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유연제 '다우니'서 유독물질 검출
'글루타알데히드', 독성 심해 피부염과 호흡기질환 유발 소비자시민모임 10개 섬유유연제 방부제 성분검사 실시

한국피앤지(P&G)가 수입·판매하는 섬유유연제 '다우니(Downy)'에서 피부염과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는 유독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사)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재옥)은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섬유유연제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31일부터 8월 15일까지 시중에 유통 중인 섬유유연제의 표시실태 조사 및 방부제 성분검사를 실시한 결과, 10개 제품 중 ‘다우니 베리베리와 바닐라크림향’ 제품에서 유독물질인 글루타알데히드 98mg/kg과 개미산 316mg/kg이, ‘버넬 와일드로즈’에서 개미산 472mg/kg이 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
'글루타알데히드'는 유독물질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섬유유연제의 관리대상물질인 유기성 유해물질 13종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사용금지 혹은 기준을 정하고 있지 않다. 현재 미국산 다우니(Downy)에는 사용하지 않고(대신 벤즈이소치아졸리논 사용), 우리나라에 수입·판매되고 있는 베트남산 다우니(Downy)에만 사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기술표준원은 “섬유유연제의 유기성 유해물질 규제를 만들 당시 글루타알데히드를 사용하는 업체가 없었기 때문에 해당물질에 대한 기준을 별도로 만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독성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글루타알데히드'는 강력한 소독작용으로 소독 및 방부용으로 사용되며, 독성이 강한 편이어서 모든 점막을 자극하고 두통, 졸리움, 어지러움 등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장기간 노출되면 자극성 외에도 접촉성 피부염, 천식을 유발할 수 있다
글루타알데히드는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1년 구제역 발생당시 소독제로 사용돼 ‘발암소독제’로 논란을 일으킨 물질로 밀폐된 장소에서 다량 흡입할 경우 인체에 유해하며 농림수산식품부 구제역긴급행동지침의 소독제제별 적용대상에서도 생체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번 조사대상 제품은 엘지생활건강의 '샤프란', '샤프란 드럼전용', 한국피앤지의 '다우니', 옥시레킷벤키저의 '쉐리', '쉐리드럼세탁기전용', 피죤의 '피죤', '울트라피죤', 애경의 '아이린', 헨켈의 '버넬', 무궁화의 '아로마뷰'로 7개 업체 10개 제품이다.
조사대상 10개 제품 중 방부제를 사용하고 있다고 표기한 제품은 4개로, 이중 2개 제품은 기술표준원 자율안전확인 섬유유연제 유기성 유해물질의 관리대상 리스트의 물질(메틸이소치아졸리논, 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을 사용하고 있고, 나머지 2개 제품은 관리대상 리스트 이외의 물질인 글루타알데히드(글루타랄)와 개미산(포믹액시드)을 사용하고 있다.
10개 제품 중 관리대상 리스트 이외의 방부제 성분(글루타알데히드, 개미산)을 검사한 결과, 한국피앤지에서 판매하는 ‘다우니(downy) 베리베리와 바닐라크림향(베트남산)’ 제품에서 글루타알데히드와 개미산이 검출됐고, 헨켈홈케어코리아(유)의 ‘버넬 와일드로즈’ 제품에서 개미산이 검출됐다.
이와 관련 (사)소비자시민모임은 "업체 간담회를 통해 방부제를 사용한 4개 업체 중 무궁화는 '2012년 1월 16일부터 생산된 제품은 무방부제 제품임'을 밝혔고, 옥시레킷벤키저는 '현재 쉐리의 방부제 성분을 빼는 조정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헨켈은 '산도조절제로 사용된 개미산을 방부제로 잘못 표기했다'고 해명했고, 한국피앤지는 추가적인 자료제출에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섬유유연제의 자율안전확인 신고 시에는 제품에 사용된 전 성분의 화학물질 및 안전성과 배합비율 등을 제출하고 있지만, 계면활성제와 인산염 및 중량기준 0.2%를 초과하는 물질을 제외한 다른 성분에 대해서는 농도와 관계없이 사용용도(효소, 살균제, 향료, 방부제 등)만을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시민모임은 "한국피앤지는 미국산 다우니와 베트남산 다우니의 사용성분이 다른 것에 대해 해명하고 유해물질인 글루타알데히드가 포함된 다우니의 국내 판매를 중단하라"며 "정부와 기업은 소비자가 사용물질과 사용용도를 알 수 있도록 가정용 섬유유연제에 사용되는 전 성분에 대해 화학물질명과 사용용도를 모두 표시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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