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틱장애, ADHD와 강박증 등 소아정신과 질환 함께 치료해야"
"어린이 틱장애, ADHD와 강박증 등 소아정신과 질환 함께 치료해야"
  • 윤정원 기자
  • 승인 2021.01.25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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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학업과 과외 활동 줄이고 충분한 놀이 시간과 휴식 시간 갖도록 도와주는게 중요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해아림한의원 류석균 원장. ⓒ해아림한의원
해아림한의원 류석균 원장. ⓒ해아림한의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1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지만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은 등교를 최소화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틱장애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는 아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류석균 해아림한의원 원장은 “어린이 틱장애 증상은 일반적으로 뇌신경계가 흥분하는 상황에서 심해지게 되는데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게 돼 뇌신경계를 흥분시키는 스마트폰 사용과 TV 시청 시간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틱장애 환자수 연도별 추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틱장애 환자수 연도별 추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틱장애증상은 특별한 이유 없이 본인도 모르게 특정부위를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하는데 증상에 따라 운동틱과 음성틱으로 나뉜다. 눈을 깜박거리거나 코를 찡긋거림, 입을 삐죽 내밀거나, 머리를 흔들기도 하며, 어깨를 들썩거리는 것과 같이 근육의 움직임이 빠르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운동틱장애라고 하며 킁킁거리는 소리, 음음소리, 헛기침 소리, 단어반복하기, 남의 말 따라 하기와 같이 소리를 내는 것을 음성틱장애라고 부른다. 음성틱이 심할 경우 욕설이나 외설적인 단어를 내뱉기도 하기 때문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주위 사람들이 상당히 고통을 겪는다. 틱장애 증상은 증상의 정도가 갑자기 심해졌다가 며칠 뒤에는 잠잠해지기도 하며 그러다가 다시 심해지거나 다른 부위의 틱이 나타나는 등 변화가 심한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 틱장애는 학령기 아동에게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전체 아동의 10~20%는 일시적으로 틱 증상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으며 1년 이상 틱 증상이 지속되는 만성 틱장애는 약 1%의 아동에게서 나타난다. 1년 이상 운동틱과 음성틱이 함께 나타나는 것을 뚜렛증후군이라고 구분한다. 틱증상이 가벼운 경우 아이는 불편감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이상행동이 보인다면 부모님이 관심있게 경과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눈 깜박거림이나 코 찡긋거림, 눈 치켜뜨기, 인중 늘리기 등을 포함해 얼굴 위주의 단순틱으로 시작해서 차츰 어깨 움찔거리기, 고개 흔들기, 팔다리 흔들기, 배 튕기기 등 사지와 몸통의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며 음성틱이 동반되기도 한다. 음성틱만 보이는 경우도 있으나 대체로 운동틱으로 시작해서 음성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음성틱장애 증상 보이는 경우라면 증상이 심해진 것으로 이해하고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틱장애 증상은 지적하거나 참도록 해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무턱 대구 놔두는 것도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틱장애는 아직 ’이것이 원인이다‘라고 단일원인이 명확히 밝혀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불필요한 동작이 안 나오도록 억제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기저핵의 미성숙으로 인해 틱증상이 발생되는데 유전적 요인, 출산 과정 중 뇌 손상이나 세균 감염과 관련된 면역반응이상, 뇌의 구조적 이상,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등이 관여해 두뇌의 기능적인 이상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부 자극이나 심리적 스트레스 등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틱장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보고돼 있다. 가정불화나 잦은 꾸지람, 학업 스트레스, 친구와의 갈등이 있을 경우 틱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고 컴퓨터 게임이나 스마트폰 사용과 같이 두뇌흥분 자극이 많을 때 증상이 악화된다. 
 
틱장애 아동의 경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강박장애, 학습장애 등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ADHD의 경우 주의산만해 과제에 집중하기 힘들어하며 충동적이며 과다한 활동으로 학습이나 친구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고 강박증은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특정한 생각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며 이러한 생각과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반복적인 행동을 하는 강박행동으로 잦은 손씻기, 샤워하기, 반복해서 확인하기, 숫자세기, 정리정돈하기, 줄맞추기 등이 흔히 보인다.

류석균 해아림한의원 원장은 “틱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만 같은 느낌인 전조충동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본인도 모르게 무엇인가를 반복적으로 해야하고, 생각해야 하는 강박증과 유사한 면이 있다”며 “틱장애나 ADHD를 가진 어린이에게서 강박증이 동반될 때에는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틱장애 증상이 보인다면 혹시 동반되는 다른 소아정신과적 질환은 없는지 체계적인 검사를 받고, 동반질환을 고려한 틱장애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류 원장은 “과거에 비해 스마트폰, 컴퓨터게임, 학업 스트레스 등 두뇌발달에 좋지 않은 자극이 많기 때문에 가벼운 틱증상도 방치하다보면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과도한 학업과 과외 활동을 줄이고, 충분한 놀이 시간과 휴식 시간을 갖도록 도와주면서, 학교 숙제나 일상생활의 관리와 같은 기본적인 활동은 스스로 해 낼 수 있도록 격려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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