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큰 5월, 면역력 저하로 ‘곤지름’ 위험 증가
"다른 부위까지 전이 빨라... 전파력 강한 만큼 조기에 치료해야"
5월은 흔히 ‘계절의 여왕’이라 불린다.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는 시기이다. 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고 낮에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큰 일교차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등산, 여행, 각종 페스티벌 등 활동량이 늘면서 타인과 접촉이 많아지면서 바이러스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바이러스가 활성화돼 ‘곤지름’이 발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곤지름은 성기 부위에 생기는 사마귀 질환으로, 콘딜로마라고도 부른다.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HPV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인체 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주요 원인이다. HPV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강해 한 번의 성 접촉으로 약 50%가 감염될 수 있으며 대개 성교 2~3개월 후에 피부병변이 나타난다.
성기 사마귀의 원인 바이러스 중 인체 유두종 바이러스 6, 11형은 성기 및 자궁경부암 발생과의 관련성이 약하며, 인체 유두종 바이러스 16, 18형은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성관계에 의해서 전염된다. 소아의 경우 소아학대, 가족과의 밀접한 접촉 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병변의 모양은 발생 위치에 따라서 차이를 보인다. 요도주변, 항문 주변 부위에 발생할 경우 표면에 윤기가 있는 좁쌀모양의 병변으로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 병변들이 모여서 산딸기나 닭벼슬 모양으로 변화한다. 병변을 건드리면 쉽게 피가 나기도 하며, 임신 중에는 크기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
곤지름이 암으로 발전하거나 생명에 지장을 주는 치명적인 질병은 아니다. 하지만 한번 발병하게 되면 다른 부위까지 빠르게 전이될 수 있고 전파력이 강해 한번의 성접촉만으로도 감염시킬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치료법은 약물치료(포도필린, TCA, 알다라크림), 냉동요법, 수술적치료(고주파 또는 레이저치료) 등 다양하다. 약물요법은 자주 내원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고 화학박피제를 통한 치료이기 때문에 통증을 동반할 수 있다. 이에 한 번에 모든 병소를 제거할 수 있고 재발률을 낮출 수 있는 레이저나 고주파를 선호하는 추세다.
제이랑여성의원 정희정 원장은 “곤지름은 재발하는 속성이 있어 2-3번 정도는 흔하게 재발하는 편이다”면서도 “6개월에서 1년 내외로 치료를 마친 후에는 재발하는 사례가 거의 없는 만큼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발을 줄이기 위해서는 한 번에 모든 병소를 꼼꼼하게 제거하고 영양치료, 백신 접종 등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며 “백신을 접종하면 곤지름뿐 아니라 자궁경부암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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