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은 초기 증상은 비슷하나 기전부터 차이가 있는 '전혀 다른 질환'이라고 아산본내과·한의원 원제범 대표원장이 16일 밝혔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여러 원인으로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자가항체가 자신의 관절을 공격하고 파괴해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자가면역이라는 말은 외부에서 침입한 나쁜 항원만 공격해야 할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엉뚱하게도 우리 몸을 공격해서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하는 것을 말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의 경우, 나이가 들며 관절을 많이 써서 발생하게 되는 퇴행성관절염과 초기 증상은 매우 유사하지만 기전부터가 전혀 다른 질환이다.
퇴행성관절염과 구분되는 류마티스관절염의 특징적인 증상은 아침에 손 마디가 뻣뻣한 강직이나 통증이 1시간 이상 지속하는 ‘조조강직’ 이다. 또한, 모든 관절에 발병할 수 있지만, 주로 손가락, 발가락, 손목, 팔꿈치 등 비교적 작은 관절에 좌우 대칭, 또는 다발성으로 나타난다. 이와 함께 피로감, 식욕부진 등 전신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관절의 붓기, 통증, 뻣뻣함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제일 심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경감된다.
반면 퇴행성관절염은 아침보다 오후로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며, 관절을 움직여보면 모래알처럼 뻑뻑한 느낌이 든다.
또한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고관절 등 주로 몸의 하중을 많이 받는 관절에 국소적으로 발생하는데, 노화나 비만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며 50대 이상 환자가 많다. 치료는 관절염 진행 정도에 따라 약물·주사 치료, 내시경 치료, 인공관절 치환술까지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다.
반면에 류마티스관절염은 전 연령에서 나타날 수 있고, 30~50대 환자가 많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조기진단과 초기 치료가 특히 중요하다. 환자의 90% 이상에서 발생 2년 내에 관절 손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증상을 방치할 경우 만성으로 번져 관절변형이나 심한 경우 조기 사망을 야기할 수도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진통제로 치료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처음부터 전혀 다른 기전의 약제를 사용해야만 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모든 환자에 적용할 수 있는 단일치료법이 없고 사실상 ‘완치’라는 말은 쓰기가 어렵다고 원제범 대표원장은 설명한다.
각 개인의 질병 양상에 따라 적절한 약물치료를 중심으로 영양 공급, 휴식, 환자 교육, 물리 치료 등의 종합적인 접근 방법이 요구된다.
2020~2021년 2년연속 대한민국 100대 명의로 선정된 아산본내과·한의원 원제범 대표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은 아직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관절변형과 후유증을 예방하고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치료 계획을 세우고, 통증과 염증을 줄여주는 항염증제, 면역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약물치료를 우선 시행한다”며 “치료와 함께 관절 보호를 위한 근력운동, 유산소 운동, 균형 잡힌 식습관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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