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번지는 물사마귀, 피부 면역력이 관건
자꾸 번지는 물사마귀, 피부 면역력이 관건
  • 윤정원 기자
  • 승인 2020.06.23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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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자주 씻고 아이 손톱도 짧게 깎아줘야"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아이가 배를 긁적거리길래 살펴봤더니 좁쌀 모양의 물집이 한두 개 보인다. 금세 사라지겠지 했는데 이게 웬걸, 물집은 배에서 허벅지로 다시 팔로 옮아갔다. 가뜩이나 날도 덥고 습해져 아이 피부 건강이 걱정되던 터였다. 그냥 터트려볼까 하다 병원을 찾았다. 물집의 정체는 물사마귀였다.

아이누리 한의원 의정부점 대표원장 이혁재. ⓒ아이누리 한의원
아이누리 한의원 의정부점 대표원장 이혁재. ⓒ아이누리 한의원

◇ 물사마귀는 바이러스성 질환, 긁으면 번진다

물사마귀는 2~6mm 크기의 구진이 몸통, 팔, 다리, 얼굴 등에 생기는 바이러스성 피부 질환이다. 구진의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물집 형태를 띄고 있으며 일명 ‘전염성 연속종’으로 부른다. “물사마귀는 우리가 흔히 아는 사마귀와 다르다. 원인 바이러스도 다르고 형태 또한 다르다. 처음에는 1~2개씩 나타나 부모가 단순한 수포나 물집으로 오해하기도 하는데, 피부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아이가 가렵다고 긁으면 개수가 늘어나면서 피부 여기저기로 옮게 된다”는 것이 아이누리 한의원 이혁재 원장의 설명이다.

특히 끈적끈적한 땀이 나는 초여름에 많이 나타나며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물놀이 후에 전염되는 일이 빈번하다. 피부를 청결히 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면 자연스레 사라지기도 하지만, 덥고 습한 여름에는 땀이 많아 나는 데다 물놀이 기회 또한 많아 물사마귀가 심해지기도 한다.

◇ 피부 면역력 강화와 개인위생에 신경 써야

아이에게 물사마귀가 나타나면 부모는 일단 짜내려고 하는데 자칫 비위생적일 경우 다른 부위로 번지거나 부모 역시 옮을 수 있다. 아이가 손으로 만지거나 긁지 않도록 주의하고, 땀이나 먼지 등으로 피부 상태가 더러워지지 않도록 개인위생수칙을 잘 지키도록 한다. 아이누리 한의원 이혁재 원장은 “물사마귀가 있을 때 다른 아이와 물놀이, 목욕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족끼리도 수건, 침구류 등을 따로 사용해야 한다. 손을 자주 씻고, 아이 손톱도 짧게 깎아주어 무심코 손댔다가 물사마귀를 터트리지 않게 하라”고 조언한다.

피부를 청결히 하는 것은 좋은데 지나친 세정제 사용은 피부의 유수분을 빼앗아 오히려 아이 피부를 약하게 할 수 있다. 끈적끈적한 땀이 나는 여름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항염증 효과나 소양감 개선에 도움되는 천연 성분의 스킨 워시나 입욕제 등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덥고 습한 여름, 비습(肥濕) 체질 아이 조심

물사마귀는 면역력이 약하거나 개인위생이 따라 주지 않으면 언제든 다시 감염될 수 있는 만큼 피부 면역력 강화에 신경 써야 한다. 고른 영양 섭취, 충분한 수면, 적절한 운동과 함께 아이의 스트레스 요인을 없애는 게 좋다.

아이누리 한의원 이혁재 원장은 “물사마귀로 고생하는 아이는 체질적으로 비습(肥濕)인 경우가 많다. 물사마귀는 습과 열이 있을 때 잘 번식하는데, 체수분이 많은 습열(濕熱) 체질은 물사마귀가 좋아하는 환경이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에게도 물사마귀가 자주 생긴다. 마른 아이 중에는 체력적으로 허약하고, 속열이 많이 쌓이면 물사마귀에 잘 감염될 수 있다”고 말한다.

물사마귀는 당장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만 제거한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언제든 아이 면역력과 피부 상태에 따라 재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체질적으로 몸안에 쌓인 습과 열을 제거하면서 피부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뒷받침돼야 한다. 물사마귀 증상을 완화하면서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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