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기 여성의 건강 적신호 '생리불순', 원인과 치료법은?
가임기 여성의 건강 적신호 '생리불순', 원인과 치료법은?
  • 칼럼니스트 정경덕
  • 승인 2020.05.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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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정경덕 한의사의 여성 건강을 위한 로드맵
인애한의원 수원점 정경덕 원장. ⓒ인애한의원
인애한의원 수원점 정경덕 원장. ⓒ인애한의원

가임기 여성에게 있어서 한 달에 한 번씩 주기에 맞춰 발생하는 생리는 건강함의 표시라고 볼 수 있다. 생리 주기가 맞지 않는 것은 건강의 적신호이며 가볍게 생각할 문제가 아닐 수 있으니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대처하는 것이 좋다.

생리불순의 가장 큰 원인이 될 수 있는 질환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을 꼽을 수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무월경, 혹은 주기에 맞지 않는 소량의 부정출혈이 반복될 수 있는 질환으로 무배란과 고안드로겐혈증이 배경이 돼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경 이후 1~2년 정도 생리주기가 맞지 않는 것은 병리적인 현상이 아니지만 그 이후에도 생리불순이 반복되고 차츰 생리주기가 길어진다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여성호르몬 분비를 담당하는 뇌의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그리고 난소로 이어지는 축이 어떤 이유로 교란된다면 배란이 원활하지 못하며 그로 인해 생리불순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대사계의 이상으로 인슐린저항성이 높아지면 혈중 남성호르몬이 높아지는 고안드로겐혈증이 나타나고 그로 인해 여드름, 조모증, 탈모증 등의 이전에는 없던 증상들이 발생하게 된다. 남성호르몬의 증가는 난포 성장을 억제해 배란을 방해하기도 한다.

이렇게 난소 기능의 저하와 대사계통의 이상이 동반되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은 호르몬제를 통해 인위적으로 자궁내막을 탈락시키는 것보다 한의학적인 치료를 통해 교란된 호르몬 분비축을 회복하고 체중을 감량해 대사계의 이상을 회복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방치하면 불임이나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고 2차적으로 두터워진 자궁내막 때문에 자궁내막증식증이나 자궁내막암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조기에 치료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

간혹 생리불순과 극심한 생리통이 동반되는 때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과 같은 양성종양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자궁근종과 같은 양성종양 질환이 있어도 별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지만 생리통과 생리불순의 형태로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 생리시 통증도 심하고 일반적인 생리에 비해 출혈 기간이나 출혈량이 많은 편이다. 최근에는 수술이나 하이푸 시술 등으로 빠른 증상 해소를 꾀하지만 종양의 완전한 제거나 질환 재발을 완전하게 억제하는 것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자궁조직의 손상은 다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외과적 수술을 통한 치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크기 변화를 방지하며 하복부 순환을 개선한다면 자궁근종 등의 양성 종양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극심한 스트레스나 다이어트를 위한 식이 절제 등도 생리불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영양 불균형을 회복하고 피로, 스트레스 등을 회복하면 어긋난 생리 주기를 회복할 수 있다.

*칼럼니스트 정경덕은 가천대 한의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인애한의원 수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가천대한의학과 학회 언재호야 정회원, 한방관절재활학회 연구위원, 대한동방약학회 정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숨쉬는한의원 수원점·천안점 대표원장을 역임했으며 하이닥 건강상담주치의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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