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文에 야권후보 단일화 논의 양자회동 제안
전남대 특강서 "문 후보와 내가 먼저 만났으면" 언급
야권단일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5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에 단일화와 관련한 논의를 처음으로 공식제안했다.
그동안 문 후보와 민주당측은 대선이 40여일 남은 상황에서 시간이 촉박하다며 안 후보가 단일화 협상 테이블에 나서줄 것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이때문에 이날 제안은 그동안의 러브콜에 대한 화답형식을 띠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전남대학교에서 가진 특강에서 "각자의 공약도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일화 방식과 형식만 따지면 진정성 없을 뿐만 아니라 단일화의 감동도 사라지고 '1+1'이 '2'가 되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문 후보와 내가 먼저 만나서 서로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정치 혁신에 대해 합의하면 좋겠다"며 단일화 관련 논의를 위한 양자 단독회동을 제안했다.
안 후보는 이와 함께 단일화의 조건에 대해 ▲기득권 세력을 이길 수 있는 단일화 ▲가치와 철학이 하나가 된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조광희 안 비서실장은 문 후보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전화연락을 해 6일 중으로 배석자 없이 안 후보와 문 후보가 만나기로 했다.
다만 시간과 장소는 양측의 일정조정 문제로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다.
양자 회동을 제안한 안 후보는 전남대 특강에서 "그래야 정권 교체를 위해 더 많은 국민들의 뜻을 모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1+1'을 '3'으로 만들어내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약속을 먼저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 삶이 변하는 정권 교체를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 나는 문 후보의 철학이 이 점에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인정하는 단일화를 이루고 정권 교체를 이뤄는데 하나가 돼 달라"고 부탁했다.
안 후보는 "이미 말씀드린 대로 나는 새누리당의 집권 연장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낡은 물줄기를 새로운 미래를 향하게 바꾸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 과거로 돌아가려는 기득권 세력은 똘똘 뭉쳐있다"면서 "그 장벽을 어떻게 넘을 수 있을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정치의 근본적인 쇄신과 변화가 정권 교체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득권 세력의 장벽 넘어 승리하기위해서는 우리가 충분히 변화하고 있다는 믿음을 국민들께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야권 단일화와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염원하는 모든 사람이 함께하는 정치 세력으로 거듭나는, 새 정치를 향한 국민 연대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와 문 후보는 그동안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정권재창출에는 반대한다는 의견을 분명히 해왔다. 하지만 대선승리의 교두보로 여겨지는 야권단일화 협상에 대해서는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엇박자를 내왔다.
두 사람은 선거유세 기간 동안 비.공식적으로 수차례 조우해왔지만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구체적 논의를 벌이지는 않았었다.
이때문에 공식적인 첫만남 자리에서 야권단일화에 관련해 두 사람 사이에서 어떤 식의 대화가 오갈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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