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잠꼬대하는 몽유병, 뇌질환 신호일 수 있다"
"자다가 잠꼬대하는 몽유병, 뇌질환 신호일 수 있다"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12.0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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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발성 파킨슨병, 치매 등과 연관... 원인은 스트레스, 약물 부작용 등 다양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자다가 꿈을 행동으로 옮기는 렘수면행동장애, 흔히 말하는 몽유병 증상이 있다면, 뇌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메이요수면의학센터(Mayo Center for Sleep Medicine) 신경과 스튜어트 매카트(Stuart J. McCarte) 교수팀은 렘수면행동장애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수면장애의학(Sleep Disorders Medicine)에 게재했다.

도움말=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도움말=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렘수면행동장애는 수면 중 반복적인 급속 안구 운동(REM)과 함께 꿈속 내용을 행동으로 옮기는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수면장애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한 연구팀의 렘수면행동장애 관찰에 따르면, 렘수면 시 근육 긴장 소실이 나타나지 않는 증상(RSWA)이 있을 경우, 긴장성 근육 활동 증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RSWA는 대부분 렘수면행동장애를 통해 진단되며, 항우울제 치료를 받는 환자에게 우발적으로 발견되거나, 꿈 실행 징후가 없는 환자에게서도 발견될 수 있다. 특히 연구팀은 렘수면행동장애 환자 중 파킨슨병, 기립성 저혈압, 후각상실, 인지장애를 포함한 신경학적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렘수면행동장애는 특발성 파킨슨병, 치매, 다계통 위축을 포함하는 신경퇴행성장애와 종종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 렘수면행동장애를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렘수면 근육긴장 조절장애와 꿈 제정을 매개하는 뇌구조 및 네트워크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원장은 “렘수면행동장애는 흔히 말하는 몽유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주로 잠을 자면서 몸을 심하게 움직이거나 소리를 지르는 증상을 보이는데, 어린이에게서는 자연스러운 성장통일 수 있지만, 성인이 이러한 증상을 보일 경우,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권고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잠꼬대나 몽유병은 오랜기간 동안 단순 잠버릇이나 유머코드로 사용돼왔을 만큼, 우리 사회에서는 해당 질환을 심각하게 바라보지 않는다.

신홍범 원장은 "성인에게서 보이는 몽유병, 렘수면행동장애는 뇌질환이나, 수면장애의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꿈 내용을 옮기는 잠꼬대나 몽유병은 노년층에 가까워질수록 많이 발생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해 젊은층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라며 "성인 몽유병, 렘수면행동장애의 경우, 그 증상에서 폭력성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필요하다. 몽유병은 스트레스, 뇌질환, 약물부작용 등 원인이 다양하므로, 수면다원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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