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이명박 첫회동 화두는 '민생'
쪽방촌, 경기침체로 인한 서민들의 생활고 등 대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당선자가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대선 이후 처음으로 회동을 갖고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박 당선자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3시께부터 50여분동안 회동을 가졌다.
박 당선자는 회동 초반 주로 쪽방촌, 경기침체로 인한 서민들의 생활고 등 민생문제를 화제로 삼아 대화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임기를 마칠 때까지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당선자는 이날 오후 3시1분께 검은색 방탄 벤츠 차량을 타고 하금열 대통령실장, 최금락 홍보수석 등의 영접을 받으며 청와대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옅은 브라운색 바지 정장차림의 박 당선자에게 "추운데 빨리 들어와요. 환영해요"라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선거 끝나고 다니는 거 보니까 건강은 괜찮아 보인다"고 덕담을 건네자 박 당선자는 "쪽방촌을 방문했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쪽방촌 통로가 좁아보였다"고 쪽방촌의 열악한 거주환경에 안타까움을 전했고, 박 당선자는 "조금 늘려드려야 할 것 같다. 올해 유난히 추웠다. 몇십년만의 추위라고 한다"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당선자는 "선거 때 여기저기 다녀보면 경기가 침체돼 있고, 서민의 어려움이 많은 것을 봤다"며 "강추위 속에 전력수급 등 대통령께서 세심하게 신경 써 주시기 바란다"라고 이 대통령에게 부탁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내가 마지막까지(최선을 다하겠다). 안전, 재해 문제 등(에 노력하겠다)"며 임기 마지막까지 민생문제 해결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자는 "인수위 위원도 조만간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며 "그것이 국민들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공개로 전환된 회동에서 박 당선자는 가장 시급한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민생예산 통과를 위한 이 대통령의 협조를 구했다.
박 당선자는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최소 예산을 민생 예산으로 책정한 만큼 예산안이 통과돼야 국민약속을 지킬 수 있다. 대통령과 정부의 협조를 바란다"고 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조윤선 인수위 대변인이 전했다.
조 대변인은 "박 당선인의 민생예산과 관련해 기재부에서 일부 반대하고 있는 것이 있어서 그 부분을 반영해달라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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