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갔을 때, 아이가 아프다면?
해외여행 갔을 때, 아이가 아프다면?
  • 칼럼니스트 신정욱
  • 승인 2019.07.05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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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기 건강하게] 상비약 꼭 챙기고 믿을 수 있는 물 마시는 게 중요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방학이 시작되는 7월 말~8월 초로 가족여행을 계획한 분들도 많으실 것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아이와 여행을 떠났을 때 일어날 수 있는 비상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간단히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미리 준비해서 즐거운 휴가 보내요. ⓒ베이비뉴스
미리 준비해서 즐거운 휴가 보내요. ⓒ베이비뉴스

◇ 아이가 아픈데, 여행 가도 될까요?

아이가 아파서 진료를 받는 기간 중 미리 예약한 여행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이가 아픈데, 여행 가도 될까요?"라고 제게 물어보시는데요, 사실 이 문제는 보호자들이 판단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답을 명확하게 내릴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독감으로 5일 격리가 필요한 때에 격리 기간 내 여행을 해야 한다면 아이와 다른 분들을 위해 여행을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사가 낀 경우라면 여행사와 먼저 상의해야 할 것입니다. 독감 외 법정 전염병에 걸렸을 경우에도 여행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경우가 아닌 간단한 감기나 장염일 경우 보호자의 판단 하에 상비약을 가지고 여행을 떠나는 가정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침이 너무 심하거나 천식 증상을 동반했을 경우 상황이 더 안 좋아질 수 있으므로 여행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가 어린 영유아가 중이염 증상으로 이통을 심하게 앓는다면 장기간 비행은 아이에게 힘듭니다. 열이 떨어지지 않는 아이라면 나중에 소변검사와 피검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이 때엔 의사선생님과 상의 후 여행을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혹시 아이가 혹시 벌레에 잘 물리거나 물렸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심한가요? 그렇다면 여행을 떠나기 전 소아청소년과 선생님과 상의한 후 상비약을 처방받아 여행가는 것이 좋습니다. 해외에서 필요한 약이나 연고를 쉽게 구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귀 체온계, 반드시 챙기세요 

여행을 떠났는데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난다면 적잖이 당황스러울 것입니다. 국내에서라면 큰 문제가 없지만 낯선 해외에서 아이가 열이 나면 아이도, 보호자도 힘듭니다.

이때 열을 정확하게 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여행갈 때 귀 체온계를 가지고 가거나 필요 시 현지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열이 아니라면 끓인 생수를 수시로 먹여 수분 보충을 하는 것이 좋고, 당연한 말이지만 물놀이 등의 활동은 자제해야 합니다.

지속적으로 열이 난다면 가까운 약국에서 해열제를 구입해 먹이시고요. 우리나라에서 파는 약들과 다른 이름의 해열제는 해당 지역의 약사에게 문의하거나 설명서를 읽어 용량을 제대로 숙지한 뒤 먹여야 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인지 이부부루펜 계열인지 먼저 확인하고 아이에 맞게 먹이세요. 열이 계속 나거나 전신 상태가 좋지 않다면 가까운 병원에 방문해 꼭 진료 받으셔야 합니다. 

◇ 아이가 여행지에서 심한 설사 한다면 병원에 가야 합니다 

해외에서 새로운 음식을 먹었을 때 일시적인 설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그렇습니다. 일시적이고, 심하지 않은 설사라면 죽 등 가벼운 음식을 먹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며 지켜보면 됩니다. 영유아들은 여행지에서 이유식이 바뀌거나 바이러스 때문에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한 설사가 아니라면 설사분유를 사서 같이 먹이면 되고 이때 중요한 것은 역시 수분 보충입니다. 

다만 설사 양상이 심해지거나 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고열을 동반한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어른들이 날 음식을 먹고 바이러스나 세균성 식중독에 걸리면 이차적으로 아이들도 식중독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여행지에서라면 가능한 조리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새로운 열대과일은 아이들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여행을 앞둔 부모님들은 여러 상황을 예측해 필요한 상비약을 챙기시기 바랍니다. 현지에서 날 음식은 최대한 피하고 믿을 수 있는 물을 마셔야 합니다.  

*칼럼니스트 신정욱은 10년간 신생아를 진료해온 소아과 의사이며, 현재 드라마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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