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6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과학자 부부지만 ‘애는 누가 키워요’라는 질문은 엄마만 듣죠” 【베이비뉴스 김민주 기자】코로나19가 집어삼킨 대한민국, 워킹맘들은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다. 2021년을 살아가는 열 명의 워킹맘을 만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부 정책이 개별 가정에 잘 전달되고 있는지 확인했다. 가정·직장·사회 내에서 차별받는 워킹맘들을 위해 우리 사회는 어떤 대안이 필요한지 고민했다. -기자 말“제가 임신을 했던 박사 3년 차는 진로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였어요. 가령 교수나 가르치는 직업을 원한다면 거기에 맞춰서 실험을 준비해야 하고 회사에 간다면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하죠. 원래 제 목표는 정부출연연 사회 | 김민주 기자 | 2021-09-24 18:05 육아전쟁 비상사태! '전우'가 사라졌다 육아 동지가 3주간 사라졌다. 7일 중 5일은 타 지역 출장지로 출근을 하고 주말에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그리고 그 일정은 3주간 지속됐다. 즉, 우리는 의도하지 않게 주말부부를 하게 됐다. 다시 말해 프리랜서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강제 주중 돌봄노동에 나를 갈아넣어야 했다.사실 나는 그간 흔히 말하는 독박육아, 전일제 돌봄노동에 투입이 된 적이 거의 없다. 신랑과 살면서 주말부부를 해본 기억은, 산후조리 기간뿐이었기 때문이다.산후조리 기간 친정에 기거하는 나를 보기 위해 신랑은 매주 주말마다 부모님 댁에 왔는데, 당시 나는 백 테마칼럼 | 칼럼니스트 윤정인 | 2020-11-25 13:43 반차 내러 간 남편에게… "애 엄마는 뭐하고?" 우울한 면접 이후 나의 자존감은 바닥을 쳤다. 아니, 바닥을 치다 못해 땅을 파고 들어가 관을 짜고 누워 있었다. 바야흐로 혼돈의 시기가 찾아온 것이다. 박사 이후 반짝반짝한 삶을 꿈꾼 것은 아니지만, 성별로 까이고 애엄마라 까일 것이라고 사실 예상을 못했었기에 데미지가 컸다.사실 내가 박사과정에 진학한 것에는 상당히 많은 이유들이 존재했다. 토익 보기 싫었고, '쎄가 빠지게' 실험했는데 그 연구를 뒤에 놈이 실험 몇 개 더 하고 '제1저자' 가져갈 것을 생각하니 배가 아팠고, 그냥 박사님 소리가 듣고 테마칼럼 | 칼럼니스트 윤정인 | 2020-07-01 18:37 가족과 미국 유학 사이, 이 꿈의 끝을 잡고 싶었다 복직하고 3개월이 흘렀다. 시간을 압박하는 칼퇴근 덕에 실험 스킬은 나날이 발전했다. 연차도 오래되어 이제 논문세미나쯤은 3~4일 전에 발표자료를 만듦과 동시에 쭉쭉 읽어나갈 정도가 됐다. 역시 집중과 선택의 힘은 위대하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체험했다. 내가 스스로 ‘만렙’이구나 라고 깨달았을 때 지도 박사님도 내게 ‘하산’을 명하셨다. 드디어 내게 ‘졸업’이 다가온 것이다. 졸업 준비 요건 역시 미리 채웠기에 당당하게 학교에 신청서를 냈다.하지만 논문 신청을 할 때 결정할 사항이 있었다. 학위논문을 국문으로 할지 영문으로 할지 결정 테마칼럼 | 칼럼니스트 윤정인 | 2020-05-25 08:46 아이만 잘 낳았다면, 엄마 인생 ‘퉁’쳐도 그만인가 나는 연구를 업으로 삼고 사는 ‘생업 과학자’다. 즉, 연구하는 회사에서 근무하는 ‘회사원’이다. 과학자의 진로에는 나 같은 회사원도 포함될 수 있다. 과학자라고 꼭 교수님이 되는 것이 아니다. 세상은 넓고, 직업은 많으니까. 대학에서는 유기화학과 약학을 전공했다. 학위과정을 밟으며 표적항암제 개발 연구를 진행했다. 즉 나는 ‘이과’다. 배우자의 표현에 따르면 ‘뼛속까지 알알이 박힌 이과’.신랑조차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나의 ‘이과 감성’을 잠시 설명해보자면, 사랑하는 친구가 벽을 향해 돌진할 때 “‘F=ma’라는 것을 잊었냐며, 테마칼럼 | 칼럼니스트 윤정인 | 2020-02-19 15:40 꼭 엄마가 되려고 한 건 아니었다 아들과의 생존기를 쓰기 전, 어쩌다 나는 엄마가 되었는지를 생각해보았다. 나는 박사 1년 차 때 결혼을 했다. 이렇게 말하면 그렇게 빠른 것 같지 않아 보이겠으나, 당시 나이가 25살 겨울이었으니 상당히 빠른 편이었다.왜 결혼을 했느냐고 물어본다면, 외로웠다고 하자. 결혼을 결심한 시기는 24살인데, 24살의 나는 석사 생활 2년간 더럽게 안 되는 실험을 하느라 심신이 지쳐 있었고, 내 손이 마이너스의 손이란 생각과 개만도 못한 건가 싶어 좌절하고 있었다.그놈의 심신이 지친 덕분에 폐결핵에 걸려 인생무상을 온몸으로 체험 중이었고(논 테마칼럼 | 칼럼니스트 윤정인 | 2019-12-04 16:2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