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불순, 무월경, 부정출혈, 심한 생리통 등이 있는 경우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의 5~10%에서 발생하는 흔한 내분비 질환으로 만성 무배란과 고 안드로겐 혈증을 특징으로 한다. 매달 난소에서 배란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생리불순과 내분비이상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비만, 인슐린 저항성 등의 대사증후군 소견을 같이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만성 무배란은 배란 장애로 1년에 8회 미만 혹은 35일보다 긴 주기로 나타나는 월경(희발 월경)과 임신이 아닌 상태로 3개월 이상 월경이 없는 경우(무월경)를 일으킨다.
월경이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배란이 되지 않은 무배란성 월경이 나타날 수 있으며 불규칙적인 자궁 출혈이 생기기도 한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가진 여성의 60% 이상에서 발현되는 고안드로겐혈증은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의 과다 상태를 말하며 다모증과 여드름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30~50%에서 대사증후군이 동반돼 비만, 인슐린 저항성, 고 인슐린 혈증의 소견을 가진다. 비만일 경우 인슐린 저항성을 가질 확률이 높아지며, 이상지질 혈증 등을 나타내기도 한다.
여성 질환인 동시에 대사질환이므로 생리불순, 자궁내막 증식증과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 증가, 고안드로겐 혈증, 난임, 대사질환, 심혈관 질환 위험 가능성 등의 측면이 있기에 적극적이고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무배란 현상으로 인해 임신을 시도하는 경우 난임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생리를 통해 자궁 내막의 주기적인 탈락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것이 제대로 되지 않기에 다낭성 난소 증후군환자는 자궁내막암의 발생률이 3배 정도 증가한다.
호르몬제를 복용하면 자궁내막이 떨어지는 소퇴성 출혈로 생리를 할 수 있지만 배란을 통한 생리는 아니기에 복용을 중지하면 다시 생리를 하지 않거나 장기간 복용하면 난소기능이 떨어질 수 있기에 고민이 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의 기전을 신허(腎虛), 습담(濕痰), 허한(虛寒), 어혈(瘀血) 등으로 나눠 자궁과 난소의 생식기능을 향상시키는 치료를 통해 배란할 수 있게 한다.
한약, 침, 약침, 봉침, 뜸, 좌훈, 불부항, 추나요법(골반교정) 등을 이용해 자궁과 난소의 성숙을 유도하고 아랫배의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해 골반강을 따뜻하게 해준다. 또한 월경이 불규칙하게 지속되면서 자궁내막의 기능이 약화되므로 자궁내막을 튼튼하게 하도록 자궁으로 따뜻한 혈액이 잘 갈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신진 대사를 활성화해 체중을 감량해 과체중을 교정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호전시킨다.
이러한 치료를 통해 배란기능을 회복하고 건강한 임신 준비를 하며 자궁의 건강과 대사질환 예방을 할 수 있다.
*칼럼니스트 신지영은 서울외국어고등학교와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현재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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