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각광받는 전통혼례 장소는?

전통을 지키되 품격을 놓치지 않는 '전통혼례' 장소 best 4

2012년 5월 13일 충남 아산시 현충사에서 열린 전통혼례 재현행사. ⓒ베이비뉴스

드라마 속에서 타임 슬립 열풍을 뜨겁다. MBC '닥터진, SBS '옥탑방 왕세자', tvN '인현황후의 남자' 등 TV 속 사극은 이제 과거에만 머물지 않고 '시간여행'이라는 독특한 발상으로 과거와 현대를 오간다.

결혼에서도 타임 슬립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서울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통혼례는 결혼하는 특별한 하루만큼 신랑신부가 과거로 시간여행을 온 듯 한 로맨틱한 환상에 빠지게 할 것이다.

하얀 웨딩드레스와 검은 턱시도를 입고 마치 공장에서 결혼식을 찍어내듯이 15분이면 끝나는 오늘날의 결혼식 문화가 마뜩잖다면 전통을 지키되 품격을 놓치지 않는 '전통혼례장'을 찾아보자.

◇ 운현궁 노락당(雲峴宮老樂堂)

'노년을 즐겁게 보낸다'라는 뜻의 노락당은 서울 종로구 운니동에 위치해 있으며 조선말기 고종의 부친 흥선대원군이 살던 운현궁의 안채다. 운현궁의 가장 중심이 되는 건물로 노락당은 실제로도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 준비가 진행된 곳이기도 하다. 명성황후가 왕비로 간택되고 왕비수업을 받은 곳으로 전해진다.

운현궁 노락당에서의 전통혼례를 위해서는 화요일~일요일 전화 및 팩스로 접수를 하면 된다. 혼례비용은 총 80만원으로 신랑의 관복과 신부 활옷, 기러기아범의 의상, 초례상 음식, 혼례에 필요한 대소도구를 임대해주는 비용이다. 집례, 집사, 수모 2명, 스텝등의 인건비도 포함됐다.

혼례시간은 친영례, 폐백, 사진촬영 등 총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우천 시는 노락당 대청에서 혼례가 진행된다. 예식 후 피로연 음식은 문화재이기 때문에 음식은 반입되지 않으나 인근 식당을 이용할 수 있다. 정해진 식당은 따로 없어 예산과 메뉴의 선택의 폭이 넓다. 접수 및 안내전화 02-766-9090.

◇ 한국의집(韓國之家, Korea House)

조선시대 학자 박팽년의 사저가 있던 곳으로 서울 중구 필동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전통가옥과 궁중음식, 민속음악, 전통혼례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1일 3회 예식이 진행되며 기본 혼례비용은 120만 원이다. 기본 혼례비용 안에는 초례청음식, 혼구용품, 집례·집사, 폐백도우미, 신랑·신부 의상, 기러기아범 의상대여, 접수대, 장소대여 등이 포함됐다. 공연 및 폐백음식 등은 선택사항이다.

한국의 집은 예식 후 피로연 음식도 한식 뷔페로 대접된다. 3만 5,000원부터 8만 원까지 총 5종류의 뷔페 중 선택할 수 있다. 예약안내 02-2266-9101~3.

◇ 롯데월드 민속박물관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롯데월드 내 민속박물관에서도 전통혼례를 치를 수 있다. 혼례 장부터 피로연장까지 모두 실내라 우천 시에도 차질 없이 예식을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본비용은 235만 원으로 전통혼례에 필요한 초례청 상차림, 기러기 등 혼구용품, 혼례장 및 폐백실 사용료, 수모 및 집례 인건비, 혼례의상 대여비용 외에도 4인의 가마꾼, 7인의 국악연주 및 축가, 원판사진 및 스냅사진 비용이 포함됐다.

예식 후 피로연 음식은 3만 3,000원부터 4만 2,000원까지 총 3종류 중 고를 수 있다. 02-411-3703.

◇ 낙성대공원 예절원

서울 관악구 봉천동 낙성대공원 내에 위치한 예절원은 평소 생활예절과 다도예절, 서예 및 전통 놀이를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이용되지만 전통혼례장으로 쓰이기도 한다.

기본 초례청 차림 및 혼례진행비용은 90만원으로 대례상, 소례상, 혼례청준비, 혼례복 및 혼구용품 대여료가 포함됐다. 지인들로 가마꾼 4명을 섭외한다면 신부의 꽃가마, 신랑의 사인교도 탈 수 있다.

예식 후 피로연 음식은 2만5,000원부터 3만2,000원까지 3종류의 뷔페가 마련돼 있다. 전화 접수 및 문의 관악예절원 02-885-6145 / 888-6145. 인터넷접수 www.gwanakyae.co.kr

웨딩뉴스팀 신세연 기자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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