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식습관이 중요한 이유는 임신부와 태아 모두에게 균형 있고 풍부한 영양 공급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임신부는 호르몬과 신체 변화를 겪느라 쉽게 지치기 쉬운 데다가 태아의 경우 성장 발달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합니다.
임신 중 임신부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는 엽산입니다. 엽산은 임신을 계획하는 단계부터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이 효과적인데 혈액 생성과 세포 분열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엽산이 충분히 보충되어야 임신 중에 빈혈을 예방할 수 있으며 태아의 신경계의 발달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엽산은 기형아 예방에도 효과적이라 엽산이 많은 식품을 자주 섭취해야 합니다.
엽산은 주로 시금치, 상추, 쑥갓, 아욱, 부추 등의 채소와 키위, 오렌지 등의 과일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음식을 통해 섭취가 어려울 경우에는 영양제 등을 통해서라도 부족하지 않게 섭취해야 합니다.
비타민 C 역시 임신 중에 신경 써서 챙겨 먹는 게 좋은데 임신 중의 체력 저하와 피로를 줄여줄 수 있습니다. 또한 비타민 C는 염증을 줄이며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이며 철분의 흡수를 도와주기 때문에 철분제와 함께 먹게 되면 빈혈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태아의 뇌 성장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오메가-3지방산 역시 임신 중 필수 영양소입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임신부의 건강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염증을 개선하고 통증을 경감시키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서 혈액 순환을 개선합니다. 또한 임신 중 우울감을 해소시켜서 정서적 안정감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데 등 푸른 생선이나 견과류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견과류의 경우 하루 한 줌 정도를 섭취하면 좋고 생선의 경우 중금속 함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몸집이 작은 생선인 고등어, 멸치 등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영양소들이 임신 중에 꼭 필요하다고 해서 지나치게 이런 영양소에 치우쳐서 식단을 짜는 것은 좋지 않으며 기본적으로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균형 있게 자연 상태에 가깝게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다만 임신 중에 더 많이 필요한 영양소의 경우 각별히 신경을 써서 부족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임신 중에는 입덧이나 소화불량 같은 증상들도 나타날 수 있고 쉽게 피로해지거나 체력 저하를 느끼고 신체 변화로 숙면을 취하기 힘든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진피차나 대추차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진피차나 대추차는 진정, 통증 경감 등의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입덧을 진정시켜주고 위장 기능을 활성화시켜서 소화 불량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정서적으로 예민해지고 짜증이 늘거나 불안, 스트레스 등으로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할 때 진피차와 대추차가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긴장을 풀어주고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불면증 개선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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