 시간이고, 며칠이고 아기가 나올 준비가 다 될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자연출산"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는 아기의 육체적 정서적 건강적인 측면이다. 아기가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출산하면 태어나면서부터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도움이 된다는 게 심 이사 설명이다. 심 이사는 "아이에게 고급 영어학원을 보내는 등 많은 돈을 들여 교육하는 것만큼 첫단추를 잘 끼워 안정감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 실제로 자연출산으로 태어난 아기들은 아토피나 천식 발병률이 굉장히 낮다"고 밝혔다.
세 번째는 진정한 가족의 탄생과 가정 중심적 삶의 기초적인 측면이다. 심 이사는 "출산은 엄마 한 사람의 일이 아니라 아빠의 일이기도 하다. 진통하는 아내와 함께 운동하고, 마사지 해주며 남편도 몇 시간 동안 출산과정에 동참하게 되면 아기의 탄생 순간에 더 큰 환희와 감동을 느끼게 된다. 긴 출산 과정에 함께 한 아빠는 육아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심 이사는 책을 통해 의료개입이 필수가 된 현대의 출산문화를 지적하고 히프노버딩 출산을 소개했다. 히프노버딩은 최면 치료 기법을 활용한 자연 출산 방식이다. 여기서 '최면'은 무의식이 남에게 조종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산모가 임신기간 중 여러가지 이완 기술을 익혀 출산시 기쁨과 평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심 이사는 "산모들이 아기를 낳을 때 고통으로 소리를 지르는 경우가 많다. '악!' 소리를 지르면 근육이 수축돼 자궁경부나 회음부도 바짝 긴장해 아기가 밖으로 나오기 더 힘들다. 몸과 마음을 최대한 이완시켜 근육의 긴장을 풀고 진정시켜야 아기도 편안하게 나올 수 있다. 히프노버딩은 산모가 편안한 장소에서 편안한 자세로 몸의 긴장을 풀고 마사지 등을 통해 통증을 경감시켜 최대한 편안하게 아기를 출산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책의 원작자 메리 몽간은 자신의 딸 모라의 출산을 위해 히프노버딩 방법을 체계화했다. 이 책에는 히프노버딩의 네 가지 기본적인 테크닉으로 수면 호흡, 느린 호흡, 출산 호흡, 호흡의 기술, 문자 지우기연습·라이트 터치 마사지 등 이완의 기술, 무지개 이완, 출산 동반자의 대본 등이 담겨있다.
마지막으로 심 이사는 "미국의 산부인과 의사들이 제왕절개를 가장 많이 하는 시간대는 오후 4~6시라고 한다. 내일이면 또 새로운 산모가 병원을 찾는데 오늘 하루 종일 진통만 하고 있는 산모들을 더 이상 기다려줄 수 없는 병원 환경 때문"이라며 "건강한 산모는 환자가 아니다. 주어진 환경에서 공부를 하고 병원에 의존해 출산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필요한 부분에서 병원의 도움을 이용하는 영리한 산모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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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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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기2012.07.14 23:19
힘들어서 그렇지..
힘들어서 그렇지 자연출산이 아이나 산모에게 가장 좋죠..
저는 자연분만하는것도 힘들었는데..
블***p2012.07.14 17:40
자연출산 좋다고는 하는데..
전 무통이 없었다면 우리 아들
플*워2012.07.14 09:24
자연출산
자연출산으로 출산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만약의.. 만약의 긴급상황때문에 병원을 선호하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