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릿한 엄지손가락 통증 드퀘르벵병, 정형외과 치료는?
찌릿한 엄지손가락 통증 드퀘르벵병, 정형외과 치료는?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09.02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자 작업 정도와 운동 과거력으로 진단, 엑스레이로는 이상 소견 발견 못해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도움말=든든한병원 박창규 원장. ⓒ든든한병원
도움말=든든한병원 박창규 원장. ⓒ든든한병원

스마트폰 및 컴퓨터 사용이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으며 현대인의 손가락은 쉴 틈 없이 바쁘게 움직인다. 때문에 '드퀘르벵병(DeQeurvain Disease)'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 질환을 처음 발견한 스위스 의사의 이름을 붙여 드퀘르벵 증후군이라고도 부르는 드퀘르벵병은 손목 근육 또는 관절의 반복적이고 과도한 사용이 발생 기제로 지목되고 있다. 주로 손목을 비트는 동작 이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손목과 엄지손가락에 가해지는 부담의 누적과 그로 인한 염증을 비롯해 손목과 엄지를 잇는 힘줄의 부분적 파열과 염증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드퀘르벵병은 주로 팔을 뻗어 손목만을 사용해 아기를 반복적으로 들어올리는 산모를 비롯해 호르몬 변화로 인해 관절과 인대가 느슨해지는 임산부, 육아와 가사를 도맡은 주부, 컴퓨터 사용이 많은 직장인, 수공예 작업자, 피아니스트 등에게서 관찰됐으나 최근에는 남성을 비롯해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생하고 있다.

손가락을 계속 사용하다 보면 미세한 손상이 누적되고 염증 반응이 나타나 관절 손상을 유발하게 된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작업 시 손목이 꺾인 상태에서 장시간 지속한다면 드퀘르벵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일산 든든한병원 박창규 원장은 “손목이 붓고 누르면 아픈 증상과 함께 엄지 손가락을 움직일 때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면 드퀘르벵병을 의심하고 정형외과에 내원해 정밀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 손목 통증으로 여기고 치료를 미룬다면 손목과 엄지손가락 염증 부위의 통증과 부종이 장기화될 수 있으며 관절 운동의 장애와 근력 약화가 초래될 뿐만 아니라 야간에 증상이 심화돼 수면 장애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드퀘르벵병이 더욱 악화하면 젓가락질과 같은 일상 생활에도 큰 불편함이 생기며 스치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이 야기될 수 있는 만큼 방치하지 말고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드퀘르벵병이 의심될 경우 병원에서는 먼저 환자의 작업 정도와 운동의 과거력을 확인하고 염증이 생긴 부위의 과다 사용 여부 및 과다 부하 여부를 종합해 드퀘르벵병을 진단한다. 힘줄 부위를 누르거나 힘줄 주위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과 운동 범위의 제한을 호소한다면 혈액검사로 염증반응 수치를 측정하는 것도 진단에 도움이 된다. 단, 드퀘르벵병은 뼈에 생긴 이상이 아니므로 X-ray상으로는 이상 소견을 발견하기 어렵다.

치료는 염증 발생 부위의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 과부하 된 부분에 휴식을 주는 과정부터 시작된다. 대부분의 환자는 비수술적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증상이 가벼운 정도라면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상당 부분 개선될 수 있으며 환부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보조기나 밴드로 보호할 필요도 있다. 이 밖에 냉찜질이나 초음파 등의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심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국소 마취제를 혼합한 스테로이드제를 직접 환부에 주사해 상당기간 치료효과를 얻을 수도 있으며 염증이 균에 의해 발생한 경우라면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보존적 요법을 시행해도 6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된 경우나, 재발한 환자에게는 수술적 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주로 관절내시경 수술이 시행되며 이 치료법은 절개 부위가 작고 소요시간이 짧아 합병증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창규 원장은 “수술적 처치를 통해 치료가 된 이후라 해도 재발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이 뒷받침돼야 한다.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풍부한 임상경험을 지닌 의료진의 정교한 진단 하에 개인 맞춤형 치료가 처방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실시간 댓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