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재희 기자】
“우리 친구들 잘 할 수 있어요? (네에!) 동생 손 잘 잡고, ‘출발!’ 하면 같이 가는 거예요! 하나, 둘, 셋, 출발!”
모두가 함께 뛰고 다 같이 이기는 다둥이 가족을 위한 ‘아장아장 다둥이마라톤대회’(이하 다둥이마라톤)가 25일 서울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성황리에 끝났다. 더위와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잔디구장을 신나게 누볐다.
201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5회째를 맞은 다둥이마라톤은, 서울시 거주 2자녀 이상 다둥이카드 소지 가족 1만여 명이 참가했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우리카드와 베이비뉴스가 공동 주관하며, 네이버 부모i가 공식 후원했다.
문미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인사말에서 “서울시는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자녀들의 출산과 양육을 위해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며 “아이를 낳아서 키우면서 느끼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도록 아이돌봄을 열심히 책임지는 서울시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사전신청을 통해 마라톤코스에 참가한 다둥이 가족 500가족을 포함해, 부대행사까지 약 1만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들은 올해 행사에서 영유아 형제·자매·남매가 함께 신나게 달리는 마라톤을 주요 행사로, 행사장을 방문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 이벤트를 즐겼다.
잔디구장 중앙에서 진행한 주요행사인 다둥이마라톤은 시간과 등수를 다투는 기록경쟁이 아닌, 서로가 협동해야 완주할 수 있는 ▲아장아장 정글숲 ▲으랏차차 풍선 나르기 ▲영차영차 수레끌기 ▲요리조리 동굴 탐험 ▲부릉부릉 타요타요 등의 코스로 꾸려졌다. 만 3세부터 만 7세 사이 영유아 다둥이 형제·자매·남매들은 약 300m 코스를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달렸다.
“수레에 담아서 공 담는 게임이 제일 재미있었어요.”
“나도 그 게임이 제일 재미있었어요.”
쌍둥이 홍선우·연우(7) 자매에게 다둥이마라톤에 참가한 소감을 묻자, 입을 모아 ‘영차영차 수레끌기’가 재미있었다고 대답했다. 아빠 손을 잡고 이번 행사에 참여한 이들 자매는 ‘부릉부릉 타요타요’ 게임에서도 서로를 끌고 밀어주며 우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아빠 홍성진(47, 서울 영등포구) 씨는 “시에서 오늘 같이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 수 있는 행사를 자주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씨는 “혼자인 아이들도 행사를 즐길 수 있게 참여의 폭을 넓혔으면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마라톤 코스 옆에 마련한 무대에서는 예동어린이합창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브이매직의 마술공연, 육군 52사단 군악대 콘서트,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준비한 전기안전뮤지컬, 여성중창단 블레싱어즈 중창단의 공연, 팝콘 어린이치어리더의 퍼포먼스가 계속됐다. 다둥이 마라톤 행사장을 방문한 가족들은 흥겨운 주말 분위기를 만끽했다.
육아 관련 브랜드·기관도 다둥이 가족을 만나기 위해 30여 개의 부스를 열었다. 가족들은 평소 궁금했던 브랜드를 체험하거나, 육아 상담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섰다. 또한 이들 브랜드와 기관들은 부스에서 인형뽑기와 룰렛 게임 등의 이벤트도 진행했다.
한편, 2015년 다둥이 마라톤 첫 대회가 치러질 때부터 함께해온 신구대 아동보육과 학생들은, 올해도 기꺼이 자원봉사자로 다둥이 가족들과 함께했다. 신구대 아동보육과 학생 140여 명은 다둥이들과 함께 게임과 체조를 즐기고 마라톤 코스와 행사 부스에 상주하며 다둥이들의 안전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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