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고름이 차서 뼈를 갉아 먹었다니....
귀에 고름이 차서 뼈를 갉아 먹었다니....
  • 베이비뉴스
  • 승인 2012.08.31 10:3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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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중이염 수기공모전] 4등 신주연(가명) 씨 사연

베이비뉴스는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7일까지 자녀가 중이염을 경험한 엄마들을 대상으로 '우리 아이, 중이염 때문에 이렇게 아팠어요!' 수기공모전을 실시했다. 중이염으로 아이가 수 차례 입원하거나 수술을 받는 등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엄마들 총 55명이 수기 공모에 참여했다. 이번 수기공모전에 입상한 엄마들의 사연을 차례차례 싣는다.

 

두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우리 첫째가 중이염에 걸려서 엄청 고생했는데요. 처음 중이염에 걸린 시기가 지금 6살인데 5살 때였네요.

 

처음 병원 갔을 때는 단순히 고름만차 있다고 하셔서 심각한 줄 몰랐고요. 계속 치료를 받던 중에 이사를 하게 되어서 다니던 병원 말고 이사한 집 근처에서 우연히 좀 떨어진 병원을 다니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몰랐는데 알고 보니 엄청 유명한 곳이더라고요. 의사선생님 하시는 말씀이 고름이 너무 차서 귀가 잘 안 들릴 수가 있다고 하시는 거예요. 순간 가슴이 철렁했죠. 평소에도 말을 하면 잘 안들리는 지 자꾸 되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청력검사는 했는데 너무 무서워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다행히 청력에는 큰 문제는 없었지만 만성중이염에 가깝다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이사를 안 해서 좋은 병원에 안 갔다면 심각성도 모르고 계속 방치 했을 것이란 생각에 아이에게 너무너무 미안했어요.

 

그리고 그 후로 1년 넘게 치료를 했네요. 좀 좋아지면 재발하고. 아이가 거의 매일 귀가 아프다고 그래서 엄마인 제 마음이 찢기는 듯했죠. 나중에 시골 갈 일이 있어서 며칠 다녀올 때 약을 깜빡하고 가서 약을 못 먹였는데요. (다른 병원 가려고 해도 못 갔어요. 완전 시골이었음.) 시골 다녀오고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지만 병원에 갔는데, 웬일 의사 선생님 하시는 말씀이 귀 안 쪽이 고름으로 꽉 차서 귀에 있는 뼈를 갉아 먹었답니다. 흐어 정말 하늘이 노래지더군요.

 

그래서 수술해야하냐고 여쭤보았는데 그때 당시 아이가 5살이라서 원래대로라면 당장 수술해야하지만 아이가 너무 어려서 견디기 힘들 것 같고 위험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약을 좀 더 독하게 쓰고, 꼬박 1년 다니고 나서 10번 정도 재발하고, 겨울에 특히 감기 걸리고 그러면 재발하더라고요.

 

둘째도 생겼고, 병원이 은근히 멀어서 거의 매일 택시 탔는데 비용도 만만치 안더라고요. 임신한 몸으로 3일에 한 번씩 왔다갔다 정말 너무 힘들었음. 마음 같아서는 그냥 수술시키고 싶었는데 위험하다고하니 수술도 못하고 1년 정도 다니고. 이 병원은 귀 고막 마사지 기계도 있더라고요. 고막 마사지 받고, 약물을 코에다가 넣어서 치료하고 안 해본 게 없어요. 그래서 엄마인 제가 완전 전문가가 되었어요. 자랑은 아니지만 지금은 귓속 사진만 봐도 딱보이더라고요. ‘이러 이러하네요하면 의사 선생님이 놀라실 정도. 아휴, 우스갯소리지만 정말 병원을 내집 드나들 듯 했으니 안보이면 이상한 것 같아요.

 

중간에 집안일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이사 와서 병원에 갔는데 다행히 귀가 깨끗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요즘도 가끔 재발을 해요. 그래도 심하진 않아서 다행이에요. 우리 첫째가 만성중이염에 가까워서 재발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하네요. 알레르기 비염도 있고요. 병원가면 귀부터 봐 달라고 하는 편임.

 

겨울에 많이 재발하는데 다른 계절에는 중이염이 안와서 다행인 것 같아요. 정말 지겨운 중이염, 이렇게 무서운 건지 처음 알았어요. 지금은 중이염이랑 바이바이 했답니다. 정말 가끔 재발 하지만 그래도 빨리 낳아서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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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x**** 2012-09-02 23:18:00
중이염..
보통 감기걸리면 한번씩 걸리는 중이염..
쉽게 생각

j**** 2012-09-01 12:10:00
중이염
제 생각보다 훨씬 더 무서운 병인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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