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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검사, 안전한 것일까?
제일병원 연구팀 "임신중기 양수검사 유산율은 0.1% 불과"

산부인과를 찾은 임신 5개월인 ㄱ(35) 씨 의사로부터 고령임신부라 양수검사를 해보라는 소리를 들었다. ㄱ 씨는 "주변에서 양수검사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단 말을 많이 들어 솔직히 꺼려진다. 괜히 태아에게 문제가 생길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임신 기간 중 태아의 문제나 염색체 이상을 알아보기 위한 양수검사. 산모가 고령인 경우에는 거의 의무적으로 양수검사가 권장되지만, 임신부들은 혹여나 태아에게 이상이 생길까 불안하기만 하다. 양수검사는 과연 안전한 것일까?
제일의료재단 제일병원 주산기과 한유정 교수와 유전학연구실 연구팀은 최근 임신 중기 이후의 양수 검사는 매우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제일병원에서 임신 중기 양수검사를 받은 산모에 대한 후향적 연구를 한 결과, 임신 중기 양수검사 후 유산율은 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난 것.
한유정 교수 연구팀은 임신 중기 양수검사 이후의 유산율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2008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제일병원에서 임신 중기 양수검사를 받은 단태임신 산모 4,356명에 대한 후향적 추적관찰을 시행했다. 관찰 결과, 연구기간 중 추적이 되지 않거나 유전자 이상으로 임신중절 수술을 받은 산모 596명을 제외한 산모들의 임신 중기 양수검사 후 14일 이내 유산율은 1,000명 중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양수검사를 너무 이른 시기에 하면 양수 파수와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중기로 분류되는 15주에서 20주 사이에 시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게 한유정 교수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번 발표는 미국산부인과학회에서 발표한 연구결과보다 낮은 수치여서 학회의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산부인과학회는 2007년 임신 중기 양수검사 후 산모 300~500명 중 1명에서 유산이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양수검사는 산모의 양수에 있는 태아의 세포에서 DNA와 염색체를 추출해 태아 염색체의 수적, 구조적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법이다. 약 20cc의 양수를 주사기로 채취해 검사에 사용한다.
산모의 나이가 35세 이상인 경우나 염색체 이상이 있는 아기를 분만한 적이 있는 경우, 혹은 부모 중 염색체 이상이 있는 경우에 주로 시행한다. 젊은 산모라도 임신 초기 초음파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됐거나 혈액검사를 통해 다운증후군 위험도가 높다고 나온 경우에는 양수검사가 권장된다.
제일병원 주산기과 한유정 교수는 “임신 중기 양수검사는 태아의 염색체 이상을 확인할 수 있는 일반적 검사법이지만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산모들이 검사를 꺼리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양수검사가 경험 많은 병원에서, 전문의에 의해 시행된다면 안전한 검사법이라는 것이 다시금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일병원은 태아세포에 형광물질을 붙여 염색체 이상 유무를 하루 만에 확인할 수 있는 검사법을 도입해 빠르면서도 정확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Journal of Genetic Medicine 2012년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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