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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하면 걸린다' 여름 식중독 피해가는 방법

기온 높으면 식중독 균 증식 쉬워…병원성?대장균 가장 많고 캠필로박터도 증가 추세

gh.joh@ibabynews.com

여름철의 높은 습도와 연이은 무더위 날씨로 인해 식중독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베이비뉴스
여름철의 높은 습도와 연이은 무더위 날씨로 인해 식중독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베이비뉴스

여름철의 높은 습도와 연이은 무더위 날씨로 인해 식중독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식중독의 위험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최정민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화기병센터 교수가 만난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 이야기를 들어보자.  

갑작스럽게 발생한 구토와 설사가 지속되어 응급실로 내원한 25세 여성 P씨는 물만 마셔도 토하고 음식을 섭취하면 설사가 더 심해져 아무것도 먹을 수 없다고 했다. 

심한 복통과 39도 이상의 고열의 증상을 호소해 복부 CT와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한 결과 식중독으로 인한 급성 위장대장염이 진단됐다. 식중독 발생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기온이다. 

식중독의 원인균에는 세균성으로는 살모넬라(장티푸스, 파라티푸스), 황색포도알균, 장염비브리오, 콜레라, 병원성 대장균, 이질, 캠필로박터, 열시니아, 클로스트리디움, 바이러스는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장관아데노바이러스 등이고 원충성은 아메바가 있는데 기온이 높으면 식중독 균이 자라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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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성 식중독은 하절기, 바이러스 식중독은 동절기에 발생하며 발생 건수로는 노로바이러스가 가장 많고, 발생 환자수는 병원성 대장균이 가장 많으며 최근에는 캠필로박터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식중독 치료의 기본원칙은 구토나 설사로 인한 몸 안의 수분 및 전해질 손실을 보충하는 것이다. 환자들은 탈수와 전해질 부족으로 인해 전신이 무기력해져 생활을 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 환자들은 음식이나 물을 마셔도 설사가 더 늘어날까봐 겁이 나서 아무 것도 먹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물을 마시지 않으면 탈수로 증상이 악화되고 회복이 늦어져서 입원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설사를 하는 것은 해로운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려는 우리 몸의 노력이며, 음식을 먹거나 물을 마신다고 설사가 심해지는 것은 아니다. 식중독에 걸리면 이온 음료나 물을 하루 1리터 이상 꼭 마시는 것이 좋다. 그러나 구토나 복통으로 인해 경구 수분섭취가 불가능하면 수액 주사가 필요하고 더 심한 경우는 입원을 해야 한다. 

열이 발생하면 경험적 항생제 처방을 하며, 비브리오 패혈증이나 용혈성 요독 증후군일 경우에는 전신 장기 부전으로 투석 및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하다.

식중독이 대부분 식당이나 학교 등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하므로 보건 의료적으로 큰 문제이다.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하는 것은 물론 더 중요한 것은 조리 종사자, 식재료 운반자의 위생교육 및 조리작업 전 건강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식재료 유통과정 및 조리작업 단계별 확인, 온도 관리, 조리 종사자의 조리작업 전후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정민 교수는 “개인이 가정에서 지킬 수 있는 식중독 예방법은 칼, 도마, 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한 후에 사용하고 칼, 도마를 야채용, 고기용, 생선용으로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라며, “특히, 닭을 집에서 조리하여 익혀먹는 경우에도 닭 내장에 기생하고 있는 캠필로박터균이 닭을 손질하는 과정에서 도마와 칼 등에 그대로 남아있어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젖은 행주를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행주를 삶고 건조해서 사용하거나 일회용 타월, 물티슈를 사용하는 방법도 좋다고 강조한다. 

고기나 어패류는 조리할 때 반드시 내부까지 완전히 익히도록 가열해서 섭취해야 하며, 조리된 음식을 바로 먹지 않는 경우에는 바로 냉장고에 넣는다. 날것으로 섭취하는 채소류는 중성세제 소독제에 담근 후 2~3회 이상 흐르는 수돗물에 헹구고 도시락 김밥 등 조리식품은 구매 후 4시간 이내에 빨리 먹어야 한다.

최정민 교수는 “음식은 남기지 않을 만큼 적당히 준비하고 남기는 경우에는 냉장고에 보관하거나 찌개나 국의 경우에는 한 번 더 끓여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며, “음료수는 개봉 후에 되도록 빨리 마시고, 약수터를 이용할 때는 수질검사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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