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생아학회, ‘2021 이른둥이 양육 및 치료 실태조사’ 결과 발표
대한신생아학회, ‘2021 이른둥이 양육 및 치료 실태조사’ 결과 발표
  • 조강희 기자
  • 승인 2021.11.18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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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면회 및 면담 제한, 재활치료 비용 부담과 시설 부족…외래·응급실 진료 어려움 겪어

【베이비뉴스 조강희 기자】

대한신생아학회가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이른둥이 부모 320명을 대상으로 ‘이른둥이 양육 및 치료 실태조사’를 시행하고, 18일 결과를 발표했다. ⓒ베이비뉴스

대한신생아학회가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이른둥이 부모 320명을 대상으로 ‘이른둥이 양육 및 치료 실태조사’를 시행하고, 18일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이후 출생 이른둥이 부모의 65.6%가 신생아중환자실(NICU) 면회에 제한을 받았다고 답변했다. ‘면회 전면 금지’가 57.6%이었고, ‘월 3-4회’ 17.1%, ‘월 8회(주 2회) 이상’ 12.0%, ‘월 1-2회’ 10.8%, ‘월 5-7회’ 2.5% 순이었다. 담당의와의 면담은 ‘1주 1회 이상 가능했다’가 39.2%로 가장 높았고, ‘전화로만 1주 3회 이하 가능했다’가 30.4%로 다음을 차지했다. ‘전화로만 1주 4회-7회 면담이 가능했다’가 12.7%, ‘전화/대면 면담이 모두 불가했다’는 응답은 4.4%였다.

NICU 면회 및 담당의와의 면담이 제한됨에 따라 아기 상태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응답도 86.1%에 달했다. 다만, ‘어려움이 있었고 불안했으나 의료진과 갈등은 없었다’고 답한 응답자가 41.8%로, 이른둥이 보호자와 의료진 간의 신뢰는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퇴원 후 ‘병원 이용에 큰 불편이 없었다’는 응답이 57.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정해진 외래는 방문했지만 아이가 아플 때 외래나 응급실 방문을 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30.6%, ‘정해진 외래를 방문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12.2%로 확인됐다.

영유아와 신생아에서 감염 가능성이 높은 호흡기세포융합(RS)바이러스 예방접종 경험은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인 57.5%에 불과했다.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이유로는 ‘정보의 부족(46.6%)’을 가장 많이 들었다.

현재 RS 바이러스 예방접종 시 보험급여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생후 24개월 미만 기관지폐이형성증이나 선천성 심장질환이 있는 소아 ▲10월~3월(RSV 유행 계절)에 생후 6개월 이하인 32주 미만으로 태어난 이른둥이 ▲RSV 계절에 출생해 손위 형제자매가 있는 36주 미만으로 태어난 이른둥이다.

다태아(쌍둥이) 및 외동인 이른둥이는 고가의 예방접종을 본인 부담으로 맞아야 한다. 이에 대해 응답자의 75.3%는 ‘다태아와 외동을 포함한 모든 이른둥이에게 보험급여 혜택이 적용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이른둥이 다태아 비중은 24.4%였으며, 손위 형제자매가 없는 경우가 78.1%에 달했다.

이른둥이 자녀의 발달 지연을 개선하기 위해 재활치료를 받은 사람은 37.2%로, 이른둥이 10명 중 4명 가량이 재활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활치료 시 가장 어려운 점은 ‘치료기관 방문에 따른 시간적 부담(31.5%)’과 ‘비싼 치료 비용(30.2%)’, ‘전문 시설 및 인력의 부족(28.4%)’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인 재활치료 기간은 16.71개월이었으며, 재활치료 장소는 ‘종합병원/대학병원’이 56%로 가장 많았고, ‘사립기관’도 32.1%를 차지했다. 월별 재활치료에 소요하는 비용은 0-99만원이 68.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100-199만원 사이를 소요한다는 응답도 21.8%에 달해 부담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활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치료 비용이 너무 비싸서’가 39.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외 ‘전문시설은 있으나 대기가 너무 길어서(22.9%)’,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20.8%)’, ‘주변에 전문 시설이 없어서(12.5%)’ 순으로 나타났다.

이른둥이 자녀 양육에서 어려운 점으로는 ‘양육정보 부족(45.6%)’, ‘경제적 부담(27.2%)’을 가장 크게 꼽았으며, ‘양육 인력 부족’, ‘주변의 시선과 편견’이라는 응답도 각기 12.2%, 10.0%를 차지했다. 양육과 관련 더 제공되었으면 하는 정보로 ‘재활치료 비용 및 지원’ 관련한 정보를 28.5%로 가장 높게 꼽았고, ‘발달 지연 여부’ 25.7%, ‘국가 지원 정책’ 23.8%, ‘성장 발달 관련 내원 시기’ 20.3% 순으로 정보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른둥이 출산 이후 자녀계획은 ‘더 이상 자녀를 낳지 않을 예정’이라는 응답이 48.1%에 달했고, 그 이유로는 ‘향후 태어날 아기가 또 이른둥이일까봐 걱정된다(43.9%)’, ‘태어난 이른둥이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18.3%)’, ‘이른둥이 치료로 인한 경제적 부담 때문에(14.0%)’ 등을 들었다. 

박문성 대한신생아학회 회장은 “2020년 합계출산율이 0.84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출생아 중 이른둥이 비중은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모든 아이가 소중하지만 출생 이후 2-3년 간 집중적인 케어가 필요한 이른둥이에 대해서는 더욱 큰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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