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조강희 기자】
서울시는 광나루한강공원 어린이놀이터 부지에 오는 2023년 봄, 첫 '거점형 창의놀이터'를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 광나루한강공원에 영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신체 발달 정도가 제각각 다른 어린이들이 모두 마음껏 뛰어놀며 창의력과 모험심을 기르고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 어린이도 함께 즐길 수 있는 6000㎡의 대규모 놀이터가 생긴다.
오래되고 놀이시설물도 부족해 수요가 적었던 기존 놀이터가 창의적인 놀이공간으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소규모의 '창의어린이놀이터'를 지속해서 설치해 서울시내 131개 소의 놀이공간이 생겼다. 이를 보완·발전시킨 형태의 '거점형 창의놀이터'가 새롭게 조성되는 것이다.
거점형 창의놀이터는 기존 창의놀이터보다 규모를 확대해 연령·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가 마음껏 뛰어놀며 새로운 놀이 활동을 발견하고 다양한 놀이문화를 직접 만들어갈 수 있는 놀이터가 목표다.
서울시는 지난 6월 설계 공모를 통해 '누구나 끊임없이 도전하고 발견하는 공간'이라는 방향성을 띤 '무한 놀이터'(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대표)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이 놀이터는 나이, 신체 발달 정도,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터로 조성된다. 다양한 연령대를 수용할 수 있는 '모두의 그물놀이', '모두의 그네' 등을 마련한다. 연령별 흥미 요소를 반영한 놀이시설도 만든다.
특히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 어린이도 차별 없이 즐길 수 있는 놀이터가 마련된다. 휠체어에서 내리거나 타는 것을 돕는 시설물을 설치해 자유롭게 놀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놀이시설도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통합형 조합 놀이대가 들어선다.
놀이공간을 연결하는 길은 유모차·휠체어 등의 이동을 고려해 완만한 경사로로 조성한다.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곳곳에 안전 턱을 만들고 놀이시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다.
거점형 창의놀이터에는 어린이가 스스로 새로운 놀이를 발견하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사용법이 정해진 놀이기구보다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놀이대를 만들어 다양한 행동을 유도한다. 놀이시설의 난이도도 폭넓게 만들어 놀이터에 올 때마다 새로운 도전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가족 단위로 놀이터에 올 경우는 보호자가 아이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그늘 쉼터, 벤치가 곳곳에 배치된다.
황인식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인생 첫 공동체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인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장애와 차별을 경험하지 않고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도심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자연공간인 한강공원에서 건강한 웃음꽃이 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놀이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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