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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사례 또 있다

시민·피해자단체, 7차 집계현황 발표…총 232건 5일 발표된 질병관리본부 연구결과보다 많아

eun3n@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2일차를 맞은 8일 오후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피해대책모임이 서울 종로구 계동 보건복지부 청사 앞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사례 7차 집계 현황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날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는 옥시레킷벤키저, 한빛화학 등 가습기살균제 제조업체 대표 등 2인이 증인출석을 거부한 가운데 피해자 가족 대표와 전문가가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2일차를 맞은 8일 오후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피해대책모임이 서울 종로구 계동 보건복지부 청사 앞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사례 7차 집계 현황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날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는 옥시레킷벤키저, 한빛화학 등 가습기살균제 제조업체 대표 등 2인이 증인출석을 거부한 가운데 피해자 가족 대표와 전문가가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2일차를 맞은 8일 오후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피해대책모임은 서울시 종로구 계동 보건복지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 수집한 가습기살균제 피해사례 7차 집계 현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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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단체는 지난달 19일 열린 가습기살균제 피해 관련 국회토론회에 참가한 추가 피해자와 ‘소아간질성 폐렴 우리 아이를 지키자’ 피해자 카페로 접수된 54건의 추가사례를 기존 6차 집계현황에 더해 모두 232건의 피혜사례가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8월 31일 이 문제가 처음 알려진 이후 피해시민들의 사례를 접수받아 한 달 뒤인 9월 20일 8건의 피해사례(사망 6건, 환자 2건)를 1차로 발표한 이후 일곱 번째 집계현황이다.

 

7차 집계 232건 중 사망사례는 78건(사망률 34%)이며 폐·심장을 이식하거나 폐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는 모두 154건이다. 한 가족 내에서 2명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가족단위 피해사례는 42가구로 전체 232명의 39%에 해당하는 90명이 가족단위 피해자에 속한다.

 

이번에 추가된 피해사례는 최근에 발생한 피해가 아니라 2011년 말 정부가 가습기살균제를 의약외품으로 지정하기 이전 발생한 사례들이다. 가습기살균제가 시중에 판매되지 않기 시작한 2012년 들어 신규 피해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집계 현황은 지난 5일 공개된 질병관리본부의 ‘원인미상 중증폐질환 발생규모 및 질병 특성파악을 위한 연구’ 결과인 사망 102건, 환자 110건 등 총 212건보다 많은 수치다. 그동안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접수된 피해사례 181건(사망 63건)도 감안하면 전체 피해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질병관리본부의 용역연구대상과 홈페이지로 접수된 사례들이 환경보건시민센터에 집계된 사례와 상당수 겹칠 것으로 보이지만 겹치지 않는 피해사례도 제법 있을 것으로 보여 집계 가능한 피해규모는 오늘 발표한 232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서 최 소장은 “이들 피해사례들은 모두 사망 등 심각한 중증피해사례들로 대학병원까지 가지 않은 경증사례나 가습기살균제 사용의 영향을 받았음에도 기존의 다른 질환이 원인인 것으로 인식돼 신고하지 않은 사례들도 제법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가습기와 가습기살균제 사용실태, 그리고 이로 인한 피해실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전수 역학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복지부에서 열리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가습기살균제 피해문제가 주요 이슈로 다뤄질 전망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예정된 복지부 국감에 피해자 5명과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 등 6명을 참고인으로, 옥시싹싹 ‘가습기당번’ 제품을 생산한 옥시레킷벤키저 거라브제인 대표와 ㈜한빛화학 정의웅 대표 등 2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가습기살균제 제조업체 대표들은 증인출석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하는 피해사례는 산소호흡기 착용 어린이 부모(경기 용인) 사례, 둘째는 사망하고 첫째와 셋째, 엄마는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족 사례(대전), 부인과 태아가 사망한 유족(충북 옥천) 사례, 손녀 잃은 유족(서울 도봉) 사례, 성인여성 환자(서울 광진) 사례 등 5가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및 환경단체 회원들은 “엄청난 인명피해를 일으키고도 사과는 커녕 대책마련을 위한 조치를 하지 않는 사고기업이 국정감사 증인출석마저 거부하는 불법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옥시레킷벤키저와 한빛화학 대표는 법에 따라 진행되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회사의 입장을 밝히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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