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집안일 잘 가르치는 노하우 공개합니다
아이에게 집안일 잘 가르치는 노하우 공개합니다
  • 기고=지혜영
  • 승인 2021.05.2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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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집안일 잘하는 아이가 현명하게 크는 이유

전국의 주부 여러분, 집안일 어떻게 하고 계세요? 혼자 투덜거리며 하고 있지 않나요? 하지만 아이가 4살 정도 되었다면, 이제 아이와 함께 집안을 가꿔보세요. 지금부터 집안일로 아이 현명하게 키우는 팁, 알려드릴게요!

◇ 아이에게 집안일은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 

부모와 함께 집안일 하다 보면 아이는 어느새 더 건강하고 맑게 쑥쑥 성장해있을 것입니다. ⓒ지혜영
부모와 함께 집안일 하다 보면 아이는 어느새 더 건강하고 맑게 쑥쑥 성장해있을 것입니다. ⓒ지혜영

집안일은 아이의 두뇌발달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가꾸는 것'은 예측력, '아끼는 것'은 수리력, '보살피는 것'은 주의력, '찾는 것'은 기억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아이가 4~5세 정도 되면 엄마와 함께 할 수 있는 집안일이 늘어나요. 제 경험상 아이가 4살 즈음 됐을 때 정말 큰 도움을 받기도 했답니다. 꼬마일꾼이 된 아이는 가족구성원으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지니 자존감과 자신감이 가득가득 차오르고, 가족에 대한 사랑이 듬뿍 차오른대요. 또, 집안일을 함께하며 통찰력과 책임감도 생기고요. 

어릴때부터 자기 기저귀는 스스로 챙겼던 민재와 윤아, 지금은 집안일하며 용돈도 쏠쏠하게 벌어가고 있습니다. 서툴고 앙증맞은 손으로 함께 집안 구석구석을 가꾸고, 엄마와 도란도란 시간 보내며 보람을 느끼고 뿌듯해 해요. 

집안일, 절대 엄마 혼자 하지 마세요, 사랑스러운 아이와 눈 맞추고 웃으며 함께하세요. 엄마와 함께하는 집안일은 아이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 것이랍니다. 

설거지, 교구정리, 빨래 개고 널기, 자기 방 정리하기, 식사 차리기, 분리수거, 욕실청소, 등등등 생활 속에서 아이가 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일들이 정말 많아요. 일상의 작은 부분만 바뀐다면 우리 아이가 달라진답니다.

◇ 아이에게 집안일 잘 시키기 실전 노하우

아이에게 집안일 시킬 때 노하우, 아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고 지시는 구체적으로, 칭찬은 아낌없이! ⓒ지혜영
아이에게 집안일 시킬 때 노하우, 아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고 지시는 구체적으로, 칭찬은 아낌없이! ⓒ지혜영

▲소소한 일부터 시작=창문 열기, 식사 전 식탁 닦기 등 작은 일부터 시작하게. 자신의 손길로 기뻐하는 가족을 보면 아이는 보람을 느낀다.

▲아이가 할 일 구체적으로 정할 것="네 방 청소해"보다 "책은 책장에 넣고, 빨랫감은 세탁기에 넣어줘"라고 구체적으로 말할 것. 아이가 무사히 임무를 완수하면 칭찬과 격려는 필수.

▲일일, 주말, 월말에 할 일을 나눌 것=장난감 정리, 식탁 차리기 등 일상적이면서도 간단한 일은 매일, 방청소, 걸레질, 옷 빨기 등은 주 1회, 유리창 닦기는 매월 마지막 날 등 해야할 일을 일자별 체계적으로 나누면 실천이 쉽고, 부담도 줄어든다.

▲아이의 자립심을 자극할 것=아이가 할 집안일을 정했다면 엄마가 시범을 보일 것. 익숙해지면 범위를 확장할 것. 처음엔 쌀만 씻었다면, 이제 씻은 쌀을 밥솥에 안치고 버튼 누르기까지 시켜보자.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점점 늘고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에 아이는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낀다.

▲집안일을 놀이처럼="바닥에 떨어진 장난감 누가 먼저 담을까?" 하고 게임하듯 집안일 하기. "쓰레기통에 쓰레기 골인!"도 재밌다. 놀이하듯 집안일하며 쓰레기는 직접 치워야 한다는 것도 자연스럽게 깨우칠 수 있다.

▲돈이나 선물은 금물, 칭찬은 구체적으로=집안일이 나의 일이자 가족을 위한 일임을 알게 하려면 돈이나 선물을 줘선 안 된다. 돈이나 선물로 보상 받는 습관을 들이면 집안일 교육의 진정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아이가 다소 미흡하더라도 집안일을 무사히 완수하면 칭찬할 것. 무조건 "잘했어"보다 구체적으로 "우리 00가 열심히 해줘서 엄마에게 큰 도움이 됐어"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면 아이는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아이 적성과 수준에 맞는 집안일 리스트 만들기=아이의 성향과 기질, 나이에 따라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다르다. 활동적인 아이에게는 청소기를, 정적인 아이에게는 빨래를 쥐여주자. 한결 효과적으로 집안일을 수행할 수 있다.

◇ 연령별 집안일 교육법

아이가 4살만 돼도 함께 할 수 있는 집안일이 부쩍 많아집니다. 그리고 그게 쏠쏠하게 도움이 되더라니까요? ⓒ지혜영
아이가 4살만 돼도 함께 할 수 있는 집안일이 부쩍 많아집니다. 그리고 그게 쏠쏠하게 도움이 되더라니까요? ⓒ지혜영

▲만1~2세=혼자 걷고 뛰는 등 대근육 놀이를 많이 하는 시기. 손 등 소근육이 필요한 행동도 잘 해내는 시기. 간단한 지시는 알아듣고 실천에 옮길 수 있으므로 간단한 심부름을 시키고, 이야기 해주듯 집안일하는 방법과 그 과정에서 생기는 변화와 소리 느낌 등을 말로 표현하면 효과 만점.

이 시기 할 수 있는 집안일=기저귀 가지고 오기, 버리기, 밥그릇 씽크대 넣기, 자기 옷 빨래통에 넣기, 신문 가져오기, 쌀 푸기, 장난감 정리하기, 화분에 물 주기, 양말 짝 맞추기, 완두콩 까기

▲만2~3세=언어발달이 급속히 이뤄지는 시기. 엄마가 하는 말 대부분을 이해한다. 독립심도 강해져 스스로 무엇이든 하려하는 시기, 다양한 집안일 훈련을 시켜주면 좋다

이 시기 할 수 있는 집안일=방바닥 걸레질, 쌀 씻기, 신발 정리, 분리수거, 수저 챙기기, 이불 털기, 빗자루질, 가방에서 어린이집 식판 꺼내기, 식탁 행주로 닦기, 밀가루 반죽, 옷 단추 잠그기, 거실에 떨어진 머리카락 줍기, 감자 으깨기, 테이프 떼어 활동지 벽에 붙이기, 장 본 물건 들고오기, 버섯 등 식재료 찢기, 메추리알 까기, 멸치 똥 따기, 바구니에 어린이집 가방 넣어놓기, 냉장고에 반찬 넣기, 반찬통 뚜껑 닫기, 장난감 닦기, 외투 옷걸이에 걸기, 밥상펴기, 콩나물 머리따기, 스위치 켜고 끄기

▲만 4~5세=아이가 많이 컸으므로 다소 복잡한 일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아이에게 충족감과 자신감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포인트

이 시기 할 수 있는 집안일=설거지, 빨래 널고 정리하기, 옷 서랍에 넣기, 화장실 청소, 청소기 밀기, 유리창 닦기, 실내화나 운동화 칫솔로 세탁하기, 두부 자르기, 계란 풀기, 물 가져오기, 이불 개기, 애완동물 밥주기, 옷장에서 스스로 옷과 양말 가져오기, 어른 안마, 동생 로션 발라주기, 양말과 팬티 빨기, 세차하기, 동생 양말이나 신발 벗겨주기, 화분 야채 뜯어오기, 구두 닦기, 가구 나사 조립하기, 후식 챙기기, 읽은 책 정리하기, 마늘 찧기, 전화받기, 낙서 지우기, 책상정리 

◇ 아이 키우는 부모의 마음가짐

땀 흘릴 정도의 노동은 아이의 뇌를 맑게 키웁니다. 가장 적합한 노동은 바로 '집안일'. ⓒ지혜영
땀 흘릴 정도의 노동은 아이의 뇌를 맑게 키웁니다. 가장 적합한 노동은 바로 '집안일'. ⓒ지혜영

▲부모는 절대 아이의 손발이 되어선 안된다.

▲아이들은 살찌면 뇌도 무뎌진다=성장기이기에 살찔 틈이 없는데도 살이 찐다. 요즘 아이들은 미디어 노출이 많아 멍때리는 시간이 많고, 움직임이 적기 때문. 땀 흘릴 정도의 노동이 아이에게도 필요한데 가장 좋은 것이 바로 집안일! 잊지 말자, 몸이 움직여야 뇌가 맑아진다.

▲어른이 리드한 환경속에서 아이를 키워야한다.

▲아이는 스스로 잘할 수 있다는 걸 발견하면 자신감이 많이 생긴다.

▲말과 행동이 같이 되도록 훈련할 것. 청소할 때 "쓱싹쓱싹" 말하며 행동도 함께. "안녕하세요" 인사할 때 동시에 고개도 숙이도록.

* 이 글은 베이비뉴스 독자 지혜영 님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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