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폭풍' 박지원, 원내대표직 사퇴
"처절한 성찰과 치열한 혁신의 길을 가야"
민주당의 대선패배 후폭풍이 본격화되고 있다.
호남지역을 상징하는 정치인인 박지원 원내대표가 21일 원내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어제 문재인 후보와 만났다. 그래서 오늘부로 제가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저는 오늘부로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의원들이 전국 방방곡곡 최선을 다했지만 우리는 패배했다"며 "그러나 국민의 절반에 가까운 1470만표를 득표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책임도 크다. 변화를 위한 우리의 열망을 이루지 못했지만 야당으로서 국가 변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처절한 성찰과 치열한 혁신의 길을 가야 한다"면서 "저마다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겠다는 각오로 나가자. 저 역시 그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고 의원 모두가 다 느껴야 한다"면서 "그 계기로 혁신의 길로 가지 않으면 앞으로 민주당의 존재는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초로 예정된 정부 조직개편으로 인한 인사청문회 등 일정이 예정된 점을 들면서 "저도 의정활동을 철저히 하고 민주당 의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앞서 대선 과정에서 이해찬 전 대표와 함께 민주당 안팎에서 제기된 인적쇄신론의 대상으로 지목됐었다.
특히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과정에서 정치쇄신문제 논란으로 궁지에 몰렸었다.
이에 이 전 대표가 단일화를 명분으로 지난달 18일 사퇴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 일정을 감안해 정기국회가 종료된 뒤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정됐었지만 이날 전격적으로 사퇴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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