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아동 10명 중 5명은 ‘영구치 충치 경험’
12세 아동 10명 중 5명은 ‘영구치 충치 경험’
  • 이중삼 기자
  • 승인 2019.06.03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건복지부, ‘2018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 발표

【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12세 아동의 충치 개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자료사진 ⓒ베이비뉴스
12세 아동의 충치 개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자료사진 ⓒ베이비뉴스

우리나라 12세 아동의 충치 개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8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2000년 1차 조사 이후 일곱 번째로, 실태조사는 3년 주기로 시행된다. 5세와 12세 4만 1670명을 대상으로 치과의사가 각 기관을 직접 방문해 구강검진과 설문조사를 수행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12세 아동의 56.4%가 영구치 충치를 경험했다. 평균 충치 개수는 1.84개, OECD 가입국 평균 1.2개보다 많았다. 미국은 0.4개, 일본은 0.8개다. 12세 아동 60.0%는 영구치에 충치예방을 위해 치아홈메우기를 받았다. 평균적으로 치료 받은 영구치수는 2.34개다. 치아홈메우기는 치아의 씹는 면에 있는 좁고 깊은 틈을 메꾸어 충치 발생을 예방하는 시술이다.

또한, 12세 아동 12.1%가 치은탐침검사시 출혈을 보였으나, 과거에 비해 그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000년 26.9%에서 2018년 12.1%). 치은탐침검사는 탐침을 일정하고 가벼운 힘으로 잇몸 내로 삽입해 색깔, 붓기 정도를 확인해 현재 잇몸의 염증상태를 측정하는 검사다.

아울러 12세 아동이 최근 1년간 치과진료를 받은 비율은 71.0%이며, 치과진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함에도 진료를 받지 못한 미충족치료필요율은 15.0%였다.

미충족치료는 2010년 32.4%, 2015년 25.3%, 2018년 15.0%로 꾸준히 감소했다. 치과진료를 받지 못한 주요 원인은 시간부족(56.6%), 가벼운증상(25.5%), 진료에 대한 무서움(10.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조사에서는 12세 아동을 대상으로 본인의 경제상태를 스스로 평가하는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상·중·하(3단계)로 분류해 구강건강상태와 구강건강의식 각 항목을 분석했다. 경제상태가 ‘하’인 집단에서 치아와 치주건강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다. 치아홈메우기 보유율과 치과의료 이용 접근성도 낮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평생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영구치가 완성되는 12세 전후에 구강검진 및 교육, 예방진료 등을 실시하는 ‘아동 치과주치의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상자 범위 및 서비스 내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권준욱 건강정책국장은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는 우리나라 구강보건실태와 지역 간 구강건강격차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향후 구강보건정책, 구강보건사업 및 연구 분야 등에서의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낮은 우리나라 아동의 구강 건강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경제상태에 따른 구강건강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포용적 복지의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연구책임자인 최충호 교수(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회장)는 “영구치가 나오는 6세부터 치아홈메우기와 같은 예방적 치료를 통해 충치를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미래의 구강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아동의 구강건강 관리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