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안전한 ‘제주여행’을 위해 지켜야 할 것은?
코로나 시대, 안전한 ‘제주여행’을 위해 지켜야 할 것은?
  • 칼럼니스트 김재원
  • 승인 2021.04.30 19: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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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사람 제주살이 이야기] 2. 코로나 시대, 안전한 제주여행을 위해 이것만은 지켜봐요!
제주의 봄이 찾아온 제주돌문화공원. ⓒ김재원
제주의 봄이 찾아온 제주돌문화공원. ⓒ김재원

코로나가 14개월 동안 장기화하면서, 그동안 억눌려 있던 여행심리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9일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일별 제주 입도객 통계에 따르면 4월 1일부터 28일까지 제주도 방문자 수는 총 95만 2972명이었습니다. 4월 한 달 내내 매일 3만 명 정도가 제주를 방문한 셈인데요. 이러한 수치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4월 제주 방문자 수가 108만 명이었으니,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코로나가 기승을 부렸던 작년 4월과 비교해보면 무려 108%나 증가한 결과입니다. 작년과 코로나 상황은 진전된 것이 없지만, 제주 관광수요만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주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항공사들도 운항 편수를 하루 평균 490대까지 늘렸는데,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4월보다 오히려 14편이 더 많습니다. 제주로 여행하러 오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인 김포공항의 사진을 보면 이러한 통계가 사실임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제주형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인 '제주안심코드'. ⓒ김재원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제주형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인 '제주안심코드'. ⓒ김재원

제주에 찾아오는 여행객들을 막을 순 없으니 제주의 봄 관광은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도민들 역시 많은 우려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코로나 시대 제주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에게 필요한 이야기 몇 가지를 나누려 합니다.

먼저 코로나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합니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1일부터 24일까지 제주에서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 69명 중 71%를 차지하는 49명의 환자가, 입도객과 입도객의 접촉자 그리고 다른 지역 방문 이력자로 확인되었습니다. 입도객 확진자가 늘다 보니 제주 격리시설의 70%가 관광객 환자로 채워지게 되었습니다.

감염자와 접촉한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제주에 여행 온 뒤, 뒤늦게 방역당국의 통보를 받고 제주에서 확진을 받는 관광객들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떤 연유로든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자택에 머물러야 하는데, 결과가 나오기 전에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온 뒤 확진되는 사례가 지금도 나오고 있습니다. 비슷한 일로 육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되어, 제주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은 사람이 제주를 떠나려다 공항에서 방역당국에 의해 붙잡힌 경우도 있었습니다.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이러한 일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또한 여행 중에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역학적 연관성이 없어도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만큼, 꼭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로, 제주 체류 기간 동안 ‘제주안심코드’ 앱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제주안심코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 이력과 접촉자를 신속하게 파악해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 집단감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만든 제주형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안심코드를 설치한 사업장은 4만 4169개소, 애플리케이션 설치자는 60만 5850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하지만 관광객들은 "머무는 기간이 길지 않는데 굳이 제주안심코드를 사용할 필요가 있느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러 지역에서 오는 사람들이 많고, 여행 중 이동하는 경로가 다양하고 복잡한 것을 고려해볼 때 코로나19 환자 발생 이후 동선 추적과 개인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제주안심코드를 이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야외라는 이유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턱에만 걸치고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어느 곳이든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는 정확하게 준수해야 합니다.

1일 입장객 제한이 있는 비자림에 상춘객들이 몰리고 있다. ⓒ김재원
1일 입장객 제한이 있는 비자림에 상춘객들이 몰리고 있다. ⓒ김재원

제주도는 지난 2월 15일부터 공영관광지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일 입장객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성산일출봉 1200명, 비자림 1500명, 만장굴 1000명만 1일 입장시키고 있는데요. 최근 봄철 성수기를 맞아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이들 관광지는 12시 이전에 대부분 1일 입장 제한 인원이 마감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입장객 통제 정책으로 인해 관광객이 아침부터 몰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입장객 제한이 이루어지고 있는 성산일출봉과 비자림을 지난 주말 직접 방문해봤습니다. 비자림은 매표소 앞에 관광객들이 거리두기 없이 장사진을 치고 있었고, 성산일출봉은 입장객 제한이 없는 무료관람 구간으로 몰리면서,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또한 일부 관광객은 야외라는 이유로 마스크를 미착용하거나, 턱에만 걸치며 탐방하는 모습도 적지 않게 눈에 띄었습니다.

1일 입장객 제한이 있는 '성산일출봉'에 상춘객들이 몰리고 있다. ⓒ김재원
1일 입장객 제한이 있는 '성산일출봉'에 상춘객들이 몰리고 있다. ⓒ김재원

오름이나 숲길의 경우에는 탐방로가 공영관광지 보다 더 비좁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는 더 철저하게 지켜야 합니다. 특히나 인위적인 통제를 하지 않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관광객 스스로가 수준 높은 시민의식을 통해 질서를 지키고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물론 1일 입장객 제한 내용에 대한 홍보나 관광지 탐방로를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대응하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코로나 펜데믹 상황은 우리 사회 모두가 긴급하게 대처하기에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했기 때문에 이해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누적 확진자가 700명대를 넘어서며 4차 대유행이 임박해있습니다. 제주는 육지와 모든 것이 다릅니다. 제주는 관광지라는 화려함 속에 섬이라는 한계를 동시에 가진 곳입니다. 제주도내 감염부문 전문의는 5명이고, 호흡기 전문의는 10명에 불과합니다. 의료서비스의 한계 때문이라도 제주도민들은 코로나에 걸리지 않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습니다. 제주에 여행 오시는 분들 모두 개인의 소중한 건강을 위해서라도 경각심을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제주의 봄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칼럼니스트 김재원은 작가이자 평범한 40대 가장이다. 대학시절 세계 100여 국을 배낭여행하며 세상을 향한 시선을 넓히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작가의 꿈을 키웠다. 삶의 대부분을 보낸 도시 생활을 마감하고, 제주에 사는 '이주민'이 되었다. 지금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제주인의 시선으로 알리기 위해 글을 쓰고 사진을 찍으며 에세이 집필과 제주여행에 대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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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j**** 2021-04-30 20:18:49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제주를 즐겁고 안전하게 다녀가실 수 있도록 함께 조금씩 신경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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