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불안 동반하는 불면증, 초기에 치료받아야"
"우울·불안 동반하는 불면증, 초기에 치료받아야"
  • 윤정원 기자
  • 승인 2019.07.23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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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원인 파악해 치료하는 것이 급선무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불면증에 대한 도움말을 제공한 한음 한방신경정신과한의원 일산점 유시연 원장. Ⓒ한방신경정신과한의원
불면증에 대한 도움말을 제공한 한음 한방신경정신과한의원 일산점 유시연 원장. Ⓒ한방신경정신과한의원

A 씨는 60대 초반의 여성이다. 불면증이 처음 나타난 것은 10년도 넘었는데, 신경정신과를 다니며 수면제를 복용하다가 너무 오래 복용하는 것 같아 끊어보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후 다시 계속 불면에 시달려 결국 수면제를 다시 처방 받아야만 했다. 다시 이전에 복용하던 수면제를 처방받았는데 잘 듣지 않아 1주 전부터는 잠을 꼬박 세우다시피 하다가 내원 했다.

사람은 낮과 밥을 통해 일상생활을 살아간다. 식욕과 더불어 가장 기초적인 생명 활동인 셈이다. 성인 대략 하루에 5~8시간 정도 잠을 자는 만큼, 수면은 인간의 삶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면의 질은 삶의 질과 직결된다고 얘기할 수 있다.

사전적인 의미에서 수면은 몸과 마음의 활동을 쉬면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있는 것을 말한다. 우리 뇌에는 생체 시계라고 하는 부위(시상교차핵)가 있는데 여기서 송과선을 통해 졸음 증가시키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분비하여 각성과 수면을 조절한다. 최근에는 수면 동안의 뇌파의 기록을 통해 수면에 단계가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크게 보면 REM 수면과 NREM수면으로 나뉘어진다. NREM 수면 상태는 총 4단계로 나눠지는데 안구 운동이 출현하지 않는 깊은 수면 상태이며 REM 수면은 빠른 안구 운동이 나타나면서 많은 감정의 변화와 선명한 꿈이 동반된다. 즉, 수면 중 꿈을 꾼다면 REM 수면 중에 꾸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꿈을 많이 꾼다면 사실상 뇌는 정상적인 수면 주기를 유지하지 못하며 천면 상태가 지속 되는 것일수 있다. 이렇게 수면과 꿈이라고 하는 인체의 작용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뇌의 여러 가지 작용을 통해 만들어 진다.

이처럼 중요한 수면과 관련된 장애에는 이상수면, 사건수면, 정신장애와 관련된 수면 등 여러 종류가 있으나 그중 아마도 가장 흔한 증상은 일차성(원발성) 불면증이다. 적어도 1개월 이상 수면의 시작이나 유지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이로 인해 극심한 낮 동안의 고통과 사회적, 직업적 기능성 장래를 초래하는 질환이 불면증이다.

세분화해 살펴보면 불면증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다.

- 입면 장애: 침대에 누워 잠 드는데 까지 30분 이상 걸리는 경우
- 수면 유지 장애: 잠에는 잘 들지만, 중간에 깨는 경우. 5회 이상 깨거나 30분 이상 깨어 있는 경우
- 조기 각성: 총 수면 시간이 6시간 이하인 경우
- 비회복 수면: 애매한 경우. 잠에 잘 들어가고, 중간에 깨지도 않지만 기상 후 항상 피곤한 경우

불면증은 단순히 잠을 못 자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잠에 대한 불안장애, 우울증, 건강염려증상 등의 합병증을 동반한 가능성이 많아진다. 소아의 경우 불면증은 성인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성장과 학습, 감정 등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친다. 성장 호르몬이 분비돼야 할 수면시간을 방해해 뇌 발달의 저하 및 성장 장애, 학습장애, 품행 장애를 유발한다. 성인의 경우 적절한 수면은 면역력과도 직결돼 있는데 적절한 숙면을 취하지 못할 경우 신체 전체의 정신면역체계가 약화되며 인지능력 및 감정조절 능력도 저하된다. 따라서 불면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필요한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불면의 원인을 한 가지 생각에 골몰하게 돼 심장과 비장이 상하게 된 경우, 마음을 많이 써서 정신적, 육체적 과로로 인해 심장이 허해진 경우, 혹은 음식물의 섭생이 조화롭지 못해 담음이 쌓인 경우 등 다각적으로 불면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으며 불면증의 원인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 예로부터 있었다. 황제내경에 따르면 “위기가 낮에 양분을 돌면 눈을 뜨고 깨어나며 밤에 음분을 돌면 눈을 감고 잔다”고 이야기하며 기혈의 순환과 출입이 원활해야만 잠이 드는 것으로 보았다.

앞서 A 씨의 경우처럼, 불면증은 본인에게는 굉장히 고통스럽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수면제를 가장 손쉽게 찾는 편이다. 수면제는 불면증이 극심할 경우 복용이 필요한 약이지만 의존성이 생기기 때문에 병원에서도 장기 복용은 권하지 않는다. 한숨도 자지 못하는 등의 극심한 초기 불면증에는 유용하나 장기적으로 정상적인 수면의 질 회복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복용 후 몸의 무거운 느낌이나 멍함 등을 호소하시는 환자들도 있다. 초기에 수면제의 도움을 받더라도 원인을 파악해 치료를 하는 것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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